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표 찌질남.

예전엔 홍상수 영화가 굉장히 한국적이라고 생각한적이 있었는데

살다보니 홍상수표 찌질남은 한국에서 그다지 많은 퍼센티지를 차지하고 있진 않더군요.

많아야 2~3%

개인적으로 결론을 내려본건..

글은 좀 읽었고 머리는 좀 있으나 본성(어린시절 교육이나 가정환경)이 별볼일 없어서

일정상황에서는 찌질한 본성이 튀어나오지만 자기 나름대로의 고등 교육 받은 곳에서의 기준이 그거에 대한 제동을 걸어서

행동은 점잖게 찌질한.

일부 여자들은 그 겉모습에 한때 혹하고 그중 몇몇은 빠져들지만

곧 그의 본성이 찌질함을 본능적으로 알게되고 떠나가고.

무식하고 폭력적인 자아 따윈 존중해주지 않는 가정 환경(한국에서 한때 꽤나 일반적이었던)에서

내성적이고 머리 좀 좋고 우유부단한 남자애가 자라나면 홍상수표 찌질남이 되는것 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이런 남자들 꽤 많이 보지 않습니까?

    • 제 주위 남자들 몇몇은 "홍상수 영화 틀린거 하나없다. 남자들은 역시 찌찔해..."이러면서 고개를 끄덕이시더라고요. 그분들 절대로 제가 아는 한에서는 찌질하거나 또라이들이 아닌데 그런 말 할때마다 음 역시 남자사람들 속내는 홍감독 영화랑 비슷한건가? 싶기도해요 ㅋㅋㅋ
    • '살다보니...그다지 많은 퍼센티지를 차지하고 있진 않더군요'인데 결론은 '그런데 살다보면 이런 남자들 꽤 많이 보지 않습니까?'
    • 찌질하다는 말 자체가..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냐도 중요하지만 그걸 어떤 방식으로 드러내느냐에 찌질하냐 그렇지 않느냐가 갈린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찌질함이 어떤 유년기의 트라우마라거나 본성이 별볼일 없어서 라기보단 커뮤니케이션 스킬 혹은 대인 관계 스킬이 부족해서 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제 경우 충격적이라 기억에 남기는 하지만 그런 남자들이 많다고는 생각안해요..
    • 홍상수영화의 배경이 문학판이나 영화판같은 예술판이라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죠.
      실제 다른 평범한 직업군에서는 찌질의 행태가 나오더라도 홍상수영화처럼은 안나오거든요.
    • 안 그런척 하고 살지만 가뜩이나 찌질하게 사는데 굳이 영화에서까지 그런 자기들 모습을 보고 싶진 않겠죠.

      그런 의미에서 전 쫄쫄이 수퍼 히어로 영화가 좋아요 ㅎㅎ
    • 얼마전 밀란 쿤데라 '농담'을 보니 그 쪽 동네도 왜 그리 찌질한 남자가 많은지 종합선물세트에요. 여자들이 볼까 무서워요.
    • 홍상수영화의 배경이 문학판이나 영화판같은 예술판이라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죠.
      실제 다른 평범한 직업군에서는 찌질의 행태가 나오더라도 홍상수영화처럼은 안나오거든요. 격하게 22222222!!!!!!

      시러 님 (스토커같지만) 어제부터 뭔가 굉장히 설득력 있으세요!
    • "우리는 모두 허우적거리며 실수를 연발하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누군가를 왜 사랑하게 되고,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게 되는지 결코 이해 못하죠. 또한 신이 있는지, 없는지도 결코 알 수 없고요. 그저 다들 비슷하게 우스꽝스레 살아가는 수밖에 없죠."

      갑자기 생각난 우디 앨런 옹 말씀. 조금 찌질하면 뭐 어떤가요.
    • truffle/ 그 놈 뭔가 굉장히 설득력있는 것 같았는데 지나고보니 속았다고 느낄 때, 그때가 바로 그 놈이 찌질한 놈이 되는 시점일지도,,,,
    • 홍상수 영화에 나오는 장면이나 캐릭터들이 어떤 분들한테는 그렇게 이질적일 수도 있군요. 현실의 모습은 홍상수 영화에서의 찌질한 모습과 다르며 오히려 다른 드라마나 로맨스 영화에 더 가까울 것이다라는 건 전 허상이자 착각이라고 봐요. 오히려 한발자국 떨어져서 보거나 실상을 까보면 홍상수 영화의 장면처럼 멋도 없고 허무하고 찌질한거죠.
    • 저는 이 글이 조금 불편한 게.. 어린시절 가정이나 교육환경이 별 볼일 없어서 글을 좀 읽고 머리는 있는데도 '본성'이 찌질해 지고 이런 남자는 사람들이 떠난다는 말씀인가요? 그러면 그건 그 사람 잘못이 아니지 않습니까.
    • '불친절 or 진상 택시기사' 와 같은 것 아닐까요?
      그런 사람들은 워낙 존재감이 강렬해서, 한 사람을 봐도 (혹은 한 사람 얘기를 들어도) 수십 명을 만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 현실에서 찌질남이 홍상수 영화처럼 그렇게 한꺼번에 모여 있는 경우라는 건..아무래도 힘들기에 판타지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는데
      결국 홍상수 영화에 나오는 남자건 여자건에 자기가 숨기고 싶은 자신의 찌질한 어떤 포인트를 꼭 한가지는 쿡쿡 아프게 찌르고...
      그래서 현실적인 것처럼 느껴지고 동시에 보기에 불편한 거라고 생각되더군요.
    • 글은 좀 읽었고 머리는 있는데 교육환경때문에 찌질해진다는 건 공감할 수가 없네요.
      할아버지, 아버지 본인까지 3대 째 교수를 하고 있는 (당연히 집안도 교양?이 있었겠죠) 인간도 홍상수 영화의 어떤 인물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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