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모임을 가지고 집에 가는 길에 뒷차가 재 지인이 모는 차를 들이 받았습니다. 저는 뒷자석에 앉은 동승자였구요. 어제 저녁이 늦은지라 아침에 일어나서 병원을
다녀왔는데 x-ray 검진 결과는 몸에 이상은 없다고 하네요.
병원에서는 통원치료를 하든 입원을 하든 본인이 택하라고 하는데 현재까지는 몸이 엄청아픈건 아니라 물리치료 받고 일단 집에 왔어요. 무슨 주사를 놔줬는지 집에와서 몇시간을 맥없이 내쳐 잤네요. 대부분 사람들은 정차한 차를 뒤에서 밪은거고 3-4미터 차가 밀려 나갈 정도면 작은 사고가 아니니 입원을 하라고 하는데 병원이란 곳이 전 싫더라구요. 죄다 아픈 사람들이라 그 속에 있으면 없던 병도 생길 듯한 느낌. 그런데 교통 사고는 후유증이 무섭다고 입원해서 편하게 치료 받으며 몇일 쉬는고 보상 받기도 입원하는게 좋다고 하는데 입원을 하는게 나을까요? 첫 듀9인이 이런 글이 돠리라고는... 나이롱 환자로 드러누워 있으려는건 아니고 순전히 제 몸을 위해 어찌하는게 최선일지 알고 싶은거예요. 이 정도 사고 라면 통원치료 받으면서 일상생활을 해도 나중에 후유증이 안나타 날지에 대한 염려라 생각해주시고 혹 경험이 있거나 아는 사람을 통해 들은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교통사고가 뼈가 멀쩡하다해도 전신타박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게 노약자, 여성의 경우에는 같은 사고도 아픈 게 달라요. 건강한 성인남성은 입원안 하실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케이스바이케이스라.. 제 경우 여성이고, 느리게 오는 버스에 부딪혀서 1미터 정도 튕겨나가 주저앉았는데 사고 당일엔 엑스레이소견상 아무 이상 없었고 걸어서 집에 왔습니다. 그날 저녁부터 온몸이 너무 아파서 울면서 자다가 다음날 입원해서 3주 입원했었네요. 교통사고나서 드러누워 있다고 다 나이롱 환자 아니에요. 사고가 작은 사고 아닌 것 같은데 본인 몸 상태 잘 관찰하시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입원하시고 치료 받으세요. 전 3주 입원하고, 통원 치료(물리치료)한달 이상 했던 것 같습니다.
경험자-.-;의 입장에서는 입원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사고 당일, 다음 날 까진 멀쩡하게 잘 지내다가 삼일 째에 갑자기 온 몸이 두들겨 맞은 것 처럼 아프고 36시간 무릎 꿇고 있다 일어난 것 처럼 왼쪽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없어져서 입원했었거든요. 천만다행으로 후유증이 안 나타나면 더 좋겠지만 이왕이면 입원하셔서 지켜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 나이롱 환자는 치료가 목적이 아니라 보상금이나 기타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 병원에서 퇴원안하고 버티는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다. 특히 이런 사람들은 낮에는 병원에서 자고 밤에 나다닙니다. 2.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1주일정도 지나면 상대쪽 보험사에서 케이스 종결을 위해 치료비+위자료로 얼마를 부르면서 합의하자고 연락이 올겁니다. 그때 합의를 안하셔도 되고 하셔도 됩니다. 치료기간이 짧을수록 위자료가 늘어납니다. 3. 입원을 하시는 경우, 혹시나 병원 밖에 외출했다가 걸리면 말씀하신대로 나이롱 환자가 되어 아주 불리해집니다. 병원을 싫어하시고 근육통외에 아픈 곳이 없으신것 같으면 통원치료 받으시는게 나을 듯. 4. 보험사가 깐깐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과도한 검사나 치료를 못합니다. X-Ray 찍고서 문제 없고 증상도 없으면 CT나 MRI를 찍진 않죠. 5. 정 불안하시면 합의하실때 '이 사고로 인해 차후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에 대해서는 합의에서 제외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차후 증상이 나타났을때 이 사고때문이라는 입증은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솔직히 거의 불가능합니다.) 6. 말씀하시는 수준이라면 병원에서 아마도 전치 2~3주 정도 끊어줄텐데 그정도면 입원 안하는 경우 합의금은 70~100만원정도 할겁니다.
결론적으로 회사를 다니시거나 입원이 어렵다거나 하시는 분이 아니시면 며칠 입원해서 계시는게 낫긴 합니다. 하지만, 안한다고 나중에 합의하거나 치료 받는데 문제 생기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불법유턴차에 치여서 10m쯤 날라갔을때나, 깜빡이 안켜고 내 차선으로 확 들어와서 100km에서 30~40m 날아갔을때나 입원 없이 통원치료만으로 후유증 없이 잘 지냅니다. 둘다 토요일에 사고났는데 일요일에 쉬고 월요일에 멀쩡히 출근 잘했고, 점심시간에 물리치료만 받으러 다녔지요. (웃기는건, 등산 갔다가 다친 무릎은 7~8년이 지나도 두고두고 아프다는 것.. -_ -; )
입원치료는 본인께서 알아서 하실 일이지만 합의는 모든 치료가 끝난 후에 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보험사에서 합의하자고 먼저 접촉을 할 것입니다만 치료 이후에 합의하겠다는 것을 명확히 하시고 통원치료를 지속적으로 충분하다시피 꾸준히 받으시고 경과를 지켜본 후 천천히 합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합의 이후에 후유증이 발생하여 피눈물 흘리며 본인이 치료비를 부담하는 경우가 생기면 억울하잖아요. 그동안 보험사에서 아무 연락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람을 조이기도 합니다만 초조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보험사에선 반드시 합의금을 주긴 줘야 합니다. 그래야 그 건을 마무리지을 수 있거든요. 입원을 하신다면 경미한 우울감을 느끼실 수 있으니 좋아하는 음악과 책 챙겨가시고요.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재밌더군요. 부디 아무 탈 없길 바랍니다. 건강이 최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