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나이 먹는게 너무 슬퍼요

집에 오기 위해 마을 버스를 탔어요.

 

자리에 앉으니 뒷좌석에 있던 제 또래로 보이는 청년의 통화 내용이 귀에 들렸죠.


다소 혀가 꼬부라진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비빔면을 두 개 사오라고 하더군요.

말투나 가끔 다소 애교가 섞인 어조나 호칭을 고려해보면 대화를 하는 상대방은 아내인 거 같았어요.


청년은 비빔면 두 개를 반드시 얼음물로 시원하게 요리를 하라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순간 '고 놈 참 귀엽구만'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_-

동시에 '아, ㅅㅂ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하는 자괴감이 동시에 밀려들더군요.

 

신기한건 커플이라 부럽다는 생각보다 고 놈 참 귀엽구만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는 거예요

    • 집에 가자마자 먹으려고 전화 하는군요 귀엽네요 또래시라면서 뭐가
    • 아 아내 귀찮겠다...
    • 포인트킹/예전같으면 귀엽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텐데 그런 생각이 든다는게 ㅠㅠ
    • 기혼자이신가요. "야 좋을 때다~" 뭐 이런거?
      저는 그냥 나이 먹는게 슬프네요. 이제껏 헛다리만 집고 착각만 하면서 살았는데 나이는 벌써..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8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0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