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옴] (30대 청년의 고백)"저 스스로 대를 끊을 겁니다"

1. 어느 30대 청년이 제게 이야기하더군요. IMF와 가장의 실직, 생계를 위한 알바와 학업을 위한 학자금 대출, 그것을 다 갚기도 전에 다시 전세대출, 적은 소득으로 대출 이자를 갚으며 생존하기 위한 마이너스 대출, 악순환의 고리라구요.

2. 그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다음 대에 물려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대를 끊을 결심"을 했다고 했습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거라고 하더군요. 차가운 얼음칼이 가슴에 파고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진짜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출처 : 시골의사 박경철 트위터

 

 

몇몇 커뮤니티랑 트위터에서 이 내용이 올라오더라구요.

 

대체로...

 

나이가 많은 쪽은 '나약해빠진 젊은이가 기성세대를 협박한다'.

나이가 적은 쪽은 '애 낳아봤자 돈 없으면 부자 시다바리밖에 더 하냐'

 

이런식으로 의견도 나눠지고, 그 틈에서 이렇게 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는 글도 있고요.

 

솔직히 말해서...

어차피 전 애를 낳지 못하지만, 애를 낳는다면.. 제가 부모님 잘 만나서 누리고 있는 것들을 내가 내 자식에게 해줄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

 

그만큼 팍팍한 현실입니다. ㅜㅜ

    • 2. 아주 똑같은 논리는 아니지만 저도 비슷한 생각 가지고 있어요. 전 절대 제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지 않을 생각이에요. 태어날 애가 불쌍하잖아요.
    • 어디서 봤는지는 잘 기억나진 않는데 비슷한 인터뷰 며칠 전에 방송에서 본것 같아요.
    • 제 유전자 후대에 남기고 싶은 사람인데
      잔인한 짓일라나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 젊은이들이 생식하지 않는것이 기성세대에게 협박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모양이군요. 일개미가 줄어들기 때문일까요.
    • 전 저 사람보다 수십배나 좋은 조건에서 살지만-대출 없음/이 나이 평균에 비해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음-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은 안할겁니다. 저같은 사람도 한국에서 애 낳아 키울 생각하면 갑갑하게 느껴지는데 저런 조건이라면 저런 결론을 내리는게 이상한건 아니죠.
    • 저정도 글을 가지고 징징거린다고 타박한다면 그건 그 사람이 공감능력이 떨어지거나 사회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할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편한 집안에 태어나 잘먹고 잘 사는 사람이 그렇게 반응한다면 모르겠는데,
      아둥바둥 열심히 살아온 자수성가형의 사람이 저런 글을 보고 나약하네 어쩌네 반응하는 걸 보니... 속이 뒤집어지더군요.
    • ....자기 노후대책용으로 애를 낳아놓을 순 없는거죠 -_-; (근데 정말 그런 사람들 은근 있는 듯)
    • 전 애를 넷은 낳고 싶어하는 사람인데, 영 무책임하군요 ㅎㅎ
      일단 낳아놓고 유복하진 않아도 사랑으로 기르면 어찌 안될라나 -
      하긴 주커버그 같은 인물도 엘리트 집안 출신이죠.
    • 기성세대 너무 멍청해.
    • 현실적인 결론이네요.
    • 결혼은 했지만 애는 일부러 안갖고 있는데, 그게 무슨 대를 끊는다던지 하는 이유는 아니었고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본적도 없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그 대를 잇는다는게 참 무척이나 대단한 가치(그것도 젊은 사람이)였었다는게 조금 놀랍네요. 여하간 그럴수 있는거죠 뭐. 그걸 약하니 뭐니 욕을 하는 사람들은 욕먹어도 싸구요.
    • 오늘 여기저기서 대를 끊는다 얘기를 봐서 먼소린가 했더니 시작이 트위터였군요. 저는 오랜 생각 끝에 스스로 대를 끊는다는 굳은 결의가 아니라 그냥 아직 자신이 없어서 그런 맘인데.
    • 태어난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면 몰라도 내가 굳이 한생명 태어나게해서 이세상 살게하고싶진 않다는 생각 많이해요. 이시대 이땅에서라면 더더욱.
    • 더 심각한건 아마도 지금세대가 늙고 다음 세대가 지금세대를 부양해야하는데 닥쳐올 복지나 경제적인 위기도 무서운것같습니다
    • 저도 비슷한 생각이라 딱히 생소하거나 놀랍지는 않네요. 저도 제 유전자는 제 선에서 마무리 되었으면 싶어요.
    • 저 새버전 듀게 등업 첫글로 올린 내용이네요. 글의 마지막3줄은 소녀시대 앨범 마구샀는데 아직 비닐도 안뜯어봤는데 설렌다로
      끝났던 그글...

      물론 그글에선 삶자체가 부조리하니 아이는 낞지않는게 좋다는식으로 더 두리뭉실하게 말하긴 했네요. 본질은 돈없어서 애도 못낳겠다에
      더 가까웠던 그글..
    • 이제까지는 큰 불편없이 살았지만 살아가는만큼 더 불편해질 것이고 그 불편이 생존을 위협할 정도라 될 거라는 확신이 들어 저도 아이 낳기를 포기했던 사람으로서, 저 사람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그 위협에 대한 공포는 실제 상황보다 더 크게 느껴지고요. 내일이, 매일 두려워요.
    • 저두 격하게 공감되네요. 뭐, 개인적으로 빚도 없고 노인네들 부양할 의무도 없지만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는다면 빚에서 헤어날 길이 없다는걸 알기에...저런 식으로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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