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말씀드렸듯, 개인공간에 썼던 글이라 여과되지 않았던 점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 살짝 수정했구요. 책은 읽지 않았고 영화로만 접한 작품이었는데, 저는 그 대목에서 그들이 교감을 나누고 비밀을 교환하며 어떤 부분들을 극복하고 신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결국 그거였나 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그것은 영화적 흐름에 대한 감상일 뿐, 제 인식 자체가 성폭행이나 강간이 그깟것 대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무릎팍 도사 공지영 편을 봤는데.. 소설 속에서 느끼던 공지영에 대한 인상과 어긋남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사람들이 공지영에 대한 환기를 가지게 되었는 지 잘 이해가 가지 않고.. 그걸 알려고 공지영 소설을 읽거나 무릎팍 도사를 다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냥 계속 무관심하게 될 듯. 고우신 아주머니 앞으로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는 마음은 있어요.
손톱 밑의 가시라도 아프면 그게 내 우주예요, 라는 말은 저도 자주 인용합니다. 제 손톱의 가시가 남의 생명보다 큰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고 자기 아픔앞에서 남의 더 큰 아픔을 헤아리는것이 어렵다는것도 이해하기 때문에요. 아주 현실적인 항변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사려깊다거나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런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 공지영의 세계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몇 페이지 읽다가 그냥 문장이 너무 지루해서(쉬운 게 문제가 아니라 한톨의 아름다움이 없는...) 덮은 후 읽은 적 없지만 내가 모르는 작가로서의 강점이 있으니 한 시대를 풍미하고 있겠지 라고 생각합니다만 미모의 후광에 연기 글 혹은 어떤 종류의 자기 재능이 그림자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그 정도로 대단한 미모는 아니시라고 말하고 싶은 심술은 늘 장전되어 있어요. 전 미모 때문에 그 사람의 다른 재능이 축소되어 보인 적은 없는데 미인들이 자기 재주가 미모로 인해 외면당하고 있다는 자평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 경우는 거의 없어요. 눈에 띄는 외모 덕에 주목을 받았더라도, 또 그걸 그렇게들 부정하고 싶은 게 작가의 일말의 자존심이라고 이해해야 하나요.
settler/ 제 말이 바로 그 말씀. 그걸 그렇게 부정하고 싶은 일말의 자존심이라고 하기에도 뭔가 부족한 미모, 게다가 대단찮은 재능. sunset/ 제목은 아마도 당시 인터뷰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어쨌든 개인의 취향과 기호와 출신성분과 정치적 노선을 떠나... 이 분의 경우는 스스로 그렇게 대놓고 자신의 전존재를 언급하는 것 만큼 '내용' 은 없어보인다고 생각을 해서요. 그래서 제겐 울림이 없는 건지도요. nightlife/ ㅎ ㅎ 그래도 그 미모 때문에 그렇게 오해받고 힘들었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