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죠. 당시 어떤 40대 남자가 장준혁 이해한다며 매거진 T에 글쓴 것도 기억나는군요. 그렇기 때문에 제작진들이 더욱더 이 캐릭터에 비판적으로 접근했어야 하는데 (최소한 장준혁 반대편을 설득력 있게 그려서 장준혁에게 쏠리지 않게 했어야 하는데) 제작진이 장준혁에게 빙의해 버린 게 이 드라마의 최대 실수였죠. 같은 원작으로 만들어진 일드는 이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고 하던데.
전 이 드라마 이후로 주루룩 나왔던 일련의 착한척하는 메디컬드라마보다 훨 낫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하얀거탑은 메디컬드라마라기보단 메디컬 쪽의 디테일을 설득력있게 그린 정치드라마라는 쪽이 맞지만. 야심있는 남자가 한순간의 실수로 몰락하는 드라마는 많잖아요? 장준혁이 완전 나쁜놈같아보이거나 공감이 되거나 두 경우 모두 캐릭터묘사가 잘되었다는 걸 말해주는 것 같아요. 전 김명민의 연기가 이 드라마에서 꼭대기를 찍은 것 같아요. 그 이후로는 힘을 못빼고 있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