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시 한 수.

<나는 경이로운 기념비를 세웠다네......>

 

나는 경이로운 기념비를 세웠다네

그리로 가는 민중의 길은 잡초로 덮이지 않으리

굽히지 않는 고개를 쳐들고

알렉산드르의 기둥보다 더 높이 솟은 내 기념비.

 

 결코, 나는 죽지 않으리------- 영혼은 신성한 리라 속에 남고

내 유해는 부활하여 썩지 않으리--------

그리하여 나는 이 세상에 단 하나의 시인이라도 살아 있는

그날까지 칭송받으리

 

내 명성은 위대한 러시아 전체에 퍼져 나가고

이 땅에 사는 모든 종족들이 나를 부르리

자존심 높은 슬라브 자손들, 핀란드인들, 아직은 미개한 퉁구스,

그리고 초원의 친구 칼믜크인들도.

 

그리하여 나는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리

리라로 선량한 감정을 일깨웠고

이 잔혹한 시대에 자유를 외쳤고

쓰러진 이들을 위해 동정을 호소했으므로.

 

오 뮤즈여, 신의 명령에만 복종하라.

모욕을 두려워하지 말고, 월계관을 요구치 말라

칭찬도 비방도 무심히 여기고

바보들과 시비를 가리지 말라

 

 

 

푸슈킨이 1836년, 죽기 몇 개월 전에 쓴 시입니다.  '알렉산드르의 기둥'은  알렉산드르 1세의 기념비라는군요.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 나 만약 황제로 태어날 수 있다면─
      나의 백성에게 이렇게 명하리,
      햇빛처럼 반짝이는 금빛 주화 위에
      그대의 어여쁜 얼굴을
      새겨 넣으라고!
      그리고
      이 세계가 툰드라로 변하고,
      강물이 북풍과 사귀는 곳,
      거기에서도 나는 족쇄 위에 릴리의 이름을 새기리.
      그리고는 음울한 중노동 속에서도 자꾸만 자꾸만 입맞추리.……

      나의 가슴을 훔쳐간 그대,
      가슴 속에 모든 것을 빼앗아간 그대,
      그리고 내 영혼에게 열광을 명한 그대,
      나의 재능을 거두어가오.
      어쩌면 난 결코 다른 어떤 창조도 못 할 테니.……

      ─ "척추 피리"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학교 서점에서 재고정리할인행사가 있던 날이었는데, 그때 충동구매를 했던 마야코프스키의 전기가 있습니다.
      그런 충동구매라면 백번 천번은 더 하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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