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예전부터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음식을 너무 많이 남긴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대부분 생명을 죽여서 얻는 것이므로 먹기 위해서 죽였다면 남기지 않고 모두 먹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죽여놓고 먹지 않는 것은 마치 수업시간에 선생님한테 질문을 해놓고 선생님이 그 질문에 대답하는 와중에 먼산을 쳐다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생물을 죽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 봤는데 살아있는 세포를 거의 파괴하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물질에는 물, 소금, 벌꿀, 동물 젖, 나무 수액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포이긴 하되 생명 자체는 뺏지 않아도 되는 음식이라면 무정란, 과일까지는 괜찮을 것 같네요. 그렇다고 그런 음식이라면 남겨도 되는 것인가 하면 또 그렇지 않고 어떤 종류든 간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남겨서 쓰레기로 만드는 것은 이웃에게 피해가 되고 결과적으로 자비롭지 못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 세포를 파괴하지 않아도... 생명 자체를 뺏지 않아도 되는 음식일지라도
      만드는 과정에서 꽤 많은 사람, 자연(?)의 노고가 담겨있으니 이 역시 귀하게 생각해야죠.
    • 반찬 가지수 많은게 문제 같아요.
    • 그런데 아직까지 궁금한건, 음식을 남기는 것이 (주체가 불명확하지만) 왜 예의가 아닌건지 둘 사이의 논리적 연관관계를 모르겠어요.
      쓰레기로 이웃에게 피해를 준다고 하면 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보통 대부분의 논리는 그게 아니었던걸로..
      일단 선생님과 세포에게 왜 동등한 수준의 예의를 지켜야하는지는 덮어두고라도요.
    • 웃기는짜장면/ 우리에게 먹히기 위해 기꺼이(?) 생명을 내어놓는 동물들, 먹을 거리를 생산한 생산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그 먹을 거리도 없어서 굶는 사람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요. 내가 내 돈 주고 산 음식 마음대로 버리겠다는데 그게 뭐가 문제냐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만약 먹을 거리를 생산하는 입장이라면 그래도 맛있게 먹고 건강해지는 소비자가 더 달가울 것 같네요.
    • 네 요즘 저도 먹거리에 대해 좀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인데,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들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옳은 일인 것 같아요. 음식들 뿐 아니라 생산하는 과정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도요. 또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 애초에 적게 먹는 것도 (혹은 적절하게) 중요하다고 봐요.
    • 닭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얻어낸 유정란과, 공장제 축사란 좁은 공간에서 GMO사료를 구겨넣고 스트레스 줘가면서 대량으로 받아내는 무정란 어떤 게 도덕적인 먹거리일까요. 벌의 꿀을 나눠 먹는가/착취하는가, 공장제 축사에서 젖 짜는 소들을 보면 이건 착취가 맞습니다. 소들에게 미안해 해야죠. 우리가 음식을 먹고 만든 유기물을 수세식 화장실에 휴지와 함께 쏟아버리는 게 생태계 순환에 맞는가, 뭐 그런 것도 생각해 봐야죠. 도시에 살면서 그런 걸 다 지키는 건 힘들겠지만 비율 정도는 맞추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최소한 생각 정도는 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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