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vs 킹스 스피치

드디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시작이 12시간도 안 남았네요.

 

좀 전에 이동진 기자가 블로그에 "수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 (이렇게 될 거야) vs 수상됬으면 하는 작품 (이렇게 되었으면)" 으로 나누어서 글을 올렸던데,

저는 후자 목록에 상당히 공감을 했습니다. (작품/감독 둘 다 소셜 네트워크를 선정)

 

물론 저는 소셜 네트워크만 보고, 아직 킹스 스피치를 보지 못했기에, 두 영화에 대해 객관적 판단을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항상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면 "왠지 이 영화가 상을 다 탔으면" 하고 마음이 애잔하게 더 정이 가는 영화가 꼭 있더라구요.

 

얼마 전에, 감동님이 올려주신 과거 30년간 오스카 주요부문 수상자 목록 정리해 주셨던 것을 흥미롭게 봤는데, 제가 기억을 하는 첫 시상식은 97년입니다.  (당시 타이타닉이 원체 화제였기에 궁금해서 찾아보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목록을 보고 실제 상을 탄 영화 vs 제가 마음에 둔 영화  정리를 해 보니, 승률이 과히 좋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주로 제가 응원하는 영화는 감독상을 받고 (이것으로 만족해라? 같은 느낌) 결국 작품상은 다른 영화가 가져가면서

작품 vs 감독상이 갈리는 해가, 주로 슬펐던 연도들입니다. 97년 이후 총 4번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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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셰익스피어인러브/라이언일병구하기(스티븐스필버그)/인생은아름다워(로베르토베니니)/셰익스피어인러브(기네스페트로) 

  

00년

글래디에이터/트래픽(스티븐소더버그)/글래디에이터(러셀크로우)/에린블로코비치(줄리아로버츠)

 

02년

시카고/피아니스트(로만폴란스키/에드리안브로디)/디아워스(니콜키드먼)

 

05년

크래쉬/브로크백마운틴(이안)/카포티(필립세이모어호프먼)/앙코르(리즈위더스푼)

****************

 

내일도 소셜 네트워크보다 킹스 스피치가 더 많은 상을 탈 것 같아서 미리부터 마음이 약간 아픕니다.

 

(New York Times 에서 온라인 독자 poll 조사결과를 보니, 킹스 스피치를 작품상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약 40%, 소셜 네트워크는 약 20% 였고 나이가 많을 수록, 그리고 미국 본토 거주인일수록 킹스 스피치를 더 지지하고 있네요. 킹스 스피치가 어떤 영화일지 정말 매우 궁금합니다.)

    • 킹스스피치가 정서를흔드는 힘은 소셜네트웤보다 훨씬 강렬해요. 좀 모자란 사람이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적이지요.
    • 전 소셜 네트워크에게 작품상을 줄 때는 지금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참 아쉬워요. 현실의 한 단면을 완벽하게 포착해낸 영화인데....
    • 저도 첨에는 소셜이 받았으면 싶었는데 킹스 스피치 보니 이 영화도 꽤나 아끼게 되더군요.. 개봉하면 킹스 스피치 또 보러 갈거에요.
    • 킹스 스피치 보지 못했지만 전 블랙 스완이 모조리 휩쓸었으면 합니다 ㅋㅋ 소셜 네트워크는 전 걍 그렇게 애정있진 않네요
    • 전 소셜이 꼭 받았으면 좋겠어요. 킹스 보다는 차라리 블랙스완이 더 좋네요.
    • mii/ 개봉일이 3/3 에서 3/17 로 밀렸다고 해서 아쉬워 하고 있어요. 매우 궁금합니다.
      사유/ 네 저도 timing 관점에서 소셜 네트워크 같은 영화에 상을 주는 것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더 시의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카데미는 아직은 더 정통파(?) 영화를 더 선호하나 봅니다. 네 아쉬워요.
      챠오/ 저도 그래서 참 궁금해요. 2월에 미리 개봉했다면 더 좋았을텐데요.
      도니다코/ 저도 블랙스완도 이제 보러 가려구요. (+ 더 브레이브, 127시간까지!)
      dksdutngh/ 과연 기적이 일어날지 ㅎㅎ 떨립니다.
    • 저도 샤유님과 비슷한 이유로 소셜 네트워크가 작품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안될 것 같아서 아쉬워요.
      킹스 스피치는 3년 전에도 만들 수 있었고, 3년 후에도 만들어질 수 있는 영화지만 소셜 네트워크는 바로 지금의 영화인데 말이에요.
      하지만 현실은 감독상이라도 주면 감지덕지. 흑흑.. 이제 한 2,3시간 후면 레드카펫 시작되겠네요.
    • 진/ 제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신 문장이네요. 100% 동의합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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