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노야가 그렇게 망할 줄 몰랐어요. 그런데 저는 외국 걸 들여오는 것보다는 그 반대편 쪽이 좀더 흥미로워요. 가령, 십여년 전에 한 미국교포여성이 대학 졸업 후 한국으로 와서 한산지방으로 내려가 할머니들께 모시재배법부터 실 잣는 법과 베틀직조법까지 다 배워갔어요. 그리고는 동남아시아의 어떤 나라로 건너가서 농장을 짓고 현지 일꾼들을 고용해 모시농사를 짓고는 자기 이름을 딴 모시브랜드를 만들어서 유럽과 중동의 부자들에게 팔았죠. 적고보니 한국 걸 외국에 들고나가 팔아서 흥미롭다기보다는, 젊고 똑똑한(게다가 아름다웠답니다) 여성이 시원스레 세상밖으로 나아간 이야기라 재밌었던가봐요.
몰라서 묻는 건데요 빅토리아 시크릿은 정식 수입 안됐나요? 전에 백화점 꼭대기 할인매대에서 엄청난 가격(장당 7천원!)으로 세일하길래 좋아하며 집어들고 온 것 몇 장 있거든요. 아마 외국에서는 거의 안 입는 제일 작은 사이즈라 헐값에 파는 것 같다는 느낌이 사면서도 들었죠;;; 국내에 들어오는 빈티지 옷/구두도 대부분 사이즈 문제로 차(트럭) 단위로 넘기는 것 아니까 싶을 때 있어요. 프랑스에서 이런 작은 구두 신을리가 없어...이런 느낌.
빅토리아 시크릿은 정식수입이 안 되었다고 알고 있어요. 안그래도 1월 초중순에 빅시에서 땡처리특급할인행사를 해서 갔다왔는데 그때 오면서 엄마랑 그랬거든요 이게 왜 안 들어올까 하고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핑크 브랜드 (빅시의 하위브랜드) 팬티가 보통 한 장에 8불정도 해요, 한 장씩 사면요. 다섯 장 모아서 사면 25불이구요. 8불이면 만원이잖아요? 거기다가 운송비며 뭐며 라이센스비며 뭐며 생각해보니까 팬티 한 장에 2만원이 훌쩍 넘어가겠더라구요.
빅시 사이즈는 S부터 L까지 다양하게 나오는데, 미쿡애들이 워낙에 뼈가 가늘가늘해서 스몰 수요가 가장 많은 것 같았습니다. 땡처리 보물찾기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붙어있는 (?) 곳은 스몰 구역이더라구요. 전 그 동네랑은 거리가 멀어서 다행이었습죠 (( -_-); XS는 어떤 라인은 있고 어떤 라인은 없고 그래요. XS는 진짜 손바닥보다 작은 것 같더라구요. 땡처리할 때는 팬티 한 장에 3불씩 팔았었는데 그거 보면서 아 이거 사다가 한국에 팔면 잘 팔리겠다 생각은 진짜 많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