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을 봤습니다.[스포인지는 잘...]

친구들과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저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블랙스완을 보았습니다. [덕분에 아카데미 시상식은 놓쳤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옇화를 본 일에 대해서 다들 만족했습니다.

무섭다고 느낀 친구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레퀴엠' 이후에 '더 레슬러'를 보지 않고 같은 감독의 비슷한 주제를 가진 영화를 보니 더 강렬했던 듯 싶습니다.

물론 '레퀴엠'을 본 건 오래전 일이지만, 그 첫인상은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이번 영화 역시도 인상 깊었습니다.

'레퀴엠'이 여러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하면서 고르게 에너지를 소비했다면, 이번 영화는 그 에너지들을 하나로 모아 니나 한 명에게 집중시켰다고도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재미있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거울이 바로 그것입니다.

같은 호기심이 '인셉션'에서도 있었는데(꿈의 세계를 경험하는 엘렌 페이지 양이 기둥 사이의 거울을 끌고 와 거울 사이에 놓여있는 장면입니다), 거울과 거울 사이의 주인공을 촬영할 때 카메라는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물론 안 될게 거의 없는 컴퓨터의 기능들을 사용한다면야 불가능하진 않겠습니다만, 오디션을 보는 니나가 뱅글뱅글 도는 순간순간에도 카메라는 없었던 것이 참 궁금했습니다.

아, 물론 이 역시도 컴퓨터의 힘을 빌릴 순 있겠습니다.

(어쩌면 저는 지금 새로운 촬영 기법을 알고 싶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담

영화를 보고 있는데 뒤에 앉아 있었던 여성분들이 있었습니다.

영화 내내 말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정말 각종 광고의 처음부터 영화의 끝까지 였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아무래도 니나의 어머니 같습니다) 이런 말도 들었습니다.

"저런 병신 같은 년" (정말 또렷하게 들렸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자리에 앉아 엔딩 크레딧을 보며 마지막 여운을 즐기고 있을 때, 그녀들은 한 마디를 던지고 사라졌습니다.

"뭐 이런 영화가 다 있냐"

 

"..."

    • "뭐 이런 영화가 다 있냐"

      라고 할만합니다;;
    • 저도 니나 엄마 보고서 기겁을 했습니다.;
    • "저런 병신 같은 년"
      저런 말이 절로 나오는 캐릭터. 진심 보고 싶은데요.
    • 캐리 엄마 생각났어요 물론 그 정도까지가지는 못하지만...
    • 저는 레퀴엠은 안 보고 더 레슬러는 봤는데 두 영화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니나가 처음으로 출근하던 장면에 그녀의 등 뒤를 카메라가 따라가는 모습이나, 발레슈즈를 손질하고 상처투성이의 발가락에 테이핑을 하는 장면은 더 레슬러의 장면과 비슷하더라고요. 애초에 발레리나나 레슬러나 엄청난 신체 단련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선 차이가 없기도 하죠.
    • 무슨 테크닉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모션 컨트롤 카메라를 이용해 찍으면 카메라맨 지우기가 비교적 용이하지 않겠습니까.
    • 아니면 거울 자체가 하나의 큰 블루스크린이라든가...
      블랙스완 같은 경우는 그렇게까지 힘든 기술이 쓰인 것 같지 않던데요. 듀나님 말씀대로 모션 컨트롤 카메라를 썼을 거예요. 자세히 보시면 그 거울이 바닥까지는 완벽하게 비추고 있지 않은 걸 아실 수 있을 텐데, 아마 그건 그 카메라의 트랙을 안 보이게 하려고 했던 것 같던데요.
    • 캐리 엄마 생각났어요. 2222
      전 다행히 이번에 관객 운이 너무 좋았네요. 관객들이 한 군데서만 소리를 질렀어요. 끝나고 한동안 아무도 안 일어나구요.
    • http://www.youtube.com/watch?v=4n71sjmd-bM

      블랙스완에 쓰인 특수효과들이라고 합니다. 근데 말씀하신 장면은 없는것 같기도 하고..^^; 비슷한 장면은 있어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8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8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6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5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