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행길] 21. 복잡한 삶 속에서 고요한 마음 유지하기...

1.

 

<우울증을 넘어 행복에 이르는 길> 이번 달은 몸 가꾸기에요. 1. 명상   2. 운동   3.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4. 잘 먹기    5. 잘 자기입니다.

 

오늘의 명상..

이거 쓰고, 30~40분 하고 자려고요-_-~ 아침 버스 안에서 숨에 집중 조금.. 집에오는 지하철에서 역시 집중 조금.. 일상 중간중간 들숨 날숨 의식하기...

 

오늘 운동은..

계단 이용하기, 버스로 세정거장 거리를 총총 걷기, 기타 출퇴근 시간 걸을 때 보폭을 빨리해서 '걷는 것'에 집중하며 걷기, 그리고 집에서 요가 잠깐.  빨리 달리기하러 가야 하는데요..;; 이동 중간에 달려봐?

 

오늘의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행복한 사람과는 별 관계 없어 보이지만..., 2~3일 후 필요한 일을, 오늘 밤 미리 해 놓았어요. 예를 들어 오늘 한 미팅에 대한 보고서를 2일 후까지 작성해야 한다거나 할 때, 저는 이틀째 되는 날  마감 직전 파닥파닥거리며 일을 합니다. 평생 그러고 살았어요. (ADHD 증후와도 살짝 비슷한데, 데드라인이 닥치지 않으면 뇌가 흥분이 안 되어, 그러니까 스위치가 안 켜져서 일할 동기가 안생기는... 이것도 일종의 뇌의 이상..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뇌가 안 좋게 돌아가는 것인 듯하더군요.) 그런데 요즈음 제가 미리 미리 일을 해 놓기 시작했어요. 이런 일 처음이야-ㅅ-;;

 

오늘의 식단...

웰빙샌드위치 (야채가 많고 빵이 호밀빵..) 2/3쪽

주먹밥 치즈날치알 + 크레미샐러리 (밥 양이 너무 많습니다-ㅅ-; 1개당 근 2/3공기일 듯;)

고등어구이 + 밥 2/3공기 + 찌질한 나물들..

야채농장 1개, 과일 1접시 (딸기, 오렌지) + 바나나 작은 거 2개 + 야채스프 국물 조금

오메가3 2캡슐, 종합비타민제 1캡슐

아메리카노 (에쏘 2샷), 루이보스차 3잔....

 

'흰 밥'을 너무 많이 먹네요. 또 양도 너무 많아요. 저기서 샌드위치나 주먹밥 1개 정도가 빠진게 제 평소 양인데...;;  (그래서 살이 포동포동 찌는 중.) 그리고 생선도 먹었고 야채, 과일도 챙겼고, 흰 쌀밥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 제외하면 괜찮은 식단 같음.  그리고 결정적으로 '과자 사탕 초컬릿 밥아닌빵 안 먹기'는 너무너무 잘 지키고 있어요. 평소에는 '세로토닌' 이 부족해서 단 것을 끊으면 며칠 안에 소소한 후폭풍이 불어닥쳤는데(잘 자제하다가 갑자기 프링글스 한통과 투게더 한통을 앉은자리에서 쳐묵쳐묵한다던가 등등..); 요새는 명상을 해서인지, 그런 일은 없네요. 단 걸 먹는 상황 이외에도 세로토닌이 숑숑 나오고 있어서 단 것 참기가 좀 쉬운 듯?

 

 

오늘의 잠...

3시 30분에 자는 게 목표. 자기 전에 몸 이완시키고 자자...바디스캔 꼭..까먹지 말고~

 

 

 

2.

 

달라이라마가 '복잡한 삶 속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얻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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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킴에서...한 비구니 승려는 몇 년 뒤 내가 그곳에 다시 갔을 때 100살이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도 70살밖에 안 돼 보였습니다."

 

"마음이 평화롭기 때문이겠죠"

 

나는 마음의 평화가 건강한 삶을 가져다준다는 달라이 라마의 확신을 염두에 두고서 말했다. 그러자 달라이가마가 말했다.

 

"나는 그들의 삶이 보다 더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평화, 그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마음의 평화에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매우 단순한 삶입니다. 그러한 삶은 마음을 덜 혼란스럽게 합니다. 또 다른 길은 매우 복잡한 삶, 머리가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삶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면에서 마음은 평온할 수가 있습니다. 바로 나처럼 말입니다."

 

그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코를 가리키더니, 머리를 뒤로 젖히고 한참 동안 큰 소리로 웃었다. 내가 그에게 물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평온한 마음을 얻을 수 있나요?"

 

그는 간단히 대답했다.

 

"분석입니다."

 

"분석이라고요?"

 

"예를 들어, 파트나에서의 나의 심한 복통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나는 상황을 분석합니다. 만일 통증을 없앨 수 있는 어떤 가능성이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해결 방법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만일 해결 방법이 없다면, 그래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또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그 고통을 다른 사람이 겪는 큰 고통과 비교하는 것도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때 곧바로 당신은 이런 느낌을 갖습니다. ' 아, 나의 고통은 그 고통들에 비하면 실제로 그렇게 큰 것이 아니구나.' 그러면 당신은 더 나은 기분이 됩니다."

 

From <용서>  -달라이라마, 빅터 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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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분석'한다는 것인데, 분석은 그렇다 치더라도 바꿀 수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버릴 수 있는 마음 자체가 벌써 잘 닦인 마음인 거죠. 또 자신의 고통을 '자비'로 이겨내는 과정이 책 중에 상세하게 나오는데, 정말 배가 끊어져 죽을 것 같은 고통 속에서도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타인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고, 그러자 자신의 고통은 '견딜 만 한 것'이 되는 과정을, 달라이라마는 정말 해내더군요. 물론 달라이라마도 강조합니다. '자비로운 마음,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은 오랜 수련을 통해 조금씩 키워가야 한다'고. 그리고 '공'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스스로 단독 발생, 존재하는 것은 없으며, 그렇기에 모든 존재는 실체가 없다...는 불교 교리.) 에 대한 체험적인(지식적인..이 아니라, 정말 체험적인;; 연구 결과 뇌 구조가 변한다 하더군요. 그래서 지각도 이상해지고 막 그럼..;;) 깨달음도 어느 정도 필요한 것 같더군요...

 

 

한마디로 달라이라마의 방법대로 '복잡한 삶 속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삶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 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과 삶의 일들에 대한 명징한 분석력과, 고도로 수행된 마음, 그리고 잘 닦인 자비로움이 필요합니다. (그러고보면...위빠사나 명상은 분석명상이기도 합니다...행동이 일어나기까지 신체적 감각, 동기, 느낌, 사고, 행동의 과정 등을 다 쪼개서 살펴봄..;) 그리고 이것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의도적으로 키워가야 하는 자질들이죠. 그래서 복잡함 속에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사람이 드문 것일지도... (그러니 마음의 평화를 위해 훌훌 버리고 단순한 삶으로 돌아가는 거죠;; 이건 훨씬 쉬우니까.)

 

하지만 전 '아직은' 훌훌 털고 어디론가 가기에는 좀 일러요. 언젠가는 갈거지만.. 그러니, 우선은 달라이라마가 이야기 한 저 자질들을 키워나가야겠어요. 의식적으로 지력을 사용하여 내 경험과 느낌, 사고를 있는 그대로 잘 살펴보는 분석적인 마음, 바꿀 수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버릴 수 있는 집착 없는 마음, 그리고 타인과 나의 연결성을 끊임없이 인식하는 자비로운 마음.

 

키우기 만만치 않지만, 뭐 오랜 시간이 걸려도 상관없죠. 매일 조금씩 나아질 테니까.

 

 

 

 

 

 

 

 

 

 

 

 

 

 

    • 화이링! 전 세상에서 제일 못하는 게 명상이랍니다. 명상 3분만에 몸이 간지럽거나 잠이 와버려요. 명상할 땐 무슨 생각을 해야하죠? 설마 생각을 멈추는 게 명상은 아니겠죠?
    • 아, 저 복잡함 속의 마음의 평온은 제게 필요한 것이네요. 이 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정확하게 앞을 보면서도 평온하고 싶어요.
    • sunset/ 궁극적으로는 생각이 멈춘다고 하던데 그런 경지는 경험해 볼 수나 있을지..-_-;; (헌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명상' 못해요. 잘 하는 사람은 이미 훈련 된 사람일 뿐...) 우선은 생각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게 '집중명상'의 기본이죠. 들숨날숨이나 눈 앞의 불이나 등등..생각이 다른 곳으로 흩어지면 그걸 잡아서 다시 집중의 대상으로 돌려놔야 합니다. 수십번수백번수천번 그렇게 해야 해요. 굉장히 굉장히 안됩니다 해보셔서 바로 아시겠지만 ㅎ 근데 하다보면 또 조금씩 늘어요.

      teaa / 저도 저 부분 읽으면서 '헐..내꺼야 이건 내가 필요한거란말이야..' 했어요. 아마 현대인들에게 다 필요한 것일듯 ㅎ
    • 혹시 자기 자신을 무 라고 인식한 다음엔 어떤 일이 그 개인에게 발생하는지 나와 있나요? 조금 궁금하네요.
    • teaa / <용서>에서 달라이라마는 그런 이야기까지는 안해줘요. '공'에 대한 깨달음의 순간 (몸 전체에 전기가 도는 것 같았다 등등. 이건 공통된 반응이네요. 척추를 타고 어마어마한 희열의 에너지가 몸을 관통했다 이런 묘사가 굉장히 많아요..) 이야기는 잠깐 해요. 그것도 굉장히 주저하면서. 수행자들이 그런 순간을 묘사하는건 상당한 타부인가보더군요. 특정 순간을 넘어선 후 이상해진 '지각의 변화' (사물 전체들이 모서리가 좀 부드럽고, 정말로 연결되어있다는 것이 경험된다..뭐 이런거. 실제로 뇌의 활동 자체가 상당히 변한다는게 과학적인 뇌 관찰에서도 보였지요.) 이야기는 다른 사람 사례를 들어 나오고..

      깨달은 순간의 경험을 묘사한 것들은, 명상 관련 서적들이나 영적으로 한끝발 하시는 분들이 쓰신 책에 보면 (개인 경험담으로) 종종 나와요. '깨달은 후의 빨랫감'(제목 맞나?)에도 좀 나오고.. (에크하르트 톨레는 자기 존재가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갔다..뭐 그러고.) 근데 이것도 단계가 있다고 하던데..음, 잘 모르겠어요. 불교경전들이나 흰두교경전들(?)에도 관련 묘사들이 있지 않을까요? 불교경전에서는 본 것 같기도 한데.. (사놓고 안 봐서 -_ㅠ)
    • 아, 명상의 단계별 구분과, 각 단계의 경험에 대한 묘사는 불교경전에 공식적으로 있어요. 다만, 이건 '이런 경험을 했어..오오 놀라워...' 이런 느낌이라기 보다, '이런 수준이 되면 이런 경험을 해야 함.' 이런 느낌이라 ㅋㅋㅋ (적어도 저에게는;)
      • ㅋㅋㅋㅋㅋ 단호한 느낌인가 보네요! 읽어봐야겠어요. 책 소개 늘 감사해요.
    • 아, 그래도 급여 나오는 일을 하고 계시니 좋으시겠어요. 다람쥐 쳇바퀴같은 집안일보다.
    • 키드 / 음..그런가요? 하긴 저희 어머니도 집안일 보다 밖에서 하시는 일을 훨씬 좋아하시더라고요. 그 일이 아무리 고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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