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누군가를 착취해야 이루어 지는 것일까요?

일전에 최고은씨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 중에

문학이라는 것은 결국 잉여력의 산물이 아닌가 뭐 그런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잉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 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이 있어야 한다.. 뭐 그런 취지의..)

그리고 소조님의 글도 어찌 보면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고..

 

그런데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결국 문화계 (영화, 만화, 게임, 음악, 기타 등등..)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사회가 잉여력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어렸을 때 부터 지겹게 들어왔던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 들..

일 하지 않고 있으면 밀려오는 왠지 모를 불안함..

왠지 뭔가 생산적인 돈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

 

물론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제도의 불합리함이라던가 사회적인 인식의 부족 등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크게 보면 결국 선진국들은 잉여력의 포용한계가 크기 때문에 그만큼 문화적인 부분이 발달하고

누리고 사는 것이 아닌가..

우리도 그들을 조금씩 따라가던 중이었는데

신자유주의 광풍이 불며 그나마 조금 쌓여 가던 잉여력이 날아간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일본 - 우리나라 - 중국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면

결국 선진국들이 지금까지 누리고 산 것들은 누군가의 것을 가져와서 산 것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궁무진했던 중진국, 후진국 시장을 마음껏 누비면서 쉽게 (상대적으로) 돈을 벌어서 여유로운 삶을 살아왔고

그것이 쉽지 않아 지면서 세계가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상대적으로 선두권 그룹의 끝물에 있는 우리나라는 앞으로 추락할 일만 남은 것 아닐까..

 

작게 보면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약자인 다른 노동자들의 몫을 가져오고..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의 몫을 가져오고

선진국은 후진국의 몫을 가져오고..

자본주의라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것을 (일부이건 전부이건) 빼앗아 와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자본론을 정독 해 보면 뭔가 해답을 얻을 수 있을라나요..

    • 님의 말대로하면 사회복지 잘된 유럽같은 나라가 미국보다 대중문화 강국이겠죠.
    • 흔히 말하는 자본주의돋는 미국도 창고문화나(자기창고에서 자동차, 오토바이 만지기 etc) 흔히 모 사이트에서
      짤방으로 자주나오는 자주 나오는 양덕의 스케일을 보면
      (아이언맨 슈트를 만들질않나,캐러비안 해적의 팬들중 한명은 아예 배 하나를 만들었더만요.)
      그런 최소한의 잉여력을 즐기는 안전라인같은게 있으니 그런 자본주의같은걸 떨치면서 사는것이라
      생각해요. 즉 그런 최소한의 어떤것도 없다면 흔히 말하는 자본주의도 없겠죠.
    • 저도 예전에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요. 투입 대비 산출을 극대화시키려면 아무래도 착취가 이루어지겠죠.
    • 딴소리지만, 쿠바와 그들의 문화를 생각해보면 단순히 착취가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결국 사회 구성원의 의식이...
    • 자본주의 국가로 성공한 나라치고, 착취없이 이루어진 나라가 있나요?
    • 본문의 핀트와는 약간 어긋나지만; 바로 윗 글이 대답이 될 지도 모르겠네요.
    • 늦달님 말씀처럼 (외부의 식민지든 내부의 노동자든) 착취 없이 자본주의가 발전한 나라는 거의(전혀?) 없고, 월러스틴의 세계체제론이 아마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 착취당하지 못하는것이 더 슬프다는 말도 있죠. 방글라데시에서 하루에 열시간동안 나이키 운동화를 꼬매는 열두살 아이는 사실 그 일이 없다면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져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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