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티비를 못보겠어요... (지진3일째)

1.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겨우겨우 생사의 길에서 몸을 건져 피난장에 온 사람들은

전력이 부족해서 어둠속에서 세수하고, 어둠속에 몸을 눕히고 있습니다.

 

피해가 그러저럭 가볍게 지나간 지역의 편의점에서도

물자조달이 안되어 껌정도밖에 안남아있더군요.

편의점을 나서는 아주머니의 비닐봉지를 들여다보니,

죄다 껌, 사탕같은 것 뿐이에요.

아이한테 간식거리라도 주려는거라며 웃던 아주머니는

기자가 마이크를 들여대자 울음을 터뜨립니다.

 

나랑 우리가족은 그래도 이만하니 다행이지만,

아직도 저 위쪽에는 고립되어 있는 사람이 많아요.

먹을 것도 없이 전기도없이 얼마나 춥고 무섭겠어요.

빨리 좀 구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누가 일본사람이 눈물이 없다 하던가요.

 

 

2.

저는 직접피해가 없는 도쿄에 있지만,

사람들 모두 건너건너 한명쯤은 피해를 입었기때문에

감히 소리내서 웃을 수 없는 분위기지요.

모두 묵묵히 자기앞의, 국민 앞에 놓인 비극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유머가 필요하겠지요.

조금 더 지나면 웃을 수 있을겁니다.

 

 

    • 저도 한번 생각해봤는데 하루 아침에 가족들이 사라지고 집과 학교와 회사가 무너지거나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땅은 갈라지고 불바다에 먹을것도 없고 물도 안나오는 상황을 생각하니 그건 정말 그저 지옥......
    • 방금 NHK에서 쓰나미 당시에 사람들이 찍은 화면 보여주는데 정말 너무 슬퍼요...
    • 어떻게 함부로 글을 못 쓰겠어요. 편안하게 앉아서 말로만 쉽게쉽게 던지는 거 같고. 계속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제발 이대로 멈추길 바랍니다.
    • 저도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뉴스를 지켜 봤었는데요..처음에는 너무안타깝고 우리나라 일인것처럼 막막했었는데..뉴스에 적응을 해서인지 조금은 덤덤해진거 같아요. 아니면 자연의 힘에 무기력함을 느끼는건지..

      그럼에도 뉴스를 보다보면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아무런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더라구요..

      스웨터님포함, 일본에 계신 듀게여러분 힘내세요!
    • 정말 무기력함을 너무 많이 느낍니다. 현장에서 구조하는 분들은 잠도 못자고 일할텐데.
      저는 고작 여기서 전기 좀 아끼고..이런거겠지요.
      비극이 이렇게 가까이에서 일어났는데 할 수있는 일이 너무 적어요.
      긴급구호요원 자격 이런거 겁색해봤는데 저랑은 좀 거리가 있네요.
      업무가 비어서 남는 시간에 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어요.
    • 종교는 없지만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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