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회화 수업시 영어 이름은 왜 만드는걸까요?

고등학교 때도 그렇고 대학교 때도 그렇고 회화 수업을 들으면 꼭 양키식 이름을 지으라고 하더라군요.


근데 뭔가 이상한게 막상 회화 수업을 하는 당사자들은 한국인들이거든요(...)


그래서 조금 기분이 안좋아지기도 했어요-_-


왜 멀쩡한 내 이름을 못쓰고 영어로 된 이름을 써야 하는지;


그래서 그 당시 반항심에 일부러 아랍 이름이나 아프리카 이름을 쓴 기억이 나네요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거나 중국어를 배우거나 일본어를 배울 때도 해당 국가의 이름을 지으라고 하나요?



    • 공감공감-!

      저도 어렸을 때부터 그게 침 낯간지러웠어요.

      헬로 새라 헬로 토머스;;
    • 미국에서 살던 시절에 제 이름이 기억하기에 어렵다며 Jimmy로 부르겠다고 했던 애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제 영어 이름은 Jimmy죠.
    • 원어민교사가 외우기 쉬워서
    • 외국인 입장에서 발음하기 어렵다거나, 의미적으로 문제가 있는 이름은 변경할 필요가 있지요...예를 들자면 유석이나 ㅎㅎ. 하지만 그 이외에는 본인이름 쓰는게 좋지 않을까요? 저도 외국에서 공부할 때 교수님께 똑같이 질문했는데 저렇게 말씀 주시더군요.
    • 영어식 이름은 일종의 객관식(성별/인종/연령대별로 나눠가지는 이름이 예측 가능한 경우)이고, 낯선 동양(...)의 이름은 주관식이라서 외우기 어렵기에 그런 게 아닐까 이해는 하지만, 만들어 낼 때마다 저도 참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슴에 이름표를 다는 한이 있어도 한국에서 근무하는 교사라면 그 교사가 적응해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 외국 나가서 살게된다면 영어이름을 쓸 용의가 있어요. 더군다나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힘들어하는 이름이라면 애초에 영어 이름을 쓰는 편이 편리할수도 있지요. 하지만 한국에서 영어 강사에게 자기소개 하자마자'근데 영어 이름은 없어?'라는 질문을 듣는 기분은 별로더라구요. 내 이름을 외우기 귀찮다는 말로 들려서.
      그래도, 그 경우를 제외하면 다른 영어강사들은 전부 한국 이름을 쓰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었어요.
    • 전 제 이름 그대로 썼습니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되지요. 강요하진 않았어요.
    • 원어민 선생님 기억하기 쉬우라고
    • 영어로 말하는 나에게 다른 이름을 하나 붙여주는 재미? 전 그런게 있었던 것 같아요.
      선희->sunny 같이 자기 이름과 비슷한 걸로 바꿀수있으면 제일 좋은것 같아요. 불행히도 제 이름은 그게 안되지만요. ㅠ_ㅠ
    • 제 조카는 부모가 이름을 지을 때 그 점도 고려해서 지었어요. 외쿡식 이름은 아니지만 발음하기 쉬운 이름이었으면 좋겠다고. 이름이 '지우'인데 웬 걸, '그래도' 영어 이름이 있어야 된다고 영어 이름 지어오라고 하던걸요?
    • 처음 외국어 접하는 사람에게 친숙해지라고 하는 거죠. 외국 대학 한국어 수업에서도 한국식 이름 짓는 것은 수업과정에 꼭 있어요.
      여기 남자이름인 유리, 미란, 사모, 란 같은 이름들은 한국에서 쓸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여자이름이라 새로 짓기도 하고요.
      여학생들은 이자,에마(애마;) 같은 이름을 가진 친구들은 이름 발음이나 표기가 쉬워도 새로 만들곤 하죠.
      • 외국인에게 한국이름이란 정말 낯선 무엇이지만

        한국에서는 영어에 대해 친숙을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말그대로 모두가 다 영어영어하니까요
    • 자기 이름과 비슷한 발음의 영어 이름... 안 되는 이름 없어요. 붙이기 나름이죠. 한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 이름을 영어(음운학적)로 바꿔보자면, Moby, Mipi, Mappie(a) 등등... 꼭 sunny처럼 흔한 영어이름이어야 하나요?.
    • 원래 제 이름 쓰려다가 부르기 쉬우라고 제 이름이 2자인데 하나만 따서 그렇게 지었습니다. 저도 강요당한건 아니라서..
    • 그 언어에 친근해지라고 하는 일종의 행사가 아닐까 싶네요. 자기 이름이 맘에 안 드는 경우나 외국에 동경을 가진 애들은 즐거워하는 것 같습니다.
    • 그게 참.. 중국에서 유학온 어린 아가씨들이 미국이름 (그것도 우리 식으로 하면 뭐 영자 이정도의 고풍스러운 이름들로만)을 하나씩 가지고 있더군요. 영어교사가 지어주려면 좀 성의있게 지어주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는 일본 이름 쪽이 조금 더 거부감이 있어요. 요즘엔 그런 유행도 사라진 것 같은데 한때는 "내 일본이름" 어쩌고 하는 게시물을 듀게에서 본 기억도 나네요.
      • 이거 궁금해요.

        어떤 이름이 '영자'인가요?

        루쓰나 아이작 같은 이름이 할아버지 이름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 언어를 배울 때 언어에 친근해지기 위해 그 나라 이름을 지어보는 건 나쁘지 않은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영어 이름을 만들어서 굳이 부르고 다니는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것도 물론 자기가 그렇게 불리고 싶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 한국말을 잘하는 백인 친구가 자기 소개를 "제 이름은 이하늘입니다"라고 하면 우리는 당연히 아 근데 원래 이름은 뭐에요? 라고 물어보겠지요. 우리가 그 친구 이름을 Robert라고 발음 못하고 "로""버""트"라고 부르지만 그 친구는 로버트가 Robert를 부르는건지 알아듣고요. 여기서 나고 자란 친구가 아닌 것이 분명한 한국 사람들이 제 이름은 클로이에요. 제 이름은 크리스토퍼에요 하는걸 들으면 좀 이상한 마음이 들어요.

      영어를 배우는 과정에 영어이름을 강요하는 원어민 선생이 있다면 당당하게 말하면 됩니다. 이게 내 이름이고 이렇게 발음하니까 난 이렇게 불렀으면 좋겠다라고. 자기 식으로 이름 지으라고 강요하는건 서양중심적이고 오만한 일이라고.
    • cygnet/ 제 느낌엔 낸시나 바바라 같은 이름정도요 (아니면 지적 부탁드려요). 그런 이름을 20대도 안된 중국아가씨가 소개할 땐 왠지 묘한 기분이...
    • cygnet, loving_rabbit/ 유학생 아니라 아시아계 2세들도 부모들이 자기 세대에 흔한 이름을 줘서 할머니 할아버지 이름인 경우도 꽤 있어요. 그게 인도계들은 2세들도 대개 인도식 이름을 하던데 중국이나 한국계들은 고풍스런 미국 이름이 많죠. 제가 만난 저 또래 헬렌은 다 동아시아계였던듯. 연대별로 유행한 아기 이름 같은 걸 찾아보면 나올거에요.
      저도 영어 이름 짓는 걸 싫어해서 그걸로 강사랑 싸우다가 반까지 옮긴 적도 있네요. 미국서 학교+직장 생활 한지 10년 다 되가지만 그냥 제 이름 씁니다. 사실 별로 어렵지도 않구요.
    • 반항심에 아랍 아프리카 이름을 지으셨다는 부분 넘웃기네요 ㅋㅋㅋ 무하마드김, 압둘라박 이런식?ㅋㅋㅋ 저도 굳이 영어이름 짓는거 좀 시러해서 회화학원다니면서 안 짓고 뻐기고있어요 -,.- 근데 한달마다 반이 바뀌다보니 선생님마다 이름을 물어보고 영어이름은 뭐냐고 묻네요 보통 난 영어이름없다 그럼 알겠다 그러고 원래 제 이름불러주는데 한 선생은 그럼 Jin이 니 이름이랑 발음이 비슷하니까 그거로 하라는 통보를 받고 한달간은 '진'으로 불렸다죠.. -_-ㅋ
    • cygnet/글로벌시대의 영어이름사전 여자편, 남자편 한번 읽어보세요.
      아기이름 지어주는 책인데 미국에서는 대충 이런 이름이 대세고 요런 경향이 유행이군 하고 짚기에 좋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니 확실히 아시아계나 홍콩같은 곳에서 짓는 이름은 유행의 동심원에서 바깥쪽에 있는 건지 한발씩 뒤쳐지는군 하는 생각을 했어요. 저자들이 아주 혹평을 한 촌스러운 이름인 맥신이 홍콩부자아가씨 이름으로 국내에 보이는 걸 보고 딱 그 생각이 나더군요.
      • 아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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