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빼고 나서 올려다 본 파란 하늘이.

아침에 한국방송 뉴스 틀고 쳐다보자니
유승연이란 소저가 명일에 비 온다 전한다

유독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낮게 나는 새만 무심히 지나친다

저도 곧 바랠 줄 아는지 모르는지
시리도록 덧없기만 한 파란 하늘빛이여

점 빼러 갔더니 하나에 만원씩 헤아려
안면에 있는 것만 서른하나 해서

실장님은 계산기를 똑딱거려 31만원을 부르고
나는 삼일독립도 멀었는데 미리 두 손을 들었다

오륙만원 깎아 이십오를 맞추고
에누리해서 몇개 더 지진 건 좋았는데
그만 마취 안한 곳까지 지졌다

내 살 타는 냄새가 야릇하다

데스크 건너 앉은 여자 원장은
내 동년배거나 조금 어리거나 할 듯싶다

그녀 솜씨가 좋았는지 순서 이십분 밀려
나는 골방 수술대 위에서 편안히 등걸잠을 잤다

내 갗이 타들어가는 고통의 쾌감 사이로
그녀가 비수를 던진다

나이도 적으신데 왜 이리 주름이 많으시냐고.
    • 눈물겨운 시 잘 읽었습니다...;;
      점빼고 깨끗한 얼굴 되신거 축하드립니다. 이제 포토샵 필요없으시겠어요.
    • 점빼고나서는 절.대.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시면 안됩니다.

      자외선과 점은 베스트프렌드.

      상처+자외선=색소침착=new점=돈
    • 전문의 원장이면 나이가 동년배보다는 많을꺼에요.. 하하하.. 위로는 안되겠군요..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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