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경제라고!!!

30년 장기집권을 한 무바라크가 축출되고 이집트 민주화혁명이 성공한 날 직장 동료와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직장 동료는 이집트에서 민중 봉기가 일어난 것은 무바라크가 경제 파탄을 일으킨 것 때문이지 결코 장기독재가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했죠.

그 근거로 그는 40년 장기독재에도 끄덕없이 버티고 있는 리비아 정부를 들었습니다.

리비아는 GDP 기준으로 이집트나 튀니지와 비교가 안되는 경제 수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장기집권에도 시민들이 별 불만이 없다는거였죠.

그러면서 경제를 살렸냐 죽였냐가 중요하지 민주정권이냐 독재정권이냐는 국민들한테 아무 상관이 없다는거죠.

똑같은 이유로 총칼로 집권을 하고 독재를 감행한 박정희, 전두환 정권이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그는 민주화 인사라는 이유로 이 세 사람을 항상

묶어서 평가하더군요)   보다 100배는 훌륭하다고 했습니다.

비록 일부 강압정치를 하긴 했지만 일반 국민들은 전혀 불편한게 없었고 오히려 내일의 희망을 갖고 활기차게 살 수 있었던 좋은 시절이었다고 촌평을 하더군요.

이명박 정부는 세명의 전직 대통령보다는 낫지만 한 5% 부족하다고 하더군요. 강단이 너무 없고 국민들 눈치를 지나치게 본다는게 흠이란 것입니다.

고도성장기에 경제력 집중을 과도하게 한 결과로 빈익빈 부익부 구조를 만들고 오늘날 대다수의 서민들이 힘들게 된 측면이 있다는 설명도

그에겐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액면 그대로 박정희+전두환=경제성장, 김영삼,김대중,노무현=경제파탄으 공식을 적용하니까 더 이상 논쟁이 되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요 며칠새 외신을 보니까 그 끄덕없다던 리비아에서 가장 뜨거운 시민저항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것을...  

    • 북한에 대해서는 어찌 설명할라나 모르겠군요.
    • 보통 사람이란게 결론을 내려놓고 거기에 근거를 덧붙이는 형식으로 논리를 만들기 때문에
      꽉막힌 사람은 설득해봐야 무의마합니다.
      리비아가 그렇게 됬어도 그거에 대한 다른 이유를 찾아 자신의 결론을 합리화 시키겠죠.
    • stardust/
      북한에서 민중봉기가 안 일어나는건 자기도 이해가 안간다고 하더군요
    • 박통말기와 전통 말기에 저항난건 어떻게 설명하던가요?
    • 가라/

      좌파세력의 난동으로 해석합니다. 87항쟁의 결과로 대한민국은 경제침체의 길로 접어들었다고요..
    • 그건 그렇고 국민들 눈치를 지나치게 본다는게 문제라면 북한가서 살면 되겠네요. 강단있고.국민눈치 안보는 지도자 아닙니까. 저분은 독재를 꽤나 좋아하시는것 같습니다.
    • 일제 강점기에 세계 경제 성장률보다 두배 더 성장한건 어떻게 생각하시나 모르겠어요.
    • amenic/ 87년 항쟁이후를 살아보기나 하셨답니까 그분? 그리고 보니까 자기 자존심을 지키려고 마지막까지 온갖 궤변 다 동원할 것 같습니다. 흔히 전두환 정권 시절엔 취임 시작 부터 퇴임하는 그날 까지 경제가 활황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처음 취임할때만 해도 마이너스 성장어쩌고 하던 시절이었고 이후 몇 해 동안 경기가 좋은 편은 아니어서 알게 모르게 중소기업들이 꽤 도산했죠. 전두환 정권 = 번영 이란 등식이 성립된건 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3저호황이 시작되면서죠. 그래도 그 당시 취업율이 높아도 당시 대학들은 개별에서 연합시위로 옮겨갔고 민주화 운동 진영은 전두환 정권 수준의 물리력을 조직했구요. 결론은 그 분의 환상이란거죠.
    •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당연하다는 논리를 가지고 계신분인거 같은데 본인이 소수에 포함되는 상상은 해본적이 없는 것 같군요.

      대화를 안하시는게 정답일 듯..

      쥐xx를 그 이전 대통령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는게 진심으로 무섭군요. 며칠전 욕쟁이 할머니 기사와 겹치는 부분이 있네요.
    • 밤 12시 넘어서 돌아다니다가 경찰서에 잡혀가봐야 저런 소리를 안할려나,,,
    • 아. 그분이 상위 5% 안에 드시는 분이라면 이해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전씨가 그랬죠.

      "내 맛도 안 본 사람들이 말이 많아."

      이런 마인드 가진 독재자 밑에서 참 행복했었겠군요.
    • mad hatter/ 아 그 대사는 제발... 그 말 곱씹을수록 끔찍해요
    • 상위에 들어도 실세 눈 밖에 나면 반으로 쪼개지는게 그쪽세계(더 심하죠 위로 올라갈수록)아니던가요.
      바긔는 상식도 없어서 재수없으면 그냥 쪼개질듯 ㅋㅋㅋ-_- 젠장. 한번 잘 해보라죠. 요즘엔 개천에 용도 안나던데 ㅋㅋ
    • 그 직장 동료의 말은 지지하기 힘들지만 이번 아랍 혁명에서 경제가 중요한 역할인 건 사실입니다.

      한국의 1987년과 비슷하다고들 하지만, 한국의 경우 80년대 후반은 경제호황을 배경으로 지배자들이 어느정도 양보할 여력이 있었죠. 87년의 뒤를 잇는 노동자 투쟁으로 실질임금이 크게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아랍의 위기는 2008년 경제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급등하는 원자재, 곡물가격으로 아랍 인민들의 생활이 직접적으로 타격받고 있거든요. 튀니지 혁명의 시작이 노점상 청년의 분신이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집트에서의 혁명도 고비를 넘기고 1차적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수에즈 등의 산업지역에서 노동자 파업의 확산 덕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혁명을 추동했던 4월 6일 청년운동은 경제위기로 인한 일자리 불안에 항의한 2008년 4월 6일 노동자 파업에서 시작했죠.

      이러한 경제적 배경에 오랜 기간 독재가 이뤄졌다는 정치적 배경이 결합한 것이 지금과 같은 폭발적 항쟁을 가능케 한 것이죠. 그 둘을 따로 떼어놓고 보는 건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 경제문제가 계기가 되었다는 얘기에서 그쳤다면 이렇게 욕을 먹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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