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빨리 읽으시는분들 부러워요 또는 궁금해요. 1Q84읽다가.

책 좋아해요.

하지만 항상 읽는 속도가 늦어서 - 제 나름 정독한다고 생각하거든요 - 그게 조금 불만이에요.

전 책을 읽으면 문장을 음미한다고 할까 기발하고 참신한 표현있으면 잠시 멈춰서 음미하고 그런식이에요.

 

이번에 하루키 일큐팔사 읽는데 초반에는 괜찮다 싶었고 지적인 만족도 좋았는데 2권 넘어가고 3권 넘어 가니 약간 이야기가 맘에 안들어지면서 후딱 후딱 읽어버리고 싶더라구요.

문장도 초반보다 엣지도 없고 했던얘기 또하고 또하고.

 

빨리 읽으시는 분들은 문장, 표현 단어 하나하나 읽는게 아니라 뭉텅뭉텅 이미지화 해서 막 넘어가면서 읽으시는건가요?

조언이나 경험담좀 얘기해 주세요 ㅋ

    • 각자 속도가 있는 거지, 남을 부러워할 이유가 있을까 싶은데요. 본인이 만족하시는 속도로 읽으면...
    • 음 저는 일큐팔사 한권 읽는 데 네시간 걸렸었어요. 뒹굴뒹굴하면서 한번에 읽었던.
      그런데 전 정신 차리고 보니는 빨리 읽는구나, 이렇게 만들어진 속독이라서 '빨리 읽는 법을 익히는 법'을 제대로 조언해 드리긴 힘들고..다만 생각나는 팁이라면, 글을 대체로 ↘ 이렇게 대각선 방향으로 읽어요. 쭉 읽어 치우고 싶은 책이 있으면 그 방향으로 쭉쭉 읽어나가는 듯. 근데 그렇게 읽으면 내용은 알지만 디테일을 놓치게 돼요. 항상 '읽어 치우듯' 독서를 하다 보니 조금은 곱씹으며 읽자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은 오히려 천천히 읽는 연습을 하고 있죠.
    • 책을 빨리 읽는 편인 사람인데요. 쓰신대로 이미지화 하면서 읽습니다.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부분, 저같은 경우 자잘한 묘사같은거? 는 그냥 스킵하고 넘어갑니다.

      근데 이렇게 보다보면 가끔씩 앞에서 무슨 내용이 나왔나 놓쳐서 다시 앞부분을 읽어야하는 경우가 많아요.
    • 사람들마다 다들 독서의 의의가 다르기에 방식 또한 천차만별이고 정석이란 없을 겁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몇 권의 책을 읽느냐 보다는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작가마다 다른 문체나 분위기를 느끼는 걸 좋아합니다.
      하루키 소설의 경우 쉽게 읽히기에 속독 후 시간을 두고 재독하는 게 또다른 독서의 즐거움이 될 수도 있을 듯 하네요.
    • 제 얘기같네요

      뭉텅뭉텅 이미지화해서 읽지는 않지만

      "철수와 영희는 오랜 반목을 멈추고 새로운 개척지 피닉스로 떠났다"

      라는 문장이 있다면, 철수, 영희, 오랜 반목, 피닉스 이정도만 읽고 나머지 조사나 접미사 등은 술술 넘어가며 읽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문장의 처음부터 끝까지 음미하며 읽는 법의 중요성(혹은 즐거움)에 관심이 생겨 요즘은 전보다 천천히 읽으려 노력하지요

      습관이 되어서인지 한 번 지나간 문장을 두 번 세 번 읽게되지만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을 고수하거나 혹은 더 낫다고 생각되는 방법을

      위해 노력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 읽는 습관을 서로 교환할 수만 있다면 참 좋겠네요 :D
    • 저는 책을 너무 빨리 읽어서 오히려한솔로님이 부러워요.
      빨리 읽는 법은 Paul님이 말씀하신 대로 보통 대각선 방향으로 읽으면서 한페이지를 한번 훑고 대강의 단어들을 읽게 되는거죠.
      개인적으로 습관 들면 고치기도 힘들고 그다지 좋은 습관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추천해 드리고 싶진 않아요.
      저는 오히려 책을 너무 빨리 읽어서 고민이예요. 의식적으로 단어 하나하나 또박또박 읽으려고 노력해요.
    • 아 그렇죠 자기만의 속도라는게 있죠.
      위에 Paul님처럼 일큐팔사 한권읽는데 하루에 4시간 걸린 사람도 있고 저처럼 한권 읽는데 매일마다 꾸준히는 못읽었지만 거의 4-5일 걸쳐 읽는 사람도 있고.
      괜히 그런거 있잖아요 직장인이라면 어쩔수 없이 가질수밖에 없는 시간에 대한 강박증 ㅠㅠ 아 이런것도 남하고 비교해서 생각해야 하는 내자신의 경제적 인간의 모습이 싫지만요.
    • 비문학은 속독을 추구하는 편이지만 문학은 일부러 음미하면서 천천히 읽어요.
      사람들마다 다들 독서의 의의가 다르기에 방식 또한 천차만별이고 정석이란 없을 겁니다 2
    • 저도 글쓴분과 같은 고민인데, 저는 조사까지 다 읽거든요.
      입력이 안 됐단 느낌이 들면 돌아가서 다시 읽구요.
      근데 빨리 읽으면 뭔가 개운치 못한 느낌이라, 꼼꼼히 정독하면서도 빨리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둘 다 놓치기 싫어요. 많이 읽고 연습하고 익숙해지다 보면 꼼꼼히 읽어도 빨리 읽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요.
      각자의 스타일이 있겠지요
    • 조언해주신분들 모두 감사해요.
      이것저것 한번 실험해봐야겠어요.
      아 그런데 전 생각해보니 책 읽으면서 거의 음악을 켜놓고 음악도 감상하면서 책도 읽고 그러는군요 ㅋ
    • 저도 책을 느리게 읽는데 빨리 읽으면 읽고 나도 뭔 내용인지 기억이 하나도 안나요.
      중간에 읽다 앞 내용과 관련있고, 의문나는게 있거나 기억이 잘 안난다 싶으면 다시 돌아가서 읽거든요.
      머리속에 오래 담아 놓을려고 천천히 하나하나 내용을 외우듯이 읽는데 시간이 좀 지나서 다시 책을
      펼쳐보면 새롭고 기억이 안날때가 많아요 저는 그게 고민이예요.
      빨리 읽으면서 책 내용도 잘 기억하고 읽은 책가지고 인용도 하시고 하는분들 보면 그게 부럽더라고요.
      천천히 읽어도 좋으니 읽은 책 내용은 안까먹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책장을 보면 분명 읽었는데도 다 새로워서 다시 읽어야 될판이예요.
    • 빨리 읽는 경우 약간 놓치게 되는 글귀나 장면이 있는 경우가 있긴 하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아주 빠른 속독이 아니더라도 속도를 좀 낼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오랜 연습이 필요하긴 하지만.
      대다수 책 읽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들의 경우 직접 소리는 내지 않더라도 마음속으로 글자를 되뇌이며 읽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실제로 제 주변 사람들에 이 얘길 해줬을때 다들 그런거 같다고 동의하더군요
      근데 속독하는 사람들은 책을 눈으로만 읽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마음속으로 글자를 읽는 분들은 그걸 하지 마시고 눈으로만 훑어서 머리로 기억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처음엔 어려운데 이게 익숙해지면 한페이지 글자가 눈에 확 들어오는 신기한 경험도 하실수가 있을꺼에요
      저같은 경우도 한 400p 페이지 책을 집중해서 보면 한시간~두시간 사이로 읽을수 있는데
      꼼꼼하게 신경 써서 읽어도 그 정도면 읽혀지더라고요
    • 민트초콜렛 님의 댓글 보고 생각나는건데, 아웃사이더의 노래를 듣고 나서 책을 읽으면 음성지원이 되어서 빨리 읽을 수 있을거같아요.
    • 1Q84는 정말 1권은 재밌다가 2권 넘어가면서 급졸작화 되서 급흥미떨어지죠. 전 덩어리, 이미지로 곰플레이어 돌리듯 읽습니다.
    • 으 제 1Q84는 이제 침대 머리맡 장식품이 되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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