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행길] 14. 새로운 시작 - 운동, <브레인 다이어트>,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1.

 

<우울증을 넘어 행복으로 가는 길> 2월의 목표는 '빈약한 수준이나마 마음챙김 하는 것을 습관들이자'였습니다. 꾸준히 습관처럼 해 오지는 못했지만, 이전보다는 생활 속에서 마음을 챙기고 깨어 있는 시간이 확 늘었습니다. 심지어 전략적으로 마음을 챙기기도 합니다. 기분이 몹시 나쁘다던가, 너무 피곤하다던가 할 때 특히. 지하철에서 집중하며 가만히 숨 쉬고 있으면 팍 이완되면서 제대로 골아떨어지는 효과가! (침도 같이 흘림-ㅅ-)  마음챙김은 계속 일상의 시간 속에 침투시켜 나갈 겁니다. 언젠가는 일상 전체에 마음을 챙길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를 수 있도록, 천천히 조금씩 하지만 즐기면서 꾸준히 해 나가겠어요!

 

그리고 어쩌다가 어제 그제부터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할 겁니다. 계속 하게 될 것이 확실하고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중이거든요. 무도님께서 주신 충고대로, 꼭 명상 스승님을 찾겠습니다. 다만 명상 종목(???)은 위빠사나로 계속 밀 겁니다. 우울증 재발 방지에 임상적인 효과가 있다고 증명된 녀석일 뿐 아니라, 제가 이 명상법을 꽤 좋아합니다. 잘 맞아요.

 

마음챙김과 명상으로 1만 시간의 법칙을 해보겠다!!  몇 년이 걸리든 알게 뭐임. 죽기 전에는 되겠지. 그 와중에 죽으면 내생에(-_-) 태어나서 마저 채우겠어~

 

 

 

 

 

2.

 

3월, 새로 습관을 들일 방법으로 무얼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목표에 헌신하기? 대안 마련하기? 낙관주의 연습? 그러다가 art님의 '운동도 하세요' 댓글에, '몸 가꾸기' 낙찰. 

 

제가 준 교과서로 삼고 있는 How to be happy의 마지막 12번째 행복연습 '몸을 보살펴라' 의 하위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명상   2. 운동   3.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표정, 태도, 몸짓, 행동의 활동력 등..)

 

 

1.명상은 이미 시작했네요. (잘 했다 -ㅅ-) 꾸준히 하겠어요.

 

 2 운동이 뇌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운동화 신은 뇌>를 열광하며 읽다가 듀게에 몇 차례 발췌해서 올리는 난리를 핀 덕분에, 충분히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시간을 내는 거네요. 우선 유산소 운동 중심으로 할겁니다...만, 사실 계획대로 일이 흘러가지는 않더군요. 전 유산소보다 무산소 운동을 훠얼~씬 좋아하는 편이라 어찌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울증에 짱짱 좋다는 달리기부터 시작하는게 우울증 환자의 도리일 듯 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차차 세우더라도, 이번 주에는 최소 3번, 한 번에 5km씩 달리기를 하겠어요.

 

 

3.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파트는 관련된 심리 실험 결과들이 재미있습니다. 인간은 자기 스스로에 대해 판단할 때도 타인과 같이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즉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 등을 그 사람이 하는 말이나 행동, 그리고 특히 표정을 관찰한 후 판단하는 것처럼,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도 자신의 말, 행동, 표정을 보고 판단한다는 거죠. (관련된 심리학 연구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바뀌고 싶어!! 대체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으로 바뀌지???' 한다면, 마음속에서는 아직 우러나오는 변화가 안 생겼다 해도 겉으로라도 자신이 완전히 바뀐 후 도달하고 싶었던 이상형의 모습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표정 지으라는 조언들이 나오는 겁니다. 인간의 자아는, 뇌는 아주 멍청(?)해서, 자신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관찰하면서 스스로의 자아상을 그것에 맞춰 교정시켜 나가는 경향이 있다는군요. 인간의 일관성 추구와 인지부조화(행동과 스스로의 사고가 일치하지 않을 때, 바꾸는 게 거의 불가능한 행동이나 외부의 결과 대신 내면의 사고를 바꾸어서 불일치를 줄이려는 경향성?)를 응용한 예라고 봐도 되겠죠. 그래서,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으면 정말 행복한 사람처럼 미소짓고 몰두하고 에너지와 열정을 흉내내라는겁니다. 음...이건 제가 얼마 전에 생각했던 '모방할 수 있는 본보기'를 최대한 많이 찾는 것과도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용서>를 즐겁게 읽고 있는터라, 지금 막 생각나는 '정말 행복하고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은 딱 '달라이라마'네요. 근데 이런 성인(-_-)을 흉내 내도 될까요?  이분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상 모든 존재의 행복과 평안'부터 빈다는데, 나도 이거 해야하나;;;  좀 접근하기 쉬운 사람을 선정해볼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달라이라마가 하는 것 중 한두 가지는 흉내 낼 수 있겠죠 뭐 ^^ 그분의 유머라던가.. ( '유머러스한 것 처럼 행동'한다 해서 실제로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기까지가 소냐교수님이 추천한 '몸을 가꾸기' 방법입니다. 그런데 제 멋대로 두개 더 추가하겠습니다.

 

 

4. <브레인다이어트>  by 엘렌 C.로건

 

이 책은 엘런 C,로건 이라는, 하버드의대 심신의학연구소의 교수인 분이 쓴 책입니다. '당신이 먹는 음식, 그것이 바로 당신 자신이다!'라는 타이틀은 좀 뻔한데, '니가 먹는 음식이 바로 니 뇌다!'는 건 좀 신선합니다.이 책은 '두뇌'에 미치는 음식의 영향을 상당히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특히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는 '우울증' 'ADHD' '불안장애와 스트레스' '편두통' '불면증' '정신분열증'의 뇌 상태와 '음식'과 관련된 정보 파트까지 있어요. (우울증에서 충격이었던 것...설탕 소비량이 많은 나라일수록 우울증 발병률이 높다고.....)  이 책을 주 텍스트로 참조하여, 음식도 조절해나가기 시작하려 합니다.  몸과 뇌를 관리하는데 입에 들어가는 음식 관리를 하지 않을 수 없지요 ^^

 

 

5. 적절한 수면, 휴식

 

달리 할 말이.. 몸을 보살피는 데 이것보다 중요한 요소도 있나요. 불면증 관련 서적부터 잠 잘 자는 법까지 찾아보고 (이미 알고 있는 것도 다시 해보고) 수면 사이클도 잘 맞추고 잠도 더 깊이 자고 해야겠습니다.

 

 

 

 이번 달 <우행길>은 "몸을 가꾸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인 실천 항목으로는 1) 명상  2) 운동  3)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4) 브레인다이어트 -음식 가려먹기  5) 잠 잘 자기...가 되겠네요. 매주 한 녀석 씩 제대로 파면 될....거라 생각하기엔 엄청 큰 토픽들이긴 하지만(-_-;;) 하여튼 뭐 해 보죠.

 

3월에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 질 수 있기를!!

 

 

 

    • ^_^ being님 화이팅.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좀 포기했어요. 가끔 듀게에 찌질이 글 올리고 그 부분만 쏙 지우고 행동을 반복하는 게 유일한 스트레스 풀이가 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 비밀의 청춘 / 제가 숨 쉬기에 집중하면서 새삼 알게 된 것이 있어요. 매번 숨을 쉬는 그 순간 마다 새로운 순간이더군요. 그 전까지 숨에 집중을 못 했더라도, 지금 바로 이 순간에 쉬는 숨 부터, 아니 딱 이 숨만 제대로 집중하면 되더라고요. 우선 지금 이 순간, 딱 지금만.. 그렇게 생각하면 완전 @#^@#$^생각 하며 한참 자학한 후에도 다시 제 정신 차려서 숨에 집중하고 마음챙김을 시작하는게 훨씬 쉬워지더라고요. 청춘님 화이팅-ㅅ-!
    • 헐...
      이 글 보고 황급히 문조님 체크해봤는데 체크가 안 되네요...
    • 문조님이랑 주고받은 쪽지가 있는데 쪽지함에서 사라졌어요.
      문조님 어디 가셨어요??
    • 저도 being님과 비슷하게 마음챙김과 운동을 생활화하려고 했는데 도무지 뜻대로 안되고 있어요. 몸도 마음도 가누지 못하고 맥을 못 추는 상태가 몇 일째 지속되고 있네요. 내과에 가서 검진을 받았는데 딱히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신경성 두통인 것 같다고 신경정신과 가보는 게 어떻겠냐는 말을 들었어요. 항우울제는 부작용이나 중독 가능성이 염려되어서 그동안 피했는데, 약이라도 먹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 시점이 되었어요. 하지만 항우울제가 정말 효과가 있을까, 약에 의존하게 되지 않을까, 먹다가 끊으면 원상복귀되지 않을까 싶어서 여전히 먹기가 꺼려지네요. 하지만 지금은 being님이 예전에 올려주신 글에 나온 '실패의 덫'에 제가 걸려 있는 것 같고, 혼자 빠져나오기 많이 버거워하는 상황이라 뭔가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좀 심란한 상황이지만 being님 글은 항상 잘 보고 응원하고 있어요. 명상이 스승이 필요한 작업이었군요. 좋은 스승 만나서 알찬 작업 되세요.^^
    • being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꾸준하게 올려주시는 덕분에 읽고 늘 자극받고 있어요.
      현재 제 모습이 습관적인 선택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 자기자신을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해보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계획세우고 강렬한 의지를 가지면 다 해결될거라고 믿었는데 걍 맨날 제자리걸음이고 나가기도 싫고
      에라이 퍼묵퍼묵 살찌고 우울해하다 억지로 겨우 도서관가고 금방 집으로 숨고.. 난 그냥 이런 인간인가보다 하며 우울해하는 것의 연속;;
      엄격한 명상에 도전하기 어려울것 같지만 아, 내가 지금 왜 이러고 있지? 내 상태가 어떻지? 옹옹?
      이런 질문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신선해지는 것 같아 좋아요. (파닥파닥)
      오늘 올려주신 내용도 몇 문장 기억해두었다가 환기해봐야겠어요.
      건강하세요~^^
    • 저도 글 잘 읽고 있어요.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뻘플이 될 것 같아서 따로 올려야겠습니다. 몸도 마음도 모두들 건강하셔야죠.
    • 아령들기는 도움이 되는 운동일까요. 유산소 운동에 대한 개념을 잘 모르네요. 저는 행복한 출근길, 스님의 주례사, 생각바꾸기(?) 책 보면서 퍼뜩 느낀 것들이 조금 있어요. 행동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지만 머리로는 무언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허무한 소리로군요.
    • sophie / '혼자 이 상황을 빠져나오는게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드실 때가 정말 외부의 도움이 필요할 때에요. 의사랑 심리학자들 그럴 때 도와주라고 있는거 아닌가욜..

      심리상담센터(심리학자들이 운영해염)든 정신과(의사가 있졈)든 어짜피 예약해야 하거든요. (오늘 바로 안 가도 된다는거죠.) 대형병원 말고요 (대형병원은 환자가 너무 많아서 상담 잘 안해줌. 약만줌-ㅅ-) 개인상담센터나 개인병원 중 괜찮아보이는 곳으로 슬슬 알아보세요. 알아보고 정보 찾다 보면 함 가보고 싶어지실지도 ㅎ


      "하지만 항우울제가 정말 효과가 있을까, 약에 의존하게 되지 않을까, 먹다가 끊으면 원상복귀되지 않을까 싶어서 여전히 먹기가 꺼려지네요. " <== 미국에서 우울증 대가 취급을 받는 의사님이 쓰신 책에 보면, 보통 약 먹으면 1/3은 바로 좋아지고, 1/3은 그럭저럭, 1/3은 무효과라고 하더군요. 정말 효과가 있을까...가 문제가 아니라, 효과가 있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약을 찾는게 운 좋은거죠. 약도 이 약 저 약 중 뭐가 스스로에게 맞을지 모르기때문에 이것 먹어보고 부작용 심하면 저것 먹어보고 막 그래야해요.(의사도 먹여보기 전에는 뭐가 맞을지 모르던데염. 먹어본 사람 몸의 반응만이 진실 -ㅅ-) 효과 있는걸 찾아내야하는거죠. 또 약에 대한 의존성은, 요새 주는 항우울제 같은 경우는 거의 없을걸요. 심리적인 의존은 있는데(약 먹을 때는 안심하다가 약 안 먹으면 '핫 나 약 안 먹고 있어' 하고 불안해하는거?) 생리적으로 마약류 같이 의존되는 것은 전혀 없다고 알아요. 내성 같은 것도 없...

      그리고 먹다 끊어도, 충분히 긴 시간(사람마다 다름) 먹으면 뇌의 구조 자체가 변화해버리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도 효과가 남아 있는 편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약을 먹는다고 모든 것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절대로. 다만...정말 진창에 빠져서 구르고 있는데 혼자 뭘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도움의 손길을 청해도 될거에요.

      전 아직도 후회하는게 있어요. 대학교 1학년 때, 정신과 교수님이 하시는 수업에서 뭔가를 써서 냈는데 그거 읽어보시더니 '너 정신과 치료 받아야겠다..함 받아보는게?' 하시더라고요. 의사니까 조심스럽게 자기 소견을 밝힐걸텐데 전 그 소리가 '너 미친X이구나.'하는 소리로만 들렸어요. 정말 크게 분노하고 꽤 오랜 시간 동안 관련 정보를 보지 않았어요. 그 결과가 지금 제 모습이에요.그 때 상담을 받기 시작했으면 어찌 되었을까..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데, 지금 처음 해보게 되네요 --;; (받을껄!) 신경정신과 가보라는 의사 소견이 있으면...안번 가보시는 것도 괜찮으실 듯^^ 한번 가봐서 안 맞는다 싶으면 안 가면 되지용.


      브라운레드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지금 왜 이러지?' 이런거 정말 좀 도움 되지 않나용. 그냥 자기 상황 가만히 계속 지켜보는 것만 해도 도움이 많이 되어요. 그거 좀 오래 보고 있다 보면 가끔은 제자리걸음하는 뱅글뱅글 사이클에서 톡 튀어나가게 될 때가 있어욜 -ㅅ-!

      안녕핫세요 / 넵 감사합니다 (__)

      키드 / 아령들기가 '젊음을 지키는'데 최고의 운동이래요. 유산소운동은 쉽게 보면 그냥 숨 헉헉거리면서 하는 달리기, 수영, 걷기 이런거 ^^ (무산소운동은 아령, 헬스 이런거..) 머리로 알게 된게 어딘가요. 알아야 나중에 행동으로 옮기죵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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