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 오늘분 잡담

- 오늘이 14화. 이제 두 편 남았습니다.


- 워낙에 기본적인 이야기 전개를 무리수로 일관하는 드라마였긴 하지만 오늘은 정말 그 중에서도 군계일학이더군요. '아! 이제 두 회 밖에 안 남았어! 나 이제 착해져야겠다!!!', '아! 이 사건은 이제 해결되어야 하니가 해결되자!!!' 라는 느낌. 기계장치의 신 같은 게 따로 필요하지 않아요. 그냥 줄거리 자체가 그러니까;


- 재미도 없고 흥미도 안 생기고 슬프지도 안타깝지도 않은 사건을 즬즬 늘어지고 지루하게 30분여를 끄는 통에 아테나로 채널을 돌려 버릴까 했으나 택시에서 엉엉 우는 함은정양 연기를 봐서 참아줬(?)습니다. 그 대목에서 벌어지고 있던 '전화로 거위의 꿈 불러주기' 장면의 오그라듦에도 불구하고, 상황과 인물 심리의 설득력 없음에도 불구하고 눈꼽만큼이라도 '불쌍하군' 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 주더군요. 사물함 앞에서 옥택연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군데 군데 실하게 박혀있는 오글 대사에도 불구하고 괜찮았습니다. '그렇게 되기 까지의 과정'이 그토록 막장만 아니었어도 감동적일 뻔 했어요. -_-;;


- 근데 함은정이 수지에게 보낸 문자를 보니 '경찰서 가서 다 애기할거야' 라고 적혀 있더군요. 너무 슬픈 데다가 걸어가면서 보내느라 오타가 났나봐요.


- 역시 이 드라마는 유치하고 오그라들어도 개그를 해야 합니다. 성추행 사건 끝나고 상큼 발랄해지니까 그 뜬금 없음에도 불구하고 봐줄만 해 지더군요. 가장 재밌었던 건 마두식 사장님이 나오는 모든 장면들. 원래는 수지 캐릭터가 웃겨서 맘에 들었었는데 이젠 이 분이 가장 좋습니다. 분명히 뻔한 패턴의 반복인데도 이 사장님 개그는 괜히 웃겨요. 그냥 웃깁니다;


- 슬쩍슬쩍 낌새가 보이긴 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지가 삼동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_-장면은 또 '급!' 이란 느낌이 드네요. 그나마 개그 분위기를 섞어 처리해서 덜 난감하긴 했지만 역시 전개가 너무 서툴어요 이 드라마. -_-;;


- 분위기상 오늘이 마지막회여야 할 분위기였는데 아직도 2화가 남았습니다. 시크릿 가든 때도 그렇고 요즘엔 이런 '사족 마무리'가 대세인가요; 다음 주 예고를 보니 수지 아버지의 컴백과 동반 미쿡행 떡밥으로 삼각관계 정리하고 끝내려는 것 같은데... 그럼 설마 옥택연이 그래미 수상하면서 끝나는 건가요. 허엉(...)


- 근데 이 드라마. 해도해도 너무한 것이, '꿈을 향해 노력하는 젊음' 이런 걸 대놓고 주제로 미는 드라마에서 어째 주인공들이 뭘 연습하는 꼴을 보기가 이렇게 힘들답니까. 한계를 겪고 노력과 연습으로 극복한다는 이런 장르의 기본 전개가 이토록 무시당하다니. 하긴 뭐 외쿡 대형 레코드사 오디션 응모 영상에다가 '1년 전에 이 얼굴, 반년 전엔 이 얼굴, 앞으론 더 멋있어질 거임ㅋㅋㅋ' 라는 내용 찍어서 보내는 걸 아름다운 노력이라고 주장하는 드라마에서 뭘 바라겠습니까만;


- 남은 두 회는 괜히 무게잡지 말고 그냥 상큼 발랄 개그나 하다가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 예고편을 보니 아이유와 장우영의 키스씬이... 뭐 어차피 정말로 시킬 정도로 담대한 드라마는 아니겠지만, 미움받겠어요 장우영. 으허허.

    • 제가 그나마 내일 방영분을 기대하는 건 오로지 예고편에서도 영롱한 박혁권님 때문입니다.
    • 1회 늘린다는 소문들 들었는데 아니었나 보네요. 그래도 숨기지 않고 다 터뜨려버리는 전개는 뭔가 유치하지만 좋았습니다.
      수지가 삼동에 대한 마음을 깨닫는 장면에서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이 생각난건 저 뿐인가요.
      그런데 수지 아버지의 경우는 제 생각에는 최후의 뒷통수를 칠 사람인거 같아서... 아직 강오혁과 수지엄마 사이의 떡밥이 있는데 그 부분이 매우 찜찜해요. 전 매우 막장드라마스러운 스토리가 떠오르고 있긴 합니다만...
      그리고 필숙-제이슨 라인은 아무리 봐도 사족으로밖에 안보여요. 서브가 메인을 잡아먹는 느낌이랄까.
    • 알고 보니 수지아버지가 제일 나쁜 사람일 수도 ㅋㅋ
    • 한회 늘리긴 하는데 그건 그냥 콘서트로 대신한다고 들었는데 확실히는 잘 모르겠어요.
      어차피 매끈한 개연성 같은건 처음부터 없던 드라마라 그런건 상관없는데
      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그신들 때문에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오늘은 그게 없으니 영 별로더라고요. 오늘도 박진영이 그나마 좀 살렸네요.
      2회나 남겨놓고 오늘 좀 갑자기 급마무리한건 어차피 해결해야할 떡밥들이 좀 남아있어서 괜찮다고 보는데
      저는 이사장이 삼동이의 재능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본건지가 제일 궁금한데 배용준도 다시 안나온다하고
      그리고 이 드라마 패턴상 웬지 아무말 없이 그냥 끝낼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서생/ 혁권 더 그레이트!

      샤유/ 야반도주 운운하는 장면이 나온 걸 생각해보면 예상하신대로일 듯 합니다. 필숙-제이슨은 확실히 그렇죠. 비중의 변화 자체는 납득하겠는데 덕택에 가뜩이나 설렁설렁하던 전개가 더욱 띄엄띄엄이 되는 것 같아서. -_-;

      김전일/ 성공해서 돌아왔다고 떵떵거렸는데 사실은 다 뻥이라든가...

      코리아시스템/ 남은 2화동안 또 갈등을 만들어 내려면 아무래도 그래야할 듯 합니다.

      슈크림/ 역시 이 드라마는 개그가 부족하면 안 되죠. 남은 떡밥에 대해선 전혀 생각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수지 아버지도 아까 예고편 보고 나서야 떠올랐으니; 강선생과 수지 어머니 얘기도 샤유님 리플 보고 나서야 떠올렸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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