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에 싸인 글이 정말 없네요.
한국 드라마는 거의 보지 않는 저로서는 간만에 챙겨보는 드라마입니다.
정통 사극의 길고 답답한 흐름도
현대 사극의 어정쩡함도
연애물의 알콩달콩달콤느끼함에도
그닥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저로서는 싸인이 오래간만에 보는 한국 드라마네요.
하얀거탑, 히트 등을 이전에 열심히 챙겨봤는데
결국 제 취향은 스릴러 혹은 장르물이라는 결론이 나올 뿐. ㅠ
한국엔 이런 토양이 너무 적어서...
사실 배우들의 연기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닌데
(특히 전광렬과 박신양은 연기가 참 재미 없습니다.)
그래도 각본과 이야기 흐름을 탄탄히 짜 둔 덕분인지 상당히 괜찮습니다.
역시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첫번째, 두번쨰 에피소드는 사건을 파헤지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스테레오타입의 사람들이 흔들리는 재미가 있네요.
박신양 캐릭터는 이번화로 급 재미있어 졌습니다.
사실 가장 연기 폭이 넒은 건 김아중인 것 같습니다.
정형화된 인물인 건 확실한데 그래도 형사나 검사, 그리고 다른 국과수 부검의들에 비해서는
그나마 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역이죠.
미녀는 괴로워에서의 이미지를 좀 벗을 수 있어서 김아중한테 좋기도 할 거 같고..
그런데 세번쨰 에피소드 들어서는 특히 엄지원 검사랑 정겨운 형사의 캐릭터 폭이 확 줄어드네요...
하긴 국과수 과거에 대한 이야기이니..
또 현실에 있었던 사건이나 인물을 조금씩 바꿔서 쓰는 면이 많은데
이런 게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리얼리티를 살려주는거 같네요.
장항준 감독이 이번화부터 각본만 쓰기로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총 20회 후반까지 늘어지지 않게 잘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후반부가 너무 약해서....
ps : 엄지원은 캐릭터는 꽤 단순한데 왜이렇게 섹시한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