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을 못이뤘어요..

어제 낮에만 하더라도

친구와 대화하면서 고 최고은씨 이야기가 나왔는데..

문예창작과 다니는 친구가 남이야기가 아닌거 같다 라고 자조적으로 말하더라고요.. 이때만 해도 장난스럽게 대꾸하고 넘겼는데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계속 고인의 마지막 한마디랑 모습이 떠올라서 잠을 도저히 못이뤘네요..

앞이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둠속에서 제 옆에 있던 동료가

푹 쓰러진거 같은 기분이 계속 들어요.. 

우리나라에선 행복해지기가 이리도 힘든걸까요. 

    • 저도 점점 대한민국에서 살 자신이 없어지네요. 최고은씨 이야기는 정말 잔혹사 그 자체고. 어제 기사를 읽는 순간부터 입맛을 잃었네요.
      어찌어찌 취업을 해서 20대를 무사히 살아낸다고해도 끝이 아니잖아요. 오히려 잔혹극의 시작인듯 싶어요.
      30대가 되서 혼수 예물 예단에 치이며 결혼. 그리고 집 얻어야죠. 대출금 값느라 쌩똥빠지게 일해야할거고.
      40대에 중고딩 학부모되면 치열한 사교육 정보 전쟁에 뛰어들어야죠. 아이 학원 하나라도 더 보내려면 얼마나 큰 노력을 해얄지.
      50대에는 애들 대학이 기다리고 있네요ㅠ 지금도 등록금 천만원 시댄데 30년 후엔 어찌될지 상상이 안가요. 1억을 호가할지도.
      에고에고. 평생이...... 요즘 미래의 제 모습을 상상해보면 너무 답답해요. 아니 오히려 미래가 없다 싶습니다. 돈 없인 정말 아무것도 못하는 세상이 되버린것 같네요. 이런 세상을 지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낼수 있어야 할텐데. 특히 우리 세대는 돈과 경쟁으로 점철된 불행한 쪽이다 싶어요. 이런 현상은 점점 심화되겠지요. 시간이 흐를수록.
    • 기사보기전에 KBS 행복의 조건이라는 다큐를 보았는데요..
      행복해지려면 자신이 하고싶은일, 자신이 잘하는 일, 일을 할때 보람을 느끼는 일을 하면서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고 얻으려 하기 보다는 일 자체의 성취감과 보람 얻을때 행복해 진다는데..
      옆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생물이 콧방귀치면서 귓속말하는거 같에요


      "그러다 너 죽을수도 있어.."
    • 잔뜩 썼다가 지우고 또 썼다 지우고를 반복하게 되네요... 가슴이 너무 아파요...
    • 자꾸 한숨이 나와요. 잘 모르던 누군가의 죽음이 이렇게 크게 다가올 줄 몰랐어요.
      저는 이제 누구에게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라고 꿈을 꾸라고 말하지 못할것 같아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