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 마포갈매기 - 갈매기살에 돼지갈비 구워 소주잔을 털어 나빌.. 아니 고길레라



간만에 다시 먹거리 사진 갑니다(.....) 일신상의 사정으로 바빠서 안 쓰다가, 묵혀 둔 사진을 달포 넘길 수는 없어서 슬슬 꺼내봅니다.

이 때 마포- 공덕역 근처의 마포갈매기에 갔더랬습니다. 굴다리 김치찌개로 유명한 모 식당이 옮겨간 그 골목이죠. 

(이렇게만 말해도 아실 분들은 아실 유명한 골목...)








Since 1986의 위엄(두둥)








전경샷, 실컷 다 먹고 거의 열두시 즈음해서 찍은 거라 이렇지 저녁때는 아주 바글바글합니다. 
잘 나가는 드럼통 고깃집이 으레 그렇듯 여기도 겉옷이나 가방은 커다란 비닐자루에 담아 바닥에 부트려놓는 스타일입니다.








메뉴는 이렇습니다.








갈매기살이 전문이라 하니 갈매기살부터 시작해보도록 하죠.








고깃집에 없으면 섭섭한 채썬 파 무침. 이거 표준어가 궁금하군요.
(파조리? 파조리개? 심지어 파찌르개 라고 하는 놈도 봤습니다. 쿨럭)








매콤한 양념간장.








심하게(?) 묵은지. 이게 또 별미더군요.








갈매기살. 2인분인지 3인분인지 가물거립니다. (이래서 사진 포스팅은 제때제때 해야...;;)








어쨌거나 모자라면 더 주문하도록 하고 불판 위에 고이 접어 나빌... 아니 고길레라.








갈매기살 고기는 밑간이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상차림새는 이런 모양. 
그야말로 20세기 후반의 대한민국 스타일이란 느낌입니다. 
뭐 21세기가 된 요즘도 크게 다르진 않죠. 






슬슬 한 점 두 점씩 익어가면 알아서 챙겨먹읍시다(...) 

저는 이 경에에는 파의 톡 쏘는 향만 가지고서 고기와 어우르는 걸 좋아합니다. 
어차피 고기도 밑간이 되어 있고, 양념간장도 매콤한 맛을 지니고 있기 때문.








물론 이렇게 마늘에 쌈장에 잔뜩 올려서 싸먹는 것도 나름 맛이지요.








슬슬 고기가 다 익어가니 불판에다 계란을 둘러봅시다. 








이 계란 구워먹는 스타일은, 마포식 고기집의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불판 가장자리가 오목한 도랑(?)이라 여기다가 주전자로 계란물을 스윽 부어 주는 거죠.








그리고 신김치를 잘라 여기에 담그면 훌륭한 묵은지 계란말이가 됩니다.








이날 모인 입이 세 개니까, 갈매기살 두 개로는 모자랍니다. 돼지갈비도 좀 시켜봅시다.








불판 위에서 오그라드는 돼지의 살을 지켜보는 쾌감은 인간의 생존욕망을 충족시킵니다.








돼지갈비가 익어갈 동안 계란을 얼른얼른 술안주로 집어먹읍시다. 
너무 구우면 타버려서 맛도 없고 오그라들어서 손해보는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돼지 갈빗대는 충분히 익혀 먹아야 잘 떨어지고 뜯어먹는 맛도 있죠.








불판을 한 번 갈았더니 사진 때깔이 왠지 더 잘 받는 것 같은 건 제 착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보너스.(....) (이 날 사진으로 장난친것)









어쨌거나 고기는 차캤씁니다. (.....)

    • 으아. 축구보고 들어왔더니 고기 사진이 올라와 있네요.
      요즘 고기와 좀 소원하게 지냈더니 더 반갑군요.
    • 돼지고기값이 장난이 아니죠... ㄱ-
    • 부트려놓는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오타가 아니라면)

      저는 '파채'라고 합니다. 정확히는 파채무침인가.
    • 전 파절이라고 부릅니다. ‘절이다‘ 의 절이일까요? 흐아 어제 배터지게 먹었어도 또 먹고 싶어지는 고기!
    • 빠삐용/ 사투리인 것 같은데 보통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서, 특히 흩어 놓아진 상태'를 저렇게 부릅니다. 표준어로 뭐라해야할지.. 뭔가 마대자루 같은 걸 창고에 아무렇게나 굴려놓는 뉘앙스.
    • 저도 "파절이"로 알고 있어요. 겉절이와 같은 말 (파겉절이?)이라고 생각했는데요.
    • 따숩/ 제가 아닙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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