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싸인 막방을 보고(스포)

사실 결말 공개 전까지 이런 저런 설들이 떠돌았지만 역시나 가장 어울리는 결말이 되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사실 박신양의 죽음과 관련하여 케빈 스페이시의 XXXX XX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군요.

다른게 있다면 윤지훈에 대한 시청자의 신뢰(?)가 너무 강해서 초반 윤지훈이 죽은 것만 봐도 뭔가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정도. 

하기사 결말을 보니 딱히 다른 결말이 생각나지 않아요.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서

통쾌하게 입증하는 결말을 상상해 봤는데 그건 이 드라마가 그려 온 세계관과는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하여간 막방 편집문제도 그렇고, 간간이 만듦새에 있어서 아쉬운 점들도 많았지만

적어도 그 우직함만은 높이 사고 싶네요. 김아중은 이 드라마를 계기로 미녀는 괴로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고, 

박신양은 다시 한번 신뢰를 얻겠지요. 


덧1) 이 드라마를 보면서 몇년 전 쩐의 전쟁을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거의 두 드라마를 동시에 보는 와중에도 

금나라와 윤지훈이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군요. 물론 두 드라마 모두 박신양의 연기패턴이나 매너리즘이 묻어나기는 하지만

그 사람은 시청자로 하여금 캐릭터에 대한 어떤 믿음같은 걸 갖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안좋은 얘기도 많지만 어쨌거나 전 박신양이 좋아욤.


덧2) 완전히 같은 모델인줄은 모르겠지만 저 오늘 점심에 뽕주 먹었습니다. 맙소사..실제로 존재하는 술이었어.

    • 오늘 재방송 보는 내내 찌질찌질 흑흑 눈물을 흘렸어요. 본방을 안 봤는데 방송사고다 뭐다 말이 많길래 오히려 잘 됐다 싶었었죠.
      꼭 죽일 수밖에 없었을까 하다가 현실상황과 맞물리니 마음 쓰리기도 했고, 그래서 윤지훈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구나,
      그나마 드라마니까 밝혀낼 수 있었겠지... 이런저런 생각들이 두서없이 떠올랐어요.
      만듦새에 아쉬운 점들이 많았다는 데 동감합니다. 10회 이후부터 슬슬슬 구성이나 조연 배우들의 활용도가 참 심심해졌죠.
      그래도 괜찮은 작품이었어요. 한동안 마음 속에 남을 듯 싶어요. 꺼져 커플, 엄코난, 헛개나무 이명한 등등...
      저도 어쨌거나 박신양씨 아주 좋아요. (자꾸 '왜 죽였나여 ㅜ ㅜ' 싶은;)
    • 처음부터 박신양의 죽음을 염두에 두고 쓰여진 각본이란 생각은 들어요
      어 이상하다 재미없어졌는데 싶어진 건 양택조와 좀비들이 등장하는 시골마을 에피소드부터였는데요
      마지막회에 급회복한 애정으로 훈훈하게 보내줬어요
      전 고다경 선생이 너무 좋아요. 윤지훈 고다경 콤비/커플의 애정과 신뢰도 아주 감동적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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