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도 우울증 때문에 꽤 힘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어머니 당신은 물론 가족들도 참 힘겨웠어요. 그때 병원이며 상담이며 지압이 좋다는 말에 지압(지압이나 전신안마는 정말 도움이 된다는군요;;)에 각종 학원에 상당히 많은걸 했었어요. 늘 어머니에게 엄마는 이겨낼 수 있다고, 어느 순간 박차고 일어날거라고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좋아졌고 분명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아졌다고 엄마는 할 수 있다고 늘 얘기했어요. 정말로 기적같이 (전 그런 순간이 안올 줄 알았어요 ㅠㅠ) 엄마가 어느 순간 식사를 하시고 어느 순간 웃으시고 어느 순간 내가 왜 이 따위 약에 의존해! 라고 하고 끊으셨어요. 굉장히 의존심이 강한 분이라 정말 얼떨떨하기도 하고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 요즘에도 가끔 우울해하실 떄도 있지만 이전 경험으로 충분히 괜찮아질 거라고 스스로 인지하고 계시거든요. 여동생이랑 여자친구분도 분명 좋아질 날이 올거예요. 응원할께요!
예전 애인이 우울증이었는데,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2년만에 포기했지만요. <한낮의 우울>이라는 책을 한 번 읽어 보세요. 우울증이 심한 친구가 한 번 읽어보면 우울증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다며 추천해주더라고요. 애인분이 그래도 상담을 받으신다니 다행이지만, 증상이 심하면 꼭 꼭 치료를 받으시길 바래요. 우울증이라는게 본인 의지로는 절대로 해결이 안되는 거더라고요. 애인분의 애정도 중요하겠지만, 애인이 상담사나 치료사가 아닌 이상 사실 한계가 있고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우울증이라 그걸 받아줘야 하는 사람의 감정소비 혹은 노동이라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지요.)
저도 우울증이 있어서... 웬만하면 꼭 병원가시라고 하세요.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애인님을 위해서도 아니고 본인을 위해서요. 평생 그 끔찍한 기분 속에서 살 거 아니면... 그 미칠것 같은 기분이 무한 반복되는데 무슨 살맛이 나겠어요. 병원가서 약을 먹는 게 가장 잘 들었어요. 좋은 병원 찾으시기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