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은 왜 이리 오르나, 전세값이 오르는 원인에 대한 은행원의 설명

1. 재작년이후 오랜만에 집에 대한 글을 써 봅니다.  나름 이것 저것 읽어보고  꽤 생각한 끝에 가진 확신으로 당시 상황에서 집값에 관련해 미래에 일어날 상황을 적어보았습니다.  분명한 확신이 있었지만 꽤 장기적인 전망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저의 생각이 금방 현실화 되어서 스스로 놀랐었어요.

 

2. 집권기간 내내 집값이 오른 것으로 참여정부가 욕을 먹었고, 집값 상승의 기대로 이명박이 집권하였다면,  이명박의 집권기엔 집값은 시들하고 전세값은 아주 오랬동안 불같이 오르고 있습니다.   저는 옛날 글에서 집값이 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신호로 집값은 내리거나 보합인데 전세값은 오를 거라는 예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집값과 전세값의 차이(스프레드)는 집값이 오를 가능성(Call Option)을 구매하는 것으로 해석하였읍니다.   2000년대 내내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동안 전세값은 그닥 오르지 않았고 매매가는 계속 오르기만 해서 집값과 전세값의 차이는 매우 넓어졌습니다.   즉, Call Option 가격(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비싸지는 것이지요.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서 전세가 오른다는 것은 집값과 전세값의 차이(스프레드)가 줄어든다는 것이니 Option Premium이 싸진다는 얘기고, 그것은 주택 시장 참여자들의 집값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신호이지요.   

 

3. 전세라는 제도는 전세 자체가 Put Option (집값이 내리는 경우에 대한 보험)의 성격이 있습니다.  Put option이란 자산의 가격이 얼마든간에 Put Option 매도자가 Put Option매수자에게 그 자산을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사줘야하는 의무를 의미합니다.  즉 집값이 향후 오르던 내리던 간에  집주인(Put Option 매도자)이 세입자(Put Option매수자)에게 당초 계약한 전세금을 돌려 줘야합니다.   3억하는 집에 2억에 전세들어갔으면, 그 집이 1억이 된다고 하더라도 세입자는 시세와 관계없이 2억을 돌려 받습니다.  그러니 Put Option매수자는 집값의 움직임에 관계없이 2억원을 보장받습니다. (물론 그 집값이 심하게 빠지고 집주인이 그 돈을 써버렸다면 돌려 받지 못하는 경우도 나오겠지요).

얼마나 좋은 제도입니까!  집값과 관계없이 내 자산가격이 보장되다니!

 

4. 2000년대 내내 집값은 오르는데 전세가는 별로 안오른 현상은 집값의 상향 변동성이 크니 Call Option 프레미엄이 비싸진 것입니다.  반면 2010년대가 되니 반대로 집값은 않오르는데 전세값만 오르는 것은 집값의 하향 변동성이 커 보이니 Put Option 프레미엄이 비싸지는 현상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사실 전세값은 점점 올라가지만 집주인의 입장에선 그 전세를 받아봤자 별 실익은 없습니다.  은행에 넣어봐도 수익율은 보잘 것 없습니다.   예를 들어 10억짜리 집을 사서 5억에 전세줘서 은행에 넣으면 은행금리 4%감안시 수익율은 2%밖에 안됩니다. 6억으로 올려도 3%네요.  7,8억짜리 전세가 내는 입장에선 큰 돈이지만 받는 입장에서 그냥 은행에 넣어봤자 월 250만원 정도의 수익밖에 나지 않습니다.  이 수익을 내려고 전세를 주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러니 시장에서 전세공급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지요.    

 

5. 전세제도는 집값이 꾸준히 증가한다는 전제가 없으면 존립하기 어려운 제도입니다.  최근 전세가가 오르는 것을 시중 금리가 내려서 이것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기사도 나오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 금리가 아주 낮아지기 시작한 건(imf이후) 10년이 넘었는데 왜 요즘에만 전세가가 오를까요? 그리고 왜 집주인들은 그런 낮은 수익율을 감수하고 전세를 주었을까요? 그것은 전세금을 받은 집주인이 은행 예금을 한 것이 아니라 주택가격 상승을 노리고 다른 집에 대한 투자 또는 그 집에 대한 투자(Principal Investment)를 해왔고, 이러한 투자에 대한 수익이 과거 지속적으로 매우 높았기 때문에 전세제도는 반백년이 넘게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향후 주택가격이 장기 약세를 보인다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생기게 된다면 전세제도는 생각보다 빠르게 사라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게 장기적으로 집값이 약세였던 90년대 말, 그리고 지금입니다.

 

6.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임대시장은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될 것이고, 지금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택보유자 입장에서 주택은 과거 자본차익을 노리는 투자 대상에서 이제는 고정수입을 가져다 주는 Fixed Income 상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이고, 그 결과로 반전세와 전세값 폭등이 일어난 것입니다.   종이신문에서 맨날 말하는 서울의 주택공급이 어쩌구는 ~... 그냥 헛소리입니다.  주택공급이 부족한데 서울시내에도 왜 미분양이 널려 있나요?    

 

7. 지금의 주택시장상황에서 집값의 약세가 시장 컨센서스이니 Put Option(전세)가격이 오르는 건 매우 당연합니다.   포탈같은데 들어가보면 전세값이 오르니 집값이 오른다, 올랐다는 기사들이 잔뜩 올라와 있는데, 정말 해도 너무 (사람을 속여먹는다는)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시장에서는 전세가 얼마가 오르던 올려주는게 나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전세값이 올라서 약 오른다고 대출받아서 그 집을 사버리는 건 별로 좋은 생각(적어도 금전적인 면에서는)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맨날 이 정부에서 나온 전세대책이 매매를 활성화 시켜 전세값을 안정시킨다는 얘기는 일면 일리가 있습니다. 집값이 오른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들은 전세에서 대출받아 주택을 구입할 것이니 전세수요가 적어질 것이고, 수요 공급 차원에서도,  가격의 상승이 예상되니 put option(전세)가격이 내리게 되겠죠.  그런데 정부가  내려가는 자산가격을 올리게 할 수단이 있나요?

 

8. 지금처럼 전세가격이 마구 올라가는 시점에서 그거 받아봐야 별 도움이 안된다는 집주인쪽의 입장은, 서민들 입장에선 잔인하게 들리지만, 현실은 그렇습니다.   언젠가는 집을 살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는 사람들에겐 지금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겐 집값이 오르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상황이겠지요.  암튼 빚내서 집사는 일은 하지 않는게 좋을 겁니다.  지금 전세값이 오르는 건 Call Option Premium이 싸졌다는 얘기가 아니라 Put Option Premium이 오른다는 해석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PS) 한 3년전쯤쓴 제글에 2000년이후의 집값상승에 대해 전부 버블일 뿐, 10년간의 상승을 언젠가는 모두 반납하고 참여정부 이전 수준으로 집값이 회귀할 것이라고 주장하던 분이 계셨습니다.  참여정부 이전의 집값 수준이라면 강남의 33평 아파트가 3억,3억 5천 정도 할 때입니다.   3년이 지난 지금 강남 아파트가 그 가격이 될 일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2000년대 중반이후 집값이 오르면서 거품이 상당부분 낀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의 주택상승엔 분명한 펀더맨탈이 있었습니다.  지금 집값이 장기적으로 빠진다는 예측 역시 거품이 꺼지는 부분보단 펀더맨탈이 변한다는 측면이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2000년대 유동성의 광풍에서 그 욕을 먹으면서도 이정도로 선방한 참여정부에 진심으로 경의를 보냅니다.  

    • 이거 귀중한 정보네요!! 잘 읽었습니다 bankertrust님!
    • 투자 측면에서 보면 집값이 오를 것 같지 않을 때에는 당연히 집을 사면 안됩니다.
      그러나, 심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자기 집에서 살기 때문에 얻는 안정감과 만족감이라는게 있습니다.
      집에 무엇인가를 꾸미는 재미도 있고요.

      보통, 타인과 계약을 할 때 문제가 발생하곤 하지요.
      좋은 집주인만 만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자기 집에 살면 타인과의 충돌로 인한 스트레스가 확 줄어들기도 합니다.
    • 잘 읽었습니다. 구구절절 옳은 소리고 재미나게 읽었는데, 단 하나 간과하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소비자들의 심리입니다.
      이 글은 공급자들이라고 해야하나요. 집주인이나 돈을 쥐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딱 들어맞는 소리이지만, 막상 다락같이 오른 전세에 들어갈 사람들이 순순히 응해줄 것이냐는 측면에서는 달리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3억에서 5억올려줘도 전세 들어가는게 낫다구요.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5억에 집을 살 수도 있을 텐데, 그래도 어느 정도 돈을 모은 수요자들이 집주인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할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전세제도는 돈을 낸 사람의 자산가치에 아무런 변화도 주지 못하는 제도인데 말입니다.
      반전세나 월세 전환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일반적인 직장인..이겠죠?) 월세에 대한 부담감이, 달달히 돈이 나가고 그 돈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는 부담감이 엄청나게 큽니다. 다른 나라처럼 '주거비용'에 따른 지출을 인정하지 못하죠.
      원룸만 해도 보증금500에 월세 30만원 내느니 빚을 내서라도 전세 6천만원 주고 살겠다는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사실 꼼꼼히 따져보면 전자가 유리한 경우도 많지만, 전자의 경우를 굉장히 꺼리는 심리적 경향이 있죠.
      주택 경제가 수요자와 공급자의 심리적인 측면에 굉장히 큰 영향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결국 임대차 제도가 대부분 월세로 바뀌리라는 입장에 다소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는 지라 적어봤습니다.
    • 2000년대 유동성의 광풍에서 그 욕을 먹으면서도 이정도로 선방한 참여정부에 진심으로 경의를 보냅니다. 2
    • 스크랩하고 나중에 찬찬히 읽어야겠어요.
    • 몇번씩 곱씹어 읽어 보았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집을 팔고 전세로 넓혀갈까 생각중인데 좋은 선택일지 고민이 더 많아 집니다. ㅠ.ㅜ
      앞으로 매매가는 더 내려갈 거란 말씀이신가요? 아.. 머리가 또 복잡해 집니다.
      근데 실제로 매매가 많아지긴 했습니다.
      실거래가 사이트를 종종 보는데 휑하니 매매가 없던 곳에 지난 4분기~ 올 1분기 매매가 꽤 되던걸요. 집을 내놔도 전혀 보러도 안오던데 요즘은 꽤 보러도 오구요. 전세가 오르니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꽤 되는것 같아요. 옳은 선택인지는 아직도 물음표지만요..
    • 현재의 전셋값 상승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 마지막 문장은 동의하기 힘들군요. 어떤 정부의 정책이 '선방'했다고 하려면 최소한의 일관성이 존재해야 하는데, 참여정부 내내 부동산 정책은 좌충우돌 했었죠. 게다가 집값을 잡았다고 하는 2006년 말에서 2007년에는 이미 전세계적 부동산 상승세가 꺾이던 시점입니다. 참여정부 정책의 우수성을 얘기하려면 그보다 전에 어떠한 효과가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물론 임기 말의 DTI 규제, 종부세 등은 옳은 방향의 정책이었죠.
    • livehigh//월세 거부감에 대한 문화적 편견이 있다는 건 다소는 인정하지만, 어느 쪽이 이익인가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태도를 바꾸는 건 어렵지 않을겁니다. livehigh님이 예를 드신경우도 금전적으로 전세 6천만원이 훨씬 유리하죠. 전세 6천만원의 주거비용은 연 240만원 정도 밖에 안되요. 말씀하신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과 동일한 거주비용을 발생시키는 전세가는 9천5백만원입니다. 그 원룸의 전세가 1억이 넘어간다면 당연히 월세로 가야지요. 사실 우리나라 월세가격 자체가 워낙 비싸서 전세가가 아무리 올라도 등치되는 수준의 전세가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생각해서 같은 집이라면 livehigh님은 10억짜리 전세에 사시겠습니까? 300백만원짜리 전세에 사시겠습니까? 이 조건이라면 10억짜리 전세를 택할 사람은 많지 않을 걸요.

      SY//심리적 만족감이란게 사람마다 차이가 크겠죠. 몇 푼 안되는 사람도 있을 거고 몇 억이 되는 사람도 있을거고. 그렇지만 보통 월급쟁이가 그 심리적 만족감때문에 비용을 1억이상 치루겠다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 bankertrust//오타같으신데 300만원짜리 전세와 10억짜리 전세라면 당연히 300만원을 택하겠습니다(...)
    • 좋은 분석 감사드립니다.

      뭐 빠진 것이 있다면, 주부들의 집에 대한 선호와 집착인데....

      그것이 1억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2억은 넘지 않겠지요.

      그리고 원래 시장이라는 것이 이성에 근거해서 움직이지도 않구요.


      그래도 생각은 저의 생각과 동의합니다.

      노무현정부에서 종부세를 만들어가면서 집값을 잡으려고 했던 노력은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성공인지 실패인지의 평가를 떠나서 말이지요.
    • 조금 여유있는 사람들이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 집을 사줘야 연착륙이 됩니다. 폭락하면 다 같이 죽어요.
    • 24601//집값을 잡는 방법과 수단에 대해 좌충우돌했었지, 자산가격상승과 싸웠다는 기조는 일관적이죠. 참여정부의 효과란 전세계적으로 집값이 올랐다가 확 빠진 나라들이 전세계에 널렸는데 우리나란 그다지 많이 내리지 않았죠. 미국, 영국, 스페인, 아일랜드, 두바이, 그리스 모두 부동산 가격 때문에 확 간 나라들인데요. 캐나다도 매우 거시정책에 있어서 매우 보수적이었다는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집값이 지금까지도 별로 안내린 나라입니다. 그렀지만 캐나다도 2000년대 내내 집값은 매우 많이 올랐어요. 결국 올바른 거시정책은 펀다멘털이 있어서 정상적으로 오른 걸 어쩔 순 없습니다. 거품이 안생기도록 싸우는 것이지요. 그냥 집값이 올랐냐? 안올랐냐가 평가의 기준이 될 순 없어요
    • 그림니르//당연히 오타입니다^^ 같은 집을 10억짜리 전세와 300만원짜리 월세 중 무엇을 선택하겠냐는..
    • 제가 대충 비교한 보증금 500만원과 월세 30만원이 전세 6천만원과 같은 주거비용을 의미하지 않는다는건 알겠지만, 보증금 500만원/월세 30만원이 어떻게 전세 9,500만원과 동일한 거주비용이 드는 건지 도통 이해가 안가네요. 단순히 금리로 비교를 하실게 아니라, 전세 9,500만원을 2년간 박아두고 운용하지 못하는 기회비용이라든가, 저리 전세자금 대출을 못받고 고리로 빌릴 경우, 신용이 안되서 대출이 힘들어질 경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단순 계산으로는 심리에 접근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10만원에 1000만원이라는 월세전환 비율로 계산했습니다. (물론 이 경우 고리죠. 그래서 저는 0.7~0.8%로)
      단위를 크게 갈때, 전세 5억원과 보증금 5,000만원에 월 200만원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후자가 이익일 겁니다. (사실 5,000만원 잡아두고 2~3억만 잘 굴리면 월세 뽑힐 수도 있죠.) 또 말이 1억원이지, 억대 대출이 되면 대출받기가 쉬운일이 아닐 뿐더라, 그렇게 대출 낼 경우 정말 급전이 필요할때 대출이 힘들어진다는 리스크가 있죠. (연봉 1억받는 사람들은 다르겠죠.) 하지만 후자를 택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월세로 전환하기에는 대부분 직장인의 소득수준이 받쳐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전세의 월세전환 움직임에 소비자가 택할수 있는 선택지로는 전셋값을 올려주느냐, 월세로 바꿔주느냐 두가지만 있는게 아닙니다. 집을 산다는 선택지도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전세는 오히려 다시 늘고 있고..그돈이면 집을 사자는 사람도 제 주위에서는 다소 나타나는 상황입니다.(집값이 오른다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실제 수요는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주인의 횡포가 열받는다는 단순한 이유로 집을 사려고 알아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사실 지금같은 상황에 DTI만 풀리면 집값 튄다고 보는 쪽입니다)

      10억짜리 전세와 300만원짜리 월세를 비교하시고자 한 모양인데, 반대로 말하자면 10억 전세를 놓는 집주인이 월 300만원에 월세받고 만족할까요.
      비교자체가 안됩니다. 경제가 숫자로만 돌아가는건 아닙니다.
    • 매우 잘 읽었습니다. 사실 약간 이해가(아..문장의 구조가 아니라 진짜 글에 대한 이해도가) 안가는 부분도 있지만 읽고 또 읽으면 이해가 가리라고 믿고(-_-) 있습니다. 게다가 저희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될꺼 같습니다. 집친구와 함께 다시 읽어보려고요-
    • 1.
      전세 제도 자체가 put option의 성격이 있고 현재의 전세값 상승이 put option premium이라는 부분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put option preminum 의 영향을 어느 정도로 해석 할 것인가 하는 점에서 간과하는 부분이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부분을 많은 경제 전문가들과 경제 이론들이 주식시장을 기반으로 이론을 정립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도 봅니다만...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식시장의 경우 포지션을 가지지 않는 것이 가능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에서의 전세 값 상승(put option premium)은 주식 시장에서의 put option premium보다 훨씬 민감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라면 시장 하락에 대한 확신이 강한 경우에만 put option을 구매하겠지만 부동산 시장의 경우 어떤 형태이든 반드시 주거를 해야하기 때문에 자가든 전세든 월세든 반드시 하나의 포지션을 선택해야하고 주식시장에 비해서 훨씬 작은 확신 만으로도 premium의 가격이 높게 매겨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put option이든 call option이든 포지션에 대한 수요가 공급 이상으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주거에 대한 수요는 아직 충분하다는 해석이 될수도 있겠죠. 그리고 이 수요는 집값을 떠받치는 힘이 될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게 집값 상승을 의미한다는것은 아닙니다. 저는 bankertrust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그저 지난 시절의 집값 상승이 펀더맨탈이 없는 거품만은 아니라는 정도에서 해석하고 있습니다.
    • livehigh//제가 예를 든 것은 livehigh님이 말씀하신 경제적이 아닌 심리적 요인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예시를 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단순한 수학이라서 심리적 요인이 작동할 여지가 그리 크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저의 계산은 단순해요. 9천5백만원의 기회비용을 은행 정기예금 4%로 계산하면(대충 9000천만원(이자가 월 30만원) + 500만원 보증금) 말씀하신 보증금 500만원에 월 30만원의 주거비용과 등치됩니다. 즉 그 주택의 전세가가 1억이 넘어간다면 심리적이건 뭐건 간에 전세보다는 월세로 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10억 전세와 3백만원 월세도 현실성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결국 주거비용을 계산해 보면 사람들의 월세에 대한 전환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의미죠.
    • bankertrust// 자연스레 두 번째 의문으로 넘어가네요. 이른바 집값 상승의 경제적 기초는 무엇이죠? 한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급격한 하락으로 돌아서지 않은 것은 이명박 정부에게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고, 사실 저를 비롯한 대다수 건설ㆍ부동산 부문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에게 이는 더욱 다행스럽기도 하죠. 그런데 그게 자연스러운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오히려 빠져야 할 거품이 이명박 정부의 정책 효과로 버티고 있는게 지금 현실(제가 접하는 부동산 업계는 무너질 기업이 사방에 널렸어요)이라고 보이거든요.
    • 2.
      저를 비롯해서.. 그리고 아마도 bankerstrust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라고 추측합니다만..
      많은 분들이 집값에 민감하고 예측을 하고자 하는 배경에는 어떤 국가적 경제 예측을 하기 위해서라기보다 내가 집을 구매해야할까 말아야할까 하는 선택이 바탕에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bankerstrust님의 해석에 동의하는 부분도 많지만 꾸준히 제가 문제제기 하고 있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 때문이구요.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저는 자가 거주의 메리트가 상당히 크다는 입장입니다. 심리적인 부분은 livehigh님을 비롯 많은 분들께서 지적해주신것 같구요. 2년마다 새로운 거주지를 찾고 이사하는 과정.. 아이들이 있다면 교육과 심리적 안정의 문제.. 이것들의 가격이 그렇게 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집값 관련 펀드멘탈 / 거품 이야기에서 의문이 드는 것이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무려 네명중의 하나가 사는 서울의 아파트값이 지탱 가능한 수준일까요? 보통 직장인들이 착실히 돈모으고 해서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인지, 이게 정말 아리송합니다. 연봉 5천을 받는다고 해도 연간 모을 수 있는 순수저축액이 2천이 되기 싶지 않을텐데, 수억원 하는 아파트를 어느 세월에 살수 있나요? 주식 등으로 재테크 하는 것도 딸 가능성만큼의 잃을 확률도 있구요.. 펀드멘탈과 거품 구분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으나.. 암튼 일개 직장인으로서 전 서울ㅇ 정상적인 방법으로 집사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
    • bankertrust/ㅎㅎ 조금 재밌네요. 저는 계속 수요자들이 잃게되는 기회비용과 대출금리 등을 따져보는데, 님은 집주인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따져보고 계시네요. 이러니 저희 계산이 안 맞는것 같습니다. 제가 글을 읽으면서 느낀게 그런 부분이었습니다. 전세금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올려줘야하는 수요자들 입장을 정기예금 금리로 계산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차라리 대출금리로 계산해보셔야하죠. 과연 누구의 심리가 더 중요하냐..를 따져봐야죠. 집을 살수도 있고 전세를 살수도 있고, 월세로 들어갈 수도 있는 수요자들의 심리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 3.
      월세 제도의 전환과 관련해서.. 이부분은 bankertrust님의 입장에 동의합니다. 저도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의 주거 제도가 자가 혹은 월세로 양분화 되는게 아닐까 생각해왔구요. 전세를 선호하는 심리가 있고 그게 전세값 프리미엄에도 많은 영향을 주겠지만 자가 vs 전세와 비교해서 월세 vs 전세가 주는 차이는 적절한 금전적 보상(금리대비 비싸지는 전세와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는 월세)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현상은 말그대로 양극화라는 지옥으로 가는 입구가 될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게 제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 경계에서 있는 것이구요.
    • livehigh / 조금 딴소리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월세10만원=전세1000만원 공식이 이런 저금리 시대에도 유지된다는게 신기해요.
      한국은행 기준금리변동사항 (http://goo.gl/g2rDS)을 보면 2008년부터 뚝 떨어지는걸 볼 수 있죠.
      전세값이 오르는 건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근데 생각해보니 2008년은 이명박의 취임과 겹치네요. 우연이라 믿고 싶지만 세상사에 우연이란 없더라고요...
    • Ripa / 요즘 많이 떨어졌습니다. 월세 8~9만원 = 전세 1000만원 정도인것 같습니다.
    • ripa/네, 사실 깨졌어요. 지금은 대부분 0.7~0.8% 수준이라고 알고있습니다. 고가전세아파트는 단순 계산해보면 0.5% 수준까지 내려앉은 곳도 있더라구요. 물론 국민은행 통계에는 0.8% 이상 나오는 곳도 있지만.
      남아 있는 곳은 딱 한군데 있어요. 대학가 원룸촌. -_- 물론 여기도 깨지고 있지만... 월세수요가 아직 많은 곳이니 만큼 꽤 건재한 편이죠.
      결국 저는 수요의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월세값이 더 떨어지든, 아니면 전세가 계속 유지될거다..라고 보거든요. 전셋값은 올려주는데 큰 거부감이 없으셔서 사실 금리만 좀 더 오르면 충분히 전세 넣어두고 예금금리 받으면서 살수 있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요.
    • 24601 / 부동산 시장의 펀더멘털을 건설사에서 찾는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건설사는 집을 지어서 파는 것일뿐 임대사업자가 아니니까요. 우리나라 경제가 엄살을 떠는것에 비해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고 그게 곧 펀더멘탈이 되겠죠. 다시말하는 잘사는 사람은 잘산다라는 거죠. 그 잘사는 대상이 매우 소수인게 문제겠죠. 전 양극화가 현재 우리나라 경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겠죠..
    • 레옴, livehigh / 깨졌다고 보기엔 아직 무리가 있어요. 제가 부동산 직거래 카페를 자주 가는데 진짜 그랬던가? 하고 방금 가서 살펴보니
      말씀하신 0.7~0.8% 수준으로 내거는 글은 두 세건 뿐이고 20건이 넘게 500/45 or 1000/40 같은 조건이 걸려있는 것만 보더라도요.
      요즘 이사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서 다른 분들에게도 '아직 필드(?)에서 저 공식은 깨지지 않았다'를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 livehigh/ 월세가는 말씀대로 이미 많이 떨어 졌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7% 수준이구요. 월세는 평수에 따라 조금 다른데 큰 평수일 수록 오히려 월세가 쌉니다. --.--; 30평대만 되도 월세 7% 이하인 경우많구요. 20평대인 경우는 8% 까지도 될 것 같고, 원룸은 10% 공식이 여전히 성립하는 군요. 돈이 없을 수록 불리한게 맞는 현실이네요.
      그리고 10억짜리 집 300에 월세 내놓으려고 하는 사람 있습니다. 당장 5억짜리 집들 월세 150에 내놓은 집들 엄청 많이 있는데요.
      사실 5억이어도 월세 150 못 받는 경우 허다해요. 월세 내놓으려는 수요는 많은데, 들어오려는 사람은 없으니.

      지금과 같은 집값의 하락, 보합세, 그리고 4%대의 낮은 금리가 장기적으로 계속 된다면 전세는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집주인도 중요하지만 수요자도 중요하다고 하셨지만, 현재는 전세는 지금 집주인들에게 무조건 '손해' 인 것이 사실입니다. 대체 5억짜리 집을 새로 사서, 4억에 전세를 논다한들, 투자할 곳이 은행밖에 없는 현실이라면 그냥 5억 은행에 예금하지 누가 귀찮게 세금물면서 집사고 전세놓을까요. 현재 남아 있는 전세들은 대부분, 이전에 싼값일 때 집을 사서 집이 내려도 아직 손해 수준에 이르지 않은 집주인, 혹은 월세를 놓고 싶지만 전세금을 물어줄 능력이 안 돼서 울며 겨자 먹기로 내놓은 집주인, 집을 팔고 싶은데.. 너무 싼값에 팔 수 없으니 눈치보는 집주인 등등등 입니다.
      저도 전세가를 아무리 올려 주더라도 전세가가 집값의 80%선에 이르지 않는 한, 전세를 얻는게 이익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단, 대출+전세가가 90% 넘는 집은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법원 구경하시게 될 확률이 매우 높으니까요.
    • 레옴// 동의합니다. 한가지만 더 첨언하자면 부동산시장 양극화의 문제는 서울과 지방의 격차 확대도 함께 언급해야 할 듯 합니다.

      bankertrust// 작년 7월 이정우 교수는 이렇게 썼습니다.

      "서울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지수(PIR: price-income-ratio)는 9.4로 세계 최고수준이다. 유엔의 권장 기준 3~4에 비교하면 서울 집값은 턱없이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은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상황이다. 이마에 땀방울 없이 쌓은 불로소득의 성이 붕괴하는 과정이며, 우리나라의 집 없는 45%의 국민에게는 희소식이다. 카이저의 것은 카이저에게로, 무에서 온 것은 무로."

      물론 이 언급이 참여정부에 대한 것도 아니고, 뱅커님이 말하는 부동산 자산가격의 펀더멘탈에 대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위 인용문을 보면 이정우 교수는 지금의 집값이 '정상'은 아니라고 보는 듯 합니다.
    • 게으른 냐옹 / 아. 저는 원룸살이 자취생이라 시세보는 눈이 그쪽으로만 갔네요.
      다른 평수에는 이미 적용되고 있는 실정인가 보군요. 다른 분들 덕에 많이 알고 갑니다 :)
    • 댓글들이 재미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지금 집값이 너무 높다고 하시고 다른 분들은 지금보다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하시고...

      24601//2000년대 우리나라 집값이 오를 펀다멘탈은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이것을 부정하시는 분들은 그냥 무지하다고 생각합니다. 90년대 내내 집값은 매우 부진하였고, 반면 소득은 완만하게라도 계속 증가하였고, 수도권의 인구는 10% 그것도 영남에서 온 구매력 있는 인구가 늘었습니다. 누가 집권하고 어떤 정책을 쓰더라도 집값은 올랐을 겁니다.

      그리고 이정우교수는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북경과 상해의 PIR은 25~30사이를 육박합니다. 홍콩이나 싱가폴같은 밀집한 도시국가들도 10에 근접해요. 저도 지금의 집값이 과하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그게 거품만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 재밌는게 저희 신랑을 비롯해서 주위 젊은 남자들은 하나 같이 다 원글님과 똑같은 말씀..하면서 결론은 집사면 바보다..
      반대로 위에도 얘기 나왔지만 산전수전 겪으신 아줌마들은 정반대 말씀이시고..결론은 결국 들여다 보면 돈 없어서 그런 거면서 자기합리화 쩐다..그냥 돈 없다고 솔직히 말함 되잖아?!
      저도 이제 아줌마가 되서 그런지 자가 거주의 메리트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고 생각되고..그냥 답답하네요.
    • 지금보다 오를꺼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없어보입니다만..
      여하튼 지금 집값이 높다는 것과 더오를 가능성이 있다는게 모순된 것만은 아니죠. 높다는게 펀더멘탈 대비 높다는 뜻이 아니라 집을 구매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의 능력과 대비해서 높다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양극화 상황에서라면 얼마든지 그런 해석이 가능합니다. 집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미가 수요 공급으로 정해지는 시장의 적정 가격 대비 높다는 뜻일 필요는 전혀 없죠. 주거는 시장 이전에 생활의 문제니까요.
    • 레옴/ 예. 생활의 문제가 맞기 때문에 무주택자인 경우는 전세가가 집값의 70% 선에 있는 지금 구매를 고민하는 분이 정말 많은 게 현실입니다. 저도 고민을 했던 부분이고, 1억을 더 주고 집을 살 것이냐 5천을 더 주고 비슷한 평수 전세로 옮겨 갈 것이냐의 고민중에 일단 후자를 택한 상황이거든요. 나이드신 분들은 반백년 동안의 집값 상승기를 겪으신 분들이니, 어쨌든 집을 사는게 이익이더라 라는 경험만 해보신 분들이라 이런 상황에서 집을 살 것을 권합니다만, 그 반백년의 추세가 바뀌는 시점이 지금인지 아닌지는 판단을 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살아야 할 집 한채는 있어야 하니, 지금의 20평대 시세는 사실 거품은 많이 있는 편이 아닌지라
      20평 대 한 채 정도는 소유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만.. 그래서 요새 매수도 20평대 정도가 많다지요.
    • 댓글들이 재밌네요. 저같은 문외한에게는 대단한 찍기 선수가 아닌 다음에는 집 값 오를 거 기대해서 빚내서 집사지 말아라,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은 최선이 확실했냐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한나라당 이명박 방식에 비하면 방향이나 방법이나 훨씬 괜찮았다 정도,로 읽히네요.
    • 글이 참 재미있네요. 댓글들도 그렇구요. 생각날때 또 봐야겠습니다.
      글과 댓글을 보니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네요.
    • 다 끝난 얘기라고 생각해서 댓글을 안 달겠다고 몇번 생각했지만, 참지 못하고 그만...
      10억 전세보다 300만원 월세를 받으려는 집주인이 있다고 하시는데, 정말요? 집값이 10억원이라고 해도 300만원 월세 받으면 연 수익률이 4%도 채 안됩니다. 10억 전세를 받을 수 있는 집이라면 20억은 한다는 말인데, 집주인이 고작 300만원 월세로 만족할 거라구요?
      뭔가 구린 돈으로 이 집을 매수한게 아니라면 정말 말도 안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말그대로 10억원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들에게나 가능한 얘깁니다.
      하도 억억 거리니깐 1억원이 돈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 1억원을 모으는 건 일반 직딩에게 쉬운일이 아니죠. 저만해도 쓸거 쓰면서 살면 10년, 허리띠 졸라메서 살면 최소 5년 이상 걸린다는 계산이 나오더군요.
      결국은 이런 자본의 차등 편중화 현상때문에라도 월세 전환은 결코 쉽게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게 제 주장입니다. 아니 사실 일어나서는 안된다는게 제 마음이기도 합니다.
      전세라는 제도가 경제적인 논리로 볼때 엄청나게 기묘한 제도라는건 압니다. 그래서 때때로 전세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내용이 화두가 되긴하죠. 하지만 전세 제도는 전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특히 세입자 입장에서 그렇습니다.
      월세가 대세가 된다면, 프랑스처럼 20~30대들이 들고 일어나는거 순식간입니다. 전세제도가 있기에, 그래도 생활의 업그레이드가 그나마 가능한거죠. 월급쟁이들도 말입니다.
      그리고 간과하시는게,, 지방의 경우 이미 전셋값이 매매값의 90%까지 차고 올라온 상황입니다. 지방에 있는 제 집도 최소 10년째 그러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세는 여전히 존재하죠. 자기 집을 놔두고 직장이나 학교 문제로 잠시 다른 곳에 살아야 하는 경우는 언제나 생기기 마련인데, 여전히 1~2억원의 목돈은 일반 사람들이 구하기 힘든 목돈이기 때문입니다.
    • livehigh/ 말이 안 된다고 하시는데 좀 헷갈리시는 듯해요. 저는 10억 전세는 아니라 10억이 집값인 경우라면 월세 300 받으려는 집주인 충분히 있다는 현실을 얘기한 겁니다. 현재 10억짜리 집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전부 10억을 다 투자한 사람들은 아닐 것이고 7~8억 또는 그 이하일 때 집을 매수해서 10억에 아직 못 팔고 있는 사람들이구요. 당연히 10억에 팔아서 연 4% 이자라도 받고 싶지만, 10억에는 이제 팔 수 없으니 월세라도 내 놓는다는 겁니다.
      월세가는 전세가 기준인 거 아시죠. 집이 비쌀 수록 오히려 전세, 월세 비율은 쌉니다. 10억 집을 전세가 50%로 친다면, 5억이고, 연 7%가 3500, 12로 나누면 월세 약 300이 됩니다.

      당장 부동산 114 들어가 보세요. 매매가 12억짜리 집 반전세가 보증금 2억에 월세 300입니다. 보증금 빼면 10억 투자한 셈이 되죠. 10억 그냥 저축은행에 4.5% 1년 넣으면 4500이고, 월 375만원 이익인데. 월세도 손해로군요. (하지만 원래 10억에 샀다 지면 실 투자금액 8억 정도이니 월세 300으로 만족..) 이게 지금 현실입니다.
      그리고 10억짜리집을 월세 내놓는 사람은 사실 그 집이 없어도 사는 사람들인게 맞죠.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 월세를 내놓지 않겠습니까.

      세입자들에게 전세제도는 정말 좋은 제도이니 없어져서는 안 되는 제도이지만.. 집주인 입장에선 그나마 월세라도 해야 그냥 본전이고,
      전세는 완전 손해 입니다. 전세를 구하는 수요가 역사적으로 너무 많기 때문에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월세가 대세가 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매매가의 90%까지 올라온 전세라니.. 그건 이미 전세라고 하기에도 뭐하군요.

      하지만 전세가 없어질 예상한다고 제가 전세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아닙니다. 세입자 입장에선 가능한 한 전세가 있다면 전세를 잡아서 살아야죠. 아직 못 팔고 있는 집주인들 분명 많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집구입을 그래서 포기하고 5천을 더 주고 전세로 눌러 앉았네요. 1채라면 사도 될 것 같긴 했습니다만.. 하지만 이런 시국에서 본인이 살 집 이외에 집을 추가로 더 산다면 돈을 땅에다 묻는 것과 다를바가 없을 것 같습니다.
    • 게으른냐옹/헷갈리는 건 제쪽인가요... 첨 논의가 나온건 10억전세 들어갈래, 300만원 월세 들어갈래 였습니다. 물론 300만원 월세 들어가겠지만, 10억 전세가 300만원에 나올리가 없다는게 제 주장이구요. 이유는 앞서 말했다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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