글러브

글러브를 G LOVE로 표기한 제목이 재밌더군요. 강우석 감독 영화라 그런지 이번에도 역시나, 화면 때깔이나 대사 질은 별로입니다.

폭풍감동강요 분위기도 불편했고요. 그래도 전 이 영화가 90년대 부터 지금까지 강우석이 감독한 영화 중 가장 괜찮았습니다.

강우석 감독 스타일의 영화는 아닌데 무난하게는 만들었어요. 다만 강우석은 당분간 정재영과 작업을 중단하는 게 좋겠단 생각이 내내

들었습니다. 정재영 연기의 매너리즘 때문인지 강우석의 터치가 구려서 그런건지 암튼 정재영 연기가 작위적인 느낌이라 집중이 잘

안됐어요.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140분이 넘는 런닝타임의 영화인데 그러고 보면 강우석 감독 영화는 한국영화 치곤 상영시간이

긴 작품들이 많았네요.

 

요즘 한국영화들이 대게 2시간 정도로 맞춰 개봉하는 편인데 강우석 영화는

공공의 적이 138분, 실미도가 135분, 한반도 147분에 이어 이끼는 무려 163분이나 잡더니 이번 글러브도 145분이나 하죠.

일반 상업영화들이 대작시대극 규모가 아니라면 길어봤자 130분을 넘지 않는 걸 볼 때 본인이 메이저제작사 대표라서 상영시간 확보에 남들보다 훨씬

자유로운가봅니다. 그러니 감독판 dvd가 따로 나오지 않는걸지도요. 글러브는 영화 같다기 보단 단편드라마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강우석 감독이 쉬워가는 느낌으로 만든 것 같은데 볼만했지만 두번은 보고 싶지 않더군요. 여러 90년대식 코믹설정이 걸렸어요.

    • 단순히 배우-감독을 떠나 파트너십이 엄청나던데요. 또 할듯. 물론 흥행결과를 무시할 수 없지만요. ㅎ
    • 이미 강우석 감독 차기작에 캐스팅 되었다고 들었어요. 뭐 확정이 아..아닐수도 있겠지만요.
    • 강우석 감독은 웬만하면 편집을 안한다잖아요. 촬영하면 전부 상영시간안에 들어오니 길어지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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