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글] 진짜 미친것은 커츠가 아니라 코폴라였다! ① ~ ④
이 글은 6년전에 dp에 포스팅했던 지옥의 묵시록 메이킹 관련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보고 싶고 알고 싶었던 지옥의 묵시록
비하인드였습니다만 당시에도 끝내 구하질 못했었지요. 한번 구하면 걸출하게 이 무비스타만의 지옥의 묵시록 관련 글을 쓰고 싶었는데
이번에 소원을 이룬것 같습니다. 일단 원작까지 읽고 기회가 된다면 프란시스 코폴라의 지옥의 묵시록을 한번 까 뒤집고 싶습니다.
아래는 6년전 그때 올렸던 코폴라 감독의 아내, 엘리노어의 지옥의 묵시록 촬영기 입니다.
재미있게 읽기 바랍니다. ~~
* * * * *
4월 2일, 발레(Baler)
촬영에 사용된 헬기들은 필리핀 군대의 소유이다.
오늘 복잡한 커트의 연습 도중에 그들은 남쪽으로 250킬로 떨어진곳의 반란군들과의 전투에 출동되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친정부 언론은 어떤 뉴스도 전해주지 않았다.
나는 무장한 필리핀 인에게서 섬 남쪽에 살고있는 회교도들이 자신들의 독립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코폴라는 정부가 보낸 군대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했다. 필리핀 정부는 만일 코폴라가 반군들에게 납치된다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사건을 초래하리라 생각하는것 같았다.
- 엘리노어 코폴라
■ 사족 : 최근 귀한 자료를 입수를 했습니다. 연작으로 몇일간 올려보겠습니다. 살아숨쉬는 도큐먼트를 느낄수있는 촬영기가 될것 같습니다.
예고> (다음편은) 4월 16일 마닐라
4월 16일 마닐라
어젯밤, 코폴라는 첫 주동안 찍은 러쉬를 보았다. 윌라드를 연기한 하비카이텔(영쿠 마이썬~ )이 출연한 씬들 이었는데,
시사가 끝나자 편집자, 제작자, 그리이 프레데릭슨과 함께 소파에 앚아 있던 코폴라는
" 어때? " 라고 그들에게 물었다. 나는 애들을 재우러 올라갔고 15분후 내가 내려왔을때 이미 그들은
전화기를 들고 내일 출발하는 LA행 비행기 좌석을 예약하고 있는 중이었다.
코폴라는 주연을 교체하기로 결심하던 참이었다.
"세상에 프랜시스. 당신, 어떻게 이런 짓을 벌일수있는거요?"
프로듀서인 그레이 프레데릭슨은 외쳤다.
오늘 아침 코폴라는 밤새 잠을 못자고 뒤척이더니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그는 면도를 하고 6시쯤 아침식사하러 내려왔는데 코폴라는 콘택트렌즈를 꼈다.
콘택트렌즈는 카메라 파인더를 들여다보는데는 아주 실용적인 물건이다.
게다가 그는 15킬로즘 체중이 줄었으므로, 잠깐 사이에 그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LA에 몰래 들어가기 위해 면도를 했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를 발견하기 전에는 촬영이 문제에 부딪쳤다는 소문이 언론의 귀에 들어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그러나 훗날 그는 그때 일이, 자신이 힘들때 변화할수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해 보이려는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5월 7일 11시 30분 발레
제트기들이 화염사이를 뚫고 지나갈수 있게끔 제때에 네이팜탄이 터졌다.
나는 그곳으로 부터 800미터 가량 떨어져서 제2카메라 쪽에 있었다.
초소의 다른 한쪽 끝에 엑스트라로 동원된 베트남인들은 포탄이 지나가는 소리를
느껴야만 했다. 특수효과를 담당한 사람들은 황홀해서 넋이 나간 것 같았다.
4천리터의 휘발유가 1시간반동안 불탔다.
- 엘리노어 코폴라
■ 사족 : 윌라드와 커츠 캐스팅에 코폴라는 환장할정도로 고생합니다. 스티브맥퀸, 제임스칸, 잭니콜슨, 알파치노.... 속된말로 사정사정을 합니다. 그러나 모두들 No! 이유는 돈이 적어서, 너무나 먼 필리핀이기에, 알리맥그로는 대입고사 보는아들이 있어 필리핀까지 못가겠다는 이이야기도 나옵니다.
기대를....
예고> (다음편은) 5월 12일 발레
1975년 망설이는 스티브 맥퀸
75년 11월 부터 76년 2월까지 스티브 맥퀸은 대본은 뛰어나지만 윌라드 역이 자기에겐 맞지않는것 같다고 말했다. 코폴라는 말리부로 그를 방문하겠다고 했고 그에 맞게 역활을 수정해 보겠다고 말했다. 10일후에 맥퀸은 역활은 훨씬 맘에 들고 대본도 정말 좋은데, 부인 알리 맥그로우가 대입시험을 치룰 자기아들을 외국에 보낼수 없으므로, 17주간이나 다른 나라에 머무를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날 말론브란도에게 전화했다. 그가 전화를 받지않아 브란도의 매니저와 통화했는데 그는 브란도가 그 역에 흥미가 없으며 하고 싶어하지도 통화하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그날, 코폴라는 알파치노에게 연락해서 대본을 보내주겠다고 하면서 인물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에 대해 말해주었다. 나중에 알 은 대본을 읽고 몇시간 동안 윌라드역과 뛰어난 대본 그리고 인물을 보는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러나 자신은 정글에서 17주간 지낼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들은(대부2)를 몇주동안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찍었을때, 알 이 병으로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상기했다. 코폴라는 맥퀸의 매니저에게 다시 연락해서 3주동안만 촬영하면 되는 커츠역을 제의 했다. 맥퀸의 매니저는 스티브가 그 역을 받아들이겠지만, 17주 동안 촬영해야 하는 윌라드 역과 똑같은 3백만달러의 개런티를 요구했다. 이유는 외국에 판매되는 부분을 생각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코폴라는 제임스칸에게 전화를 해서 그에게 17주에 125만달러로 윌라드 역을 제안했다. 제임스의 매니저는 200만달러를 불렀다. 코폴라는 125만달러에 하자고 다시 제의했다.제임스는 거절했고 임신한 아내가 필리핀에서 애를 낳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코폴라는 윌라드 역을 잭니콜슨의 매니저에게 제의했다. 매니저는 잭이 같은 시기에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의 촬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안될것 같다고 말했다.
코폴라는 로버트레드포드에게 전화했다. 대본을 읽은 그는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커츠역은 맘에 들었지만 윌라드역은 수락할수 없었다.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연말까지는 오랜 기간 집을 비우지 않겠다고 가족에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코폴라는 맥퀸에게 한 자기제의를 취소했다. 코폴라는 니콜슨의 매니저에게 전화를 해서 커츠역을 제의했다. 잭의 매니저는 잭이 그 역을 거절했다고 통보해왔다.
코폴라는 뉴욕에서 돌아와 알 에게 연락, 커츠역을 제의하며 그를 위해 대본을 다시 쓸수있다고 말했다. 알은 그 역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폴라는 자꾸 제작이 연기되면 취소될수 있기 때문에 대본을 고치기 전 계약부터 하자고 했다. 알 은 그럴수없다고 말했다. 코폴라는
'나를 믿어라, 당신과 함께라면 상상을 초월할 속임수를 만날수있다' 라고 말했지만 파치노는 못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할뿐이었다.
코폴라는 아주 낙담했다. 그는 자신이 받은 오스카 트로피를 모조리 긁어모으더니 창밖으로 그것을 던져버렸다. 아이들이 마당에서 그 조각을 줏어 모았다. 그가 소유하고 있던 5개중 4개가 박살났다.
드디어 브란도가 만나고 싶어한다는 전화가 매니저로 부터 걸려왔다. 코폴라는 LA에서 정하지 않은 나머지 배우들의 캐스팅 작업에 들어갔다.
- 엘리노어 코폴라
8월 4일, 파그산잔
어제 프랜시스는 호텔방의 씬을 찍었다. 영화의 오프닝이었다.
프랜시스는 인물이 취한것 처럼 보이기 위해 마티(마틴 쉰)에게 술을 먹여 좀 취하게 했다. 마티와 그는 둘 다 이런 것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마티는 씬이 시작되자 신비스럽게, 마치 그가 성인이나 예수인것 처럼 윌라드를 연기했다. 프랜시스가 그에게 뭐라고 말하자 그의 연기는 더 연극적으로 되었다.
윌라드는 세익스피어 배우 같았다. 프랜시스가 또 다른 주문을 하자 그는 거리의 부랑배, 깡패, 주먹질을 하거나 얻어맞는 것을 겁내지 않는 양아치로 변했다. 그러자 프랜시스는 그에게 거울 앞에서서 자기 모습을 바라보고 자신의 머리칼과 입이 얼마나 멋있는지 보라고 요청했다. 마티는 곧 놀라운 씬을 연기했다. 아마 오버 액션이었겠지만 그는 주먹으로 거울을 세게쳤다. 그의 손에서 피가 철철 흐르도록...
프랜시스는 그도 처음엔 촬영을 중지하고 당장 간호원을 부르고 싶었지만 마티가 계속 연기를 했다고 후에 말했다. 마틴 쉰이 진짜 윌라드로 변신한 순간이었다. 플랜시스는 망설였다. 다른 사람의 눈에 마티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로 보이고 싶지는 않았지만 마티가 윌라드일 때 카메라를 멈추고 싶지도 않았다. 결국 마티에게 계속 말을 하면서 그 씬의 촬영을 마쳤다. 내가 세트장에 도착했을 때 카메라맨인 비토리오를 비롯해서 촬영팀들이 새파랗게 질려서 방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나는 프랜시스가 나오길 기다렸지만 기척도 없어서 그 방으로 들어갔다. 프랜시스와 마티 단 둘 뿐이었다. 마티는 완전히 취해서 사랑과 신에 대해 지껄이며 침대 위에 드러누워있었다. 그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라는 노래를 불렀고 프랜시스와 나더러 같이 부르자고 했다. 그는 우리 손을 잡더니 울었다. 그는 튼튼하고 권투선수처럼 근육질이었다. 그가 우리 손을 너무 세게 쥐고 있었고 가끔 손으로 침대 끝을 쳤기 때문에 붕대로 싸맨 손가락에서 피가 다시 뱨어나고 있었다. 간호원이 들어왔고 나는 그녀를 도와 마티의 팔을 붙잡았다. 마티는 간호원에게 기돟고 노래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녀는 아주 진지하게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 엘리노어 코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