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노래에 공감한 얘기

에에에에에엑스 보이프렌의 목소리가 좀 좋고, 특이한 편이었는데욧

(남자의 자격 멤버 중 한명과 똑같음)

카페에서 그 목소리가 들려와 훽 쳐다보니

어떤 눈웃음 죽이고 려원 머리한 여자랑

사귀기 딱 직전의 향기가 퐁퐁 피어오르는

꺄르르 대화

여자가 좋아 죽네요

 

눈 길고 쳐진거 하며 옆모습이 완전 그분인데

머리가 좀 짧긴 해도, 잘랐나 싶어서

 

아차 나 앞머리 까서 왕핀에

세상에서 젤 구린 나름빈티지 브로크백 마운틴 잠바

깔창 다 뺀 스니커 (이건 쓰레빠야)

초코 까먹은 껍데기가 수두룩

책 많아서 네명자리 차지한 민폐녀

마감 전의 만화가 클리셰 정도?

 

 

그래. 백번 양보해 난 끝까지 멋있었네 치고,

못잊는 건 그대겠지. 난 아니라고. 이미 잔잔한 추억 정도.라고 제 마음에 안정제를 주입하고.

 

그래도 오늘은 아닌거여요

초절정 우스운 이 만남은 아닌데 싶어 심장이 터질 듯

 

회사로 보낼 메일을 자꾸 내게 쓰기, 누르고

제정신이 아님모드 ..일하는 걸로 보일라나? 나 혼자 온거 이유있는 건데!

 인사하면 어떡하지 인사하면 어떡하지 인사하면 어떡하지

서둘러 앞머리 내려서 왼손으로 누르고 오른손으로 누르고

 

 

 

'후드티 뒤집어 쓰고 나가버릴끼'하니

 헉 오늘따라 데탑만한 도시바 놋북을 이고 왔구나!

 

나가는 데 보니 뒷모습이며 다리가 좀 가는게

신 안났는데도 신난듯 가볍게 간들간들 걷는 걸음걸이가

진짜 똑같은데!

 

머리가 미묘하게 ....'그'보다 좀 작은 거여요. 아. 제정신 막 돌아오고요.

 

'머리가 커서 티 입을 때 막 늘어나요 핫핫핫핫'(혼자 막 좋아웃음)

하던 그인데. (내가 딱, 반한 멘트)

아. 좀 작다.

둘레 일센치 정도의 그 미묘함에 나는 구원받았네.할렐루야.

 

나도 어딜가나

'너랑 진-짜 진짜 똑같은 애가 내 옆자리 있다'

'내 친구랑 정말 닮았어'

'지난 금요일에 **가지 않았냐'

등등 닮은 거 하면 또 전문가인데.

 

누군가들도 이런,

식은땀 쫙 흐르는 일들을 겪었을라나 싶어 웃었어요.

 

BGM 토이

"가끔 널 거리에서 볼까봐 초라한 거울에 비춰 단장하곤 해 "

 

 

이것은 진리입니다. 전에 누가  백화점에서 왕만두 사서 혼자 입에 우겨넣다가

신혼 살림 장만하는 듯한 옛남친과 그녀를 보았다던데.

호러보다 더 무서운 그런 얘기.

 

 

이게 또 나는 죽을 듯이 신기한데

남들은 한개도 안 신기한 얘기.ㅋㅋㅋㅋㅋㅋ

 

다들 단장하세요!

 

    • 요즘은 토이 노래 들으면 뮤직비디오의 유희열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감정 이입이 안되더군요. (유희열 머리 크기가 생각 나서 그런 건 아닙니다.)
    • 여친과의 커플링을 사러간 쥬얼리매장 앞에서, 전여친과 마주친적 있었는데-
      정말 기분이 묘하더군요.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고;;
    • 으익, 왕만두 먹다가 옛남친과 그녀가 신혼 살림 장만하는 거 보면 정말, 호러네요.....
    • 친구녀석이 지인들에게 결혼식안내문자를 단체문자로 보냈는데, 미처 지우지 않은 엑스걸프렌드 전화번호로도 문자가 갔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등줄기에 땀 한 줄기 또르륵 흘렀다고 하더군요. 이 얘기가 왜 떠올랐는지 모르겠네요.
    • 머리큰남자가 어디가 어떻다고 그러쉽니까아아아아? 머리큰남자 매력있긔~ 호호호/헉! 가진자의 미안함! 제발 모른척해주셨길.../만두얘기는 자다가도 벌떡 깨게 무섭죠. 그이후 저는 만두는 집에서만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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