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일어난 민망한 사건

방금 영화 보고 오는 길인데 그전에 화장실을 갔습니다. 근데 바로 몇발짝 앞서서 어느 젊은 여성분이 남자 화장실을 너무도 당당히 들어가는겁니다. 소변기보고 바로 나오겠지 하는데 왠걸? 좌변기 칸막이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네요. 오히려 뻘쭘해진 저는 소변기 앞에 서서 일부러 벨트 푸는 소리를 내며 볼일을 치렀습니다. 귀를 기울이니 여성분도 서슴없이 볼일을 치르시더군요. 좀 당황했지만 빨리 털고 나가야겠다 생각했는데 왠걸? 여성분이 오히려 더 빨리 수습하고 나오는겁니다. 그제서야 바지를 추스르는 저의 뒷태를 본 여성분은 "어머!" 하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더니 서둘러 나가더군요. 어휴~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이리 죄책감이 들죠?

    • 저는 백화점 화장실에서 앞서 들어가던 아주머니가 먼저 들어가시길래 '음 저쪽이 여자 화장실이구나'하고 지나쳐서, 남자화장실로 들어갔다가 그 안에 있던 여성들의 단체 비명소리에 튀어나온 적도 있습니다. 알고보니 그 아주머니는 남자 화장실로 가시던 청소하시는 분 T_T
    • 일본 목욕탕 가보면 청소하는 아줌마가 남탕에서 거리낌없이 청소하십니다. 정말 소스라치게 놀란 경험이...
    • 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09&idx=1163297&cpage=3
    • 챠오님 / 신기하네요. 저와 똑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똑같은 날짜에 글을 올리다니. ㅎㅎㅎ 여성들이 이런 실수를 많이 하는 모양이죠? 근데 실수는 하더라도 마저 볼일보는 사람을 위해서 비명같은건 지르지말고 나가셨으면... 그게 더 이상한가?
    • 남자들이 더 들어올까봐 후딱 나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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