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 포함 제가 자주가는 게시판은 세 곳인데 한 곳에서만 방사능 유출 우려 게시글이 가득해요. (30대 이상 주부님들 많은 게시판) 저도 덩달아 이걸 어캄 ㅠㅠ 덜덜덜;; 하다가도 다른 곳에 오면 지진 외의 관련 이야기는 없는 듯해서 기분이 이상야릇합니다. 무서워서 밖에 나가고 싶지는 않은데 또 너무 집요하게 이 생각만 하고있는 제 자신이 더 이상해지는 것 같아서 환기하려고 창문 열어놨어요... -_-;;
걱정은 되는데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일이라서 그냥 가만히 있어요. 많이들 걱정하고 있는 거 아니까 나까지 들떠(?) 있으면 숟가락 하나 더 얹는 것 같기도 하구요. 나 혼자 겪는 일이면 모르겠는데 너도 나도 다 똑같은 일이니까 대응책 같은 거 그냥 알아보는 중입니다. 근데 없는 듯--;;;
브라운레드/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여초 게시판 한군데는 난리가 났어요. 일본에 대한 저주부터 정부에 대한 불신 등등. 여성이 많은 곳은 대체로 방사능에 민감한 분위기인 걸까요? 전 걱정해 봤자 개인 차원에서 별다른 대책도 없는데 뉴스나 계속 보고 있어야 겠군 하는 정도. 아직 별 실감이 안 나네요.
현지에서는 국내에서 보도되는 것 만큼이나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고요(직접 타격받은 센다이나 해안가쪽은 문제가 크지만); 애시당초 도쿄가 유령도시라느니 하는 건 대체 뭔지...도쿄랑 센다이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는 알고나 보도하는 건가요.. 트윗같은것만 봐도 현지 상황이 파악이 되실텐데, 일본사람들 일사불란하게 잘 뭉쳐서 사태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40년전에 기술자가 당시엔 고려되지 않았던 M9.0정도의 지진을 고려해서 해당 원전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기술자들이 목숨을 걸고 이 사태를 진정시키려고 하는데 국내 언론은 전문가들의 의견은 제대로 보도하지도 않고(전문분야 교수들은 그렇게까지 심각한 상황까진 가지 않을거라고 했습니다), 사람들 마음 번잡하게 선동보도만 하고 있네요. 방사능 피해라고요? 지금 이렇게 넷에서 떠돌아다니는 불확실한 정보, 절망들이 방사능입니다. 안 그런가요?
일본 정부가 좀 엿같은 건 사실이지만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를 가지고 은폐를 하고 있네 어쩌네 할 필요는 없습니다. 차라리 앞으로 몇 개월 간 계속될 여진이나 행방불명 된 사람들, 지구의 변화를 걱정하시는 게 더 나을 것이라 봅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우리나라에서 별 대처를 안 해서 우리나라 20-30대 여성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유난히 높다는 이야기도 있죠. 여성들은 아무래도 가족들, 특히 아이들의 안전과 먹을거리에 대한 책임이 높다 보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많이 무딘 편인 저도 음식물 사재기를 해야 하나, 임신을 해도 되는 걸까, 한국을 떠야 하나 온갖 생각이 다 드는 걸 보니...
무목적의 불투명한 두려움인건 아는데 그래도 걱정이 됐어요. 태아나 아이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너무 끔찍해서 정말 무서웠거든요. 별로 이런적이 없었어서 내가 왜 이러나.. 한 번 생각해봤는데 2세에 대한 동물적인 보호본능?;같기도 하더라구요. 아직 애도 없음시롱 제 아이가... 라고 생각하니까 아주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무겁게 다가옵니다. 상상력이 발동되면 더 괴롭구요. 물론 이런 생각에 매몰되는게 현재를 더욱 불행하게 사는 지름길인거 같아서=_=;;; 쿨한 반응, 반대의견을 찾아다니며 읽고 있습니다. 듀게를 보고 안심되기도 하고 균형이 잡히기도 하고 그럽니다.
춤추는게이머/ 방사능 관해서는 국내 언론이 문제가 아니라 외신 자체가 그렇게 보도하고 있어요. 어차피 우리나라 언론들이야 자체 취재보다는 소스 받아쓰는건데. CNN계속 보고 있었는데 방사능 유출 가능성 얘기가 제일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일본 정부에서 유출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못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죠.
쓰나미가 아예 해안마을들을 통째로 집어삼키는 바람에 실종자가 만명 단위네요. 뉴스 보고있기가 너무 괴로워요. 몇년 전 방문했을 때는 바다가 보이는 평화로운 마을이었는데... 방사능이 아예 걱정 안되는건 아니지만, 일본판 체르노빌 운운하는 기사 제목들 보면 할말을 잃게 됩니다.
박씨/ 서해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일단 그 타격을 한국도 직접적으로 받겠죠. 전남에 원전이 있으니 또 모르구요. 저로써는 굳이 중국의 원전 그림을 가져와서 무섭다고 하는 게 잘 이해가 안되네요. 어차피 서해상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나요. 오히려 일본 관서지방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이 경남쪽을 덮칠 가능성이 높지요. 부산에도 원전이 있구요.
일본정부를 이뻐하진 않지만 상당히 예민할수밖에 없는 문제고 나름 최선을 다하는 대처와 대응으로 보입니다. 매 시각 새로운 재해상황이 드러나고 긴박한 일들이 벌어지는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 엄청난 현실이 내일로 닥치니 의외로 의연해지기도 하네요. 인간이기를 포기한듯한 망글들도 많은듯하지만 뭐 저주를하건 어쩌건 맞짱떠서 야단칠 생각은 없습니다.나만 아니면 되는게 사람 심리고, 부디 모두들 장수무강 하시길 바랍니다. 방사능맞고 죽긴 싫지만 죽을 팔자라면 어쩌겠어요. 당장 쌀이 떨어졌네요 ㅠ
일본의 원전사고에 대해 한국이 (한반도에 대한) 방사능 오염을 별로 걱정하지 않는 건 근본적으로 모든 기상현상이 지구 자전의 전향력 때문에 오른쪽으로만 흐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볼 수 있듯 일본 원전의 방사능 유출이 최악으로 치닫더라도 그 피해는 한국 보다는 일본 그리고 태평양 건너 미국의 문제입니다. 마찬가지로 눈의여왕남친님이 중국핵발전소 지도를 보이며 우려를 표한 것 또한 중국은 미덥지 못해서라기 보다는 중국이 한국의 서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저 위치의 중국발전소들이 사고를 낸다면 그 영향은 중국이 아닌 서해 건너 한국이 더 많이 받게 마련입니다.
나가수 방송보고 오니 제 글과 관련된 댓글들이 좀 있네요. 설명을 해드려야 할 것 같네요. 뭐, 대체적으로 haia 님 말씀과 크게 다르지 않구요(감사드립니다.) 추가로, 저 넓은 땅덩어리에 하필 저 지역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 좀 이상하기도(불만이기도) 합니다. 어쨋든 하고픈 말은 일본보다는 중국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우리에게는 더 심각하다는 뜻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