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라서 골 세레머니 하는 선수들 보면서 '섹시' 생각은 해본 적이 없고; 정말 감동적이고 부럽습니다. 뭔가.. 아드레날린 최고조에서 신뢰감이나 그런 게 플러스된.. 자아도취, 카타르시스와.. 동료들의 토닥토닥과 그런 순간들? 엄청난 어시를 해준 동료와 끌어안는다든지, 이마 쯔음에 키스한다든지.. 그런 열정의 순간의 해소..같은 게 부러워요. 서포팅하는 팀의 그런 순간은 저도 물론 희열에 넘쳐 날뛰지만요 ㅎㅎ
예가 적절한지는 모르겠는데,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느낀 건.. 각기 다른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순간.. 자신을 버리며 조화에 맞춘 다음에.. 뭐 그런 거잖아요? 그 개인 작업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경지 말예요. '단체 작업'에서만 나올 수 있는 공감의 울림? 진동? 그 쾌감 같은 것에 대한 부러움이랄까.. 쌓아온 땀과 눈물에 대한 한 순간의 폭발? 연소? 그런 비슷한 걸 축구를 보다가 느껴요. 그래서 야구보다 축구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야구를 폄하하는 사람들의 말 중 그게 있잖아요. 동료는 투수를 포함한 9명과 싸우고 있는데 나머지는 벤치에 앉아서 응원하거나 쉬거나 한다고;; 축구의 전체 유기적인 하나됨에 매력을 느낍니다. 그래서 골 세레모니.. 특히 뭔가 드라마틱한 골 같은 것에서 나오는 그들의 모습에 전율을 느껴요 ㅎㅎ
너무 본문 글과 다른 얘기인가요? -_-;; 제가 여자라면 그런 점 덕분에 섹시함을 느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해봤습니다만; (뒤늦게 끼워맞추는 티가..;;)
Chekhov/ '뭔가.. 아드레날린 최고조에서 신뢰감이나 그런 게 플러스된.. 자아도취, 카타르시스와.. 동료들의 토닥토닥과 그런 순간들? 엄청난 어시를 해준 동료와 끌어안는다든지, 이마 쯔음에 키스한다든지.. 그런 열정의 순간의 해소..' 바로 말씀하신 그런 모습을 섹시라 느낀 거죠. 제 느낌은 Chekhov님께서 예로 든 남자의 자격 합창단 같은 것과는 좀 다른데. 일단 축구는 말근육의 훈남들이 엄청나게 뛰어 다니는 비주얼 자체만으로도 멋지니까요. 근데 Chekhov님은 남자로서 남자가 섹시하게 보인다는 얘기 자체에 어떤 거부감이 있으신 듯. 저도 남자입니다만..;;
굶프 / 아뇨, 우린 상반되지는 않습니다ㅋ 저는 야구는 좋아하고 축구는 사랑합니다 -_-; 야구 폄하한다는 저 이야기는 제 이야기가 아니에요ㅋ 하지만 위에 쓴 저 논리 비슷한 이유로 제가 축구보다 야구를 덜 좋아하는 건가..라고 생각한 적이 있거든요. 저도 싸움을 하면 한놈만 팹니다;;; 저도 사실.. 역전만루홈런 같은 것에는 별 관심이 없고..(극적인 한국시리즈에서는 좋아하며 울기도 하지만;;) 하나될 때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컴비네이션 플레이에 환호하는 타입이랄까? 그래서 야구에선 오히려 아름다운 컴비플레이 수비에 광분하는.. 호흡 맞춰서 하는 공격은 좋아합니다만. 류중일 선수를 무척 좋아했던(나이 나온다;;) 사람이고, 90년대 후반에는 강동우 선수를 미친 듯이 좋아했던 올드 삼성팬이죠. 저도, 굶프님처럼, 화면에는 잘 잡히지 않는 멋진 수비(그런 거 있잖아요. 공이 흐를 때를 대비한 다른 선수의 커버라든지) 같은.. 전체의 호흡 같은 거요 그런 거랑.. 실책, 그걸 다독거리는 고참(배영수가 김상수에게 했던) 등등을 보면서 눈물 쏟는 사람이에요. 류중일 사마;가 감독이 돼서 폭풍 눈물 흘렸;;;;;;;
푸른새벽 / 아뇨. 별 반감 없습니다. 섹시함에 대해서 말예요. 제가 푸른새벽 님을 여자로 착각한 건 실수입니다만, 그 착각 때문에 뭔가가 엇나갔군요. '섹시'에 대한 단어 정의를 잘못 파악했달까? -_-;; 저도 제가 반한 그런 점들을 섹시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남자의 말근육이나 이런 거에 섹시함(?)을 느끼기도 하고, 완전 사랑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루니의 말도 안 되는 결승골을 보면서는 사실 착잡했지만요. 아스날 10년 빠거든요 -_-;;;;;;;; 비기는 게 좋았는데 제길.. 하지만 박수를 쳤죠. 착잡해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