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대 11학번의 새터 다녀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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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어느 산자락에서 바로 어제 돌아왔습니다.

숙취가 아직도 가시질 않네요. 2박 3일 연짱으로 쭉쭉 마셨더니 아직까지도 괴롭고요 ㅠ.ㅠ

그동안 부모님 동석 하에 몇 번 기분 좋을 정도로 마셔본 경험은 있었지만 토할 지경까지 가 본 적은 처음이에요.

 

대학가 주변에 살아서 끔찍한 주사를 수도 없이 본 경험이 있고, 술을 싫어하는 편이어서 저도 안 마실 줄 알았는데 ^^;;;;

 

과대표님이 술 못 마시는 사람은 냄새만 맡아도 좋다고 말씀하시며.. 사발식^_T을 진행하시더라구요.

"학과 사랑 동기 사랑"을 외치는 그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안 마실 수 있겠습니까??? 결국 엄청 마셨어요.

 

아무래도 '여대'다보니까 술 안 마시고 빼더라도 봐줄 줄 알았더니 전혀 아니더라구요.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술자리에 다녀봤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보통의 경우보다 더 강요하는 편이었고요.

한계치를 이겨 내고 버텨야 된다!는 강압적  분위기 속에서 ^^; 끝까지 버티다가 오바이트하는 학우들이 속출했습니다.

 

몇 몇 생각나는 경우를 얘기해보자면.. (거기서 나눴던 대화들을 전부 기억하는 자신이 용합니다 -ㅅ-v)

 

어린 여자애들에게 반말 당하는 게 서럽다면서, 3년 간의 재수 종합반 기숙사 생활 일화들을 하나하나 읊어주고

울다가 웃다가 하면소주 5병(헉!!)을 혼자서 다 마시고 서울 오는 차에 타기 전 까지 속을 비우던 삼수생 언니

이전엔 물 한 번도 안 만져본 애처럼 얌전하더니, 소맥 몇 잔 마시자마자 빨개진 얼굴로 복도를 맨발로 뛰어다니던 동갑내기 하나..

무려 빨대!!로 소주를 물처럼 마시던 동갑내기 둘.  안주가 떨어지자 갑자기 일어나 손수 안주를 제조하던 재수생 언니

괜찮은 듯 보이더니... 갑자기 벽장 문을 열고 깔고 덮고 자야 하는 이불/담요 위에 저녁 식사를 토해내던 친구..

 

이 외에도 정말 많은 기억이 있지만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 정도로 해두겠고요

 

.....

 

 

 

이번 새터로 얻은 게 있다면..................

 

제 최대치 주량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과....

잔뜩 마셔도 얼굴이 안 빨개지더라는 점...

(↑그 덕택에 [제일 안 마신 애]로 몰려서... 벌주도 배로 마실 수 밖에 없었답니다. 울고 싶었어요 ㅠㅠ)

 

그리고 술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게임과 구호들을  ★초★ 스피드로 배웠다는 점이겠지요

 

 

ㅠㅠ

 

 

아직도 머리고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서

어머니의 특제 누룽지만으로만 이틀째 연명하고 있답니다.

 

여러분의 숙취 해소 노하우를 부탁드릴게요...

 

 

    • ㅋㅋㅋ 몇몇 생각나는 경우가 재밌네요. 뭐.. 사실 전 저런거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재밌기는 재밌겠어요
      전 MT갔을때 저런거 싫어서(사발식과 굴리는것..) 화나서 울었더니 힘드냐고 하면서 열외를 시켜줬다능.. 다른 친구들은 다 사발식 했죠..
    • 여대 10학번으로서 참 공감가는 글이군요. ^^
      작년 생각도 새록새록 나면서요. 아무쪼록 대학생 되신거 축하!
    • 따뜻한 물 마시고 푹 자는게 최고죠.
      저는 숙취 해소한다고 이것 저것 먹으면 더 힘들더라고요.
    • 사발식을 하는군요ㄷㄷ 학교마다 다른가봐요.

      전 아프고 피곤할 때 무조건 잠이 해결해주기 때문에 숙취 해소는 잘 모르겠고 술 마시기 전에 컨디션 한 병 미리 마시거나(근데 이건 좀 퍼마실 계획이 있는 날에), 술 마시면서 물 많이 마시고, 담배 작작 피면 확실히 덜 취하고 숙취도 없더라구요.
    • 이제 획득한 주량과 게임스킬을 미팅에서 발휘할 일만 남은..
    • 우와~ 여대도 세군요. 정작 요즘 학생들은 할게 많아선지 술 잘 안 마시는 것 같던데 그래도 풍속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군요.

      숙취에는 북어국이 진리죠.

      일단계 북어국으로 속을 달래고

      이단계 상태 봐서 소화하기 쉬운 음식으로 영양을 보충하셔야 할 거에요.
      이건 각자 취향 타겠지만 저는 바지락 칼국수나 육계장이 좀 효과 있었어요.
    • 사실 요새는 저런 분위기도 많이 없다고 보는데 그래도 완전히 없어지기는 힘들겠죠.
      뭐...술 좋아하는 저는, 저런 것도 행사 이후까지 지속되지만 않는다면 추억이 되지 않을까; 조금 무디게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 그래도 요샌 어딜 가나 억지로 먹이지는 않는 분위기라..
    • 여대의 새터. 상상만 해도 풋풋하고 샤방한데 현실은 사발식에 구토가 난무하는...ㅠㅠ
    • 모 여대 06학번인데 새터 안 갔었어요 알코올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무서웠어요;
    • 설사하고 나면 (으이그 더러!) 숙취도 항문으로 빠져나가는 느낌...
    • 저도 새터 때 사발...-까지는 아니고 밥그릇에 했는데 이상한 안주 쉐킷쉐킷...-식 했었는데, 뭐 다들 자연스럽게 잘 마시는 분위기여서 오히려 조금 마셔도 눈치보이고 그런게 없었던 평범한 술문과 풍경이었네요ㅍ.ㅍ 오히려 그 뒤에 본격적인 술자리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애교에 불과했던... 추억은 방울방울ㅋㅋ큐ㅠ
    • 여대가 공학보다 쎄네요. 저희 학과는 너무 여자애들 아껴주는 분위기라 사발식때도 선배들이 한명씩 흑기사 해줬어요.
      하지만 난 마시고 싶었단 말이다!!!! 정말로!!!!!!! ㅠㅠㅠㅠㅠ...
    • 숙취해소, 제 경우에는 그냥 따뜻한 물 마셔요.

      사발식 ㅠㅠ전 술이 떨어져서 사발식 안 했지만 막걸리가 지금도 싫어요. 주량은 처음 마신 상태에서 가늠하시면 안 됩니다. 긴장해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정신이 버틸 수 있는 한계가 다르거든요. 술이 마시면 늘기도 하지만 점점 느슨해 져서 자신을 좀 더 빨리 놓기도 해요. 그러므로 상승 곡선과 하강 곡선이 만나는 어딘가에서 어쩌구 저쩌구....@.@ 아무튼 조심하세요.^^


      그런데 삼수생이면 재수 경험이 두 번 아닌가요 ㅎㅎ

      입학 축하드립니다!
    • 왠지 같은 학교 같은 느낌이네요ㅋㅋㅋ 입학 축하드려요!
    • 어머...;전 여대 07 학번인데 그런거 전혀!!! 없었어요;; 적어도 저희 방은 새벽까지 다들 수다 떨고 놀았는데; 사발식 충격이네요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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