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혼수및 부부경제

부부간에 각각의 자금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각자의 돈, 수입 등등을 별도로 관리 하는 것이지요


혼수도 전체 금액을 반등분 해서 (물론 정확히 반등분 이런건 아니더라도)

적절히 부담하고..

혹은 경제적 능력이 더 있는 사람 혹은 집안이 더 부담하더라도 일단 서로간에 금액을 협의하고

누가 더 부담하겠다 이런 것을 합의 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집을 살때도 마찬가지 6:4~5:5 정도의 지분이라면 공동명의로 하고

그렇지 않다면 많이 부담한 사람의 명의로 하되 각자의 금액은 명확히 해 둡니다.

(좀더 명확하게 하고 싶다면 지분대로 등기를 해도 되겠지요)


각자 수입의 일정 %

혹은 한쪽이 수입이 없다면 각자 개인별로 일정 금액을

개인 자금으로 배분하고 (적절한 하지만 크지 않은 금액)

한쪽이 전업주부라면 일정한 비용은 가사노동에 대한 댓가로 적립합니다.

물론 이것은 개인 금액이 아니고 그냥 지분일 뿐이지요..


나머지 금액은 하나의 통장으로 모읍니다.

(하지만 각자의 지분은 명확히 합니다.)

생활비 및 기타 공동비용은 여기에서 지출합니다.

큰 돈이 드는 물건들은 개인 물건이라도 서로 협의하에 공동 비용에서 지출합니다.


평생 행복하게 살더라도

만약 헤어지게 될 때 공평하게 나눌 수 있는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저도 이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둘 다 있는 돈 없는 돈 긁어모아야 집 한 칸 마련하기 어려운 서울에서 서민들이 택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 수월한 이혼을 상정해놓고 결혼하는거면 왜 결혼한대요.
    • 신경 쓰지 않고 생활과 사랑, 일에만 매진하려면 전담 회계사를 두어야... ㅋㅋ,,
      이상적이긴 하지만 실행하기는 어렵겠어요. 일단, 상대도 같은 의견인 사람을 만나야 하니.
    • 반띵해서 같이 살면 돈이 안모인다고들 하더라구요. 저는 좋은거 같아요. 이러면 가정내 권력관계도 변화가 생기려나요.
      명절에도 친정 시댁 번갈아가며 먼저 가거나 말이죠. 결혼했는데 파토나면 혼수 무용지물... 이런게 싫어서 저는 제가 집 해가고 싶은데 서울에서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 왜 이혼을 대비하느냐면.. 같이 살기 싫은 상황이 왔을 때 (둘중 누가 그렇건 누구의 원인이건)
      억지로 살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죠
    • 생기는 애는 누구 소유인가요? 반 자를수도 없고...
    • 가사노동에 대한 댓가로 적립하는 건 좋은데, 왜 반대로 바깥에서 돈벌어오는 노동에 대한 적립은 없나요.
    • 그냥 동거하는 커플이면 모를까, 결혼한 부부에게는 불가능한 일로 보이는군요.
    • 음 되게 명철한 것 같으면서도 어찌보면 되게 우둔한 행동같이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 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 같아요. 예를 한 번 들어볼까요? 그래야 와닿을 테니까요 ^^

      여느 때와 같은 어느 평범한 수요일 저녁, 남편은 야근을 하고 여자는 퇴근길에 마트에 갔습니다.
      집에서 쓰던 냄비들이, 과열로 인해 손잡이 플라스틱 부분이 죄다 손상된 터인데다가,
      친정에서 살던 시절부터 고가 수입 주방용품에 대한 사용경험이 많고 취미가 남달랐던 여자는
      마트에서 마침 초특가행사하는 올스텐 (손잡이가 녹을 일 없는 ^^) 아주 좋은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냄비세트를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독일제 휘슬*라고 하지요. 요 냄비세트 가격이 40만원이군요.
      비싸지만, 여자는 어차피 냄비는 가족구성원 모두가 사용하는 거니까,, 하면서 우유, 세제, 채소 등 다른 것들과 함께 결제,
      그날 마트에서 결제한 가격이 452,380원 나왔다고 치죠. (공동 통장에서 지출)

      근데 남자가 집에 와서 화를 냅니다. 냄비 세트를 그렇게 비싼 걸 사다니, 하는 거죠. 52,380원에 대해서는 당연히 납득하지만
      냄비세트는 남자 입장에선 이해가 안 갈 수 있죠 당연히..

      부부가 모두 커피 매니아인 경우 냄비를 영국제 커피잔으로 바꿔 볼까요? 딱 그날까지만 초특가 파격가에 세일하는. ^^ 놓치기 힘든 기회.

      뭐 이런 식의 갈등이나 영역다툼이 생각보다 잦을 수 있어요. '생활'이란 게 그래요.

      또, 보험은요? 남자를 주계약으로 하는 보험에 여자를 특약으로 넣었다 치죠. 하나의 덩어리니까 보험료는 일시적으로 한꺼번에 빠져나갑니다.
      이거, 공동 통장에서 해야 할까요? 나중에 헤어질 거 생각하면 각자 통장에서 내야 할 텐데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네요.
      보험료도 누적되면 굉장히 큰 돈이 되니까, 무시할 수 없죠.

      결혼을 하면, 어떻게 경계를 지을 수 없는, 정답이 없는, 얽혀 있을 수 밖에 없는,
      그렇게 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이 굉장히 많아요. 칼같이 분리하는 게 불가능하고,

      맞벌이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공동통장 마련하고 각자 용돈은 각자의 통장에서 쓰고, 그런 경우들이 있다고는 하던데
      그렇게 사는 부부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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