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주기적인 우울에 대한 대비


며칠전에 저의 우울증에 대해

아는 사람이 논문 인터뷰를 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우울/증에 대해서 

특별히 대책이 있느냐라고 묻는 질문에 

아 딱히 대답을 못 찾겠더라구요. 


정신적으로 좀 취약하고 

성격 자체도 좀 조울증 비슷한 구석이 있어서 

정기적으로 돌아오는 우울을 대비해야 하는데 

스스로를  방치하고 무기력했던 거 같아요. 



매일 30분씩 천천히 수영하는 것이랑 

빅뱅 이론을 보는 것, 

멋드러진 카페나 패스트리 가게에 가서 

맛있는 핫초코를 먹는 것이 

저의 대책인데 


다른 분들은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우울감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요. 

같이 나누어보아요 !  :) 




    • 털어놓을 수 있는 인간관계 유지, 정도겠네요.
    • 대놓고 슬픈 음악을 듣거나 슬픈 시 같은 걸 읽다가 울기도 하고 그래요. 그런 짓 하다가 당시 동거묘한테 팔 물렸어요'ㅅ';
    • -_-; 저는 참 신체가 솔직해서 한달마다 우울에 쩔어주십니다. 그럴 때는 그냥 정처없이 한강을 돌아다녀요.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요즘이 그런 때...친구들이랑 만나서 노는 것도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니까 괜찮기도 하고요.
    • 바닥을 치는 우울이 찾아올때는 정말 도리가 없어요. 감정의 밑바닥을 주위사람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밖에는. 결국 일부 들켜서 하이킥을 할때가 종종 있지만요.
    • 극도로 우울해질 때가 있던데 그때는 뭘 해도 소용이 없고 그냥 병원가서 약을 처묵처묵(...)하는 게 제일 실질적인 도움이 되더군요.
      그때는 사고방식이 전부 맛이 가서 뭐든지 우울하게 보이고 들리고 느껴져요. 미쳐간다는 걸 실감할 수 있죠... 가장 원만하고 깔끔하게 해결하는 건 역시 약이었습니다.
    • 저는 지금 너무 명확한 이유로 극도로 우울한 상태인데 분명히 그냥 주기적으로 오는 우울은 거의 없지 싶은데요.
      저도 우울의 원인도 없이 너무 주기적으로 우울이 덮치던 시절이 있었는데....
      상담을 받아보라고 조언하기에는 대학 상담센터처럼 무료가 아닌바에는 가격대가 너무 비싸고 나한테 맞는 상담가
      찾기도 쉽잖고, 극단적인 경우라면 분명 정신과 처방 약이 응급처치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우울할 때일수록 폐쇄적으로 지내는게 위험하거든요. 누구라도 만나고 어떤 일이라도 하는게 좋아요.
      사람들이 나를 이해못해서 더 우울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랑 이야기할 기회를 찾으세요.

      제 경우에는 우울의 나락에 있을 때 어떤 모임에 주기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 꽤 도움이 되었더랬죠.
      아~ 지금은 사실 이 우울의 늪에서 빠져나갈 길이 저도 잘 안보입니다만 그래도 사람들 만나려고 애쓰고 있네요.
      제일 싫은게 이렇게 잠안오는 새벽이에요.
    • 저도 잠 안 와요. 졸려운데 잠을 못 자겠음요.
    • 술을 마셔요, 물론 그러면 안 되겠지만 책임지지 못할 말과 행동을 해요, 또 그렇게 살아야할 하루를 마주하며 후회하다 보면 또 그러려니 살아요.
    • 악기연주둥 창작활동은 어떠실지
    • 듀게우울모임 창설해야겠어요 -_-...
      우울...
    • 주기적으로 오는 우울이라면 생기주기에 따른 것이나 계절성 우울증같은 것들이 떠오르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지금 느끼는 우울감이 "일시적"이고 당연한 것이 아님을 자각하는 것자체가 도움이 되었어요. 한 걸음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거지요. 그리고 나서는
      1. 운동: 우울증에 유산소 운동이 좋다지만 저는 요가도 좋았어요.
      2. 사람 만나기: 그냥 수다 떨러 만나면 괜히 만나는 사람들까지 우울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뭔가 할 일이 있는 만남이 좋았어요. 영화나 공연도 좋고 새로운 식당 가보기도 좋고.
      3. 일단 집 밖으로 나가기: 단 먹는 것과 쇼핑은 자제. 제가 우울함을 먹는 것으로 달래는 나쁜 습관이 있어서요. 도서관에 책 읽으러 가거나 했어요. 집 근처에 유명한 음악학교가 있는데 거기서 하는 학생들 리사이틀같은 무료 공연들도 보러가고요.
      4. 새벽시장: 새벽에 잠이 안 올때는 새벽시장도 자주 갔어요. 주로 수산시장이나 꽃시장을 좋아해요. 양재동 꽃시장에 가서 3천원이면 그때그때 흔하게 나오는 꽃을 한다발 살 수 있는데 그렇게 사와서 집 여기저기에 두면 사치를 누리는 기분이 들어요. 뉴욕에 온 이후에는 아쉬운대로 28가 꽃가게들 모여있는 곳에 새벽에 갔던 적이 있네요.
    • 독서, 쇼핑, 파인 레스토랑에서 식사. 죄다 돈 드는거네요 -_-;;
    • 오오 핫초코 대책이 꽤 많군요. 저도 달달한 핫초코 사서 마십니다. 일주일에 한차례 오니까 미리 약속을 잡아요. 속풀이하거나 조금이라도 스트레스주는 친구 말고 그냥 다 덮어두고 기분전환 할 수 있는 사람으로만. 그게 아닐 바에야 그냥 산책이나 하면서 참는게 낫더군요.
    • BBC다큐를 보니 혈중칼슘레벨과 우울증상이 관련이 깊더군요 ^^ 갈슘제를 드셔보심이.....
    • 저같은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으면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런의미에서 비밀의청춘님께서 말한 모임같은거 좋을 것 같지만... 우울한 사람끼리 모이면 어떻게 되는걸까요??
    • 저도 우울증으로 꽤나 오랫동안 애를 먹었는데요, 병원도 다녀보고 이것저것 했는데 결국 자기만의 방법(?) 같은게 생겨서 지금은 그때보단 수월하게 살고 있는것 같아요.

      제 경우엔 저는 절대적으로 스케줄을 짜서 살아요. 되도록 바쁘게요. 물로 너무 바빠서 우울할 정도면 안돼고 적당히(개인차가 있겠지요) 바쁘게 만들어요. 그럼 확실히 잡생각이 줄더군요..

      우울할때 힘든게 손가락 까딱 하기도 힘들만큼 뭔가 행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건데, 그래서 전 제 나름의 '엉덩이 떼기' 라는걸 해요. 뭔가 액션이 들어가는 딱 첫번째 단계를 극복하내는 거죠. 딱 공부하려고 앉는게 제일 힘들듯이 이것만 지나가면 편해요.

      어쨋든, 결국 방법이 생기는것 같아요. ('오')/
    • 마음 잘 맞는 친구와 만나 하염없이 수다를 떨다보면 어느새 우울감이 좀 풀리기도 하고,
      진하고 맛있는 커피나 단 거;;;...
      그리고 아가가 재롱 부리거나 방긋방긋 웃으면...^^
    • 생리적 주기로 인해 찾아오는 우울은 막을 도리가 없더라고요. 하루니까 그냥 참습니다.
      그 외에는 저도 핫초코나 초콜릿같은 단 것들 먹어요. 초콜릿 웬만하면 안먹으려고 하는데 금단 현상처럼 갑자기 미친 듯이 찾게 될 때가 있어요;
      입에 넣고 녹이면 세상의 모든 시름이 녹아드는 그런 맛에 자꾸 ㅠㅠ 정말 안먹으려고 했는데... 고해성사가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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