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스완"을 두번째 보고[당연 스프있음]

1인 2매 예매권 주는 이벤트에 당첨된 거여서 한번 더 봤는데요(사실 주위 사람들에게 열심히 전도하려했지만..조선명탐정이야기나 하고 그래서 ㅠㅠ)..역시 처음 볼때 놀라서 놓쳤던 장면들도 많이 보이더군요..예를 들어 릴리랑 술먹고 집에 들어왔을때 교묘하게 조각난 거울에 포인트를 줘서 "릴리"가 "릴리"처럼 안 보이고 "니나"의 한 부분처럼 보이게 만드는 장면이라던지, 병원에 베스에게 사과하면서 물건 돌려주러 갔을때 베스의 얼굴이 갑자기 니나 자신의 얼굴로 바뀌는 장면이라던지요..진짜 두번을 봐도 여전히 강한 텐션에 휘둘려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른채 마지막 공연 갔다가 빵 터져서..엔딩 크레딧을 보며 감정을 겨우 추스려나오는데..아직도 여파가 크군요..아마 캐릭터나 그녀가 겪는 자잘한 히스테리같은 게 우리 자신도 어느샌가 겪었던 경험같아서 더 와닿는 것 같아요..주위 사물이 나를 바라본다든지..과보호 엄마라든지..

 

단연 올해 최고의/적어도 여우 주연상이 나와야하는 영화같습니다..나탈리 포트만의 연기폭은 좁을지 몰라도..이 영화는 그녀에게 놓여진 "완벽한"밥상 제대로네요..

마지막 장면은..이 영화가 흑백으로 다시 찍혀서 할리우드 고전 영화처럼 나와도 이상치 않을 정도로 매우 서정적이지만 강렬했어요..

 

*밀라 쿠니스는 "생명력"이 강해서 싱싱함이 필요할때 넣어주면 좋은 조미료같아요..일라이에서도 바싹 마른 듯한 일라이에게 그녀가 따라 붙자 뭔가 달라졌었거든요..

안젤리나 졸리는 같은 강한 여자과여도 조금 이미지가 "독"스러운데..이 사람은 캘리포니아 햇빛에서 건강하게 자란 긍정적 여자 컨셉이 강한 듯해요..

 

*결국 백조의 호수의 오데트가 왕자님이랑 맺어졌군요..나탈리 포트만의 남친님/이 영화의 발레 지도-이 누군가했더니..그녀를 들다가 떨어트린 왕자님이었네요..ㅋㅋ

 

 

    • 저도 스포성 질문 있는데요.



      그래서 결국 죽는다는 건가요? 아니면 빨리 구급차가 와서 데려갈까요?
      열린 결말일까요? 전 죽는다, 일행은 안 죽는다...
    • 그렇게 작고 마른 여인네가 적어도 2시간 정도 피를 흘렸으면 죽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영양가 있는 거 먹는 사람도 아니고..그리고 아마 니나 자신도 죽길 바랬을 것 같아요..자신의 황폐해버린 내면을 살아남아서 상대하기보단요
    • 완벽한 밥상처럼 보이는 게 감독이 처음부터 포트만을 염두에 두고, 포트만을 위해서 이 영화를 계획하고 만들었기 때문일 겁니다.

      아무리 잘난 배우라도 역시 배우를 알아봐 주고 쓰는 감독이 없으면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게 포트만이 완벽한 배우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나저나 스프는 스포의 오타겠지요?
    • 특히 엔딩 너무 좋았는데요.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마지막 장면을 봤을 때랑 비슷한 기분이 들었어요.;;
    • "스프" 어딨어요?

      영화는 잘 봤는데 두번 보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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