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절교해 보신 분 있나요 2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6&document_srl=189311

어제 제가 올린 글인데요 이런 저런 답글을 찬찬히 읽어보고 또 읽어봤어요

최대한 객관적이 되려고 노력 중인데...음..그래도 결론은 감정적일 수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감정의 문제잖아요 사람관계라는 게 결국은요.

 

친구와 제가 일종의 같은 동아리에요. 그래서 안 볼 수는 없고 안 봐도 주위에서 얘기가 들려오고요.

그래도 말이죠. 걔 얘기 안 듣고 안 보고 며칠 지내니 ...............아......미래에 대한 희망이 막 생겨요

모랄까..이렇게 얘기하면 참 미안한 말인데

 

친구놈이 좀 과거지향 안락지향 연애지향 + '감정문제'에 인생에 중심을 둚.이라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치열하게 살고 있는 내 자신이 막 한심해 보이게 만드는?

 

몰랐는데. 연락을 끊어보니 알겠어요. 멀리서 보면 제대로 보게 된다고 하잖어요 왜.

 

정치적, 일적인 면이 나올 때마다 친구랑 비교를 하게 되더라고요

 

쟈는 맘편히 느슨느슨 사는데 왜 난 여자답지 못하게 이러지 맨날 열내고 <-실제로 친구가 제게 이런 말을 하기도 하고.

쟈는 몸매랑 화장만 신경쓰는데 난 왜 별 데 다 관심을 두고 피곤하게 살지. 이런 생각도 하고. 말안되는 생각이지만 아득바득하는 게 지치면 무의식중에 요런 생각이 들곤 하죠.

 

 

음...쓰고 나니 대박 바보같네요. 근데 문제는 이런 게 또 티가 안 나요. 친구놈은 제가 엄청 의지가 강하고 대가 센 줄 알죠. 센 척이거늘...

 

 

친구놈은 잘 살고 있는 거 같네요. 같이 알게 된 사람들 무리가 있는데 거기 끼여서 놀러 갔다고도 하고.

전 가자는데 끼기엔 좀 그럴 거 같아 안 갔는데 . 변죽도 좋죠. 끼워달라고 해서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듣고...좀 정 떨어짐;;;

저때문에 알게 된 모임이거든요. 좀 섭섭하네요;;;;

 

 

글이 정신없어 죄송합니다. 인생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친구라. 맘이 허한가봐요. 내일 간단히 바람이라도 쐬고 올까 봐용.

 

 

 

 

 

 

 

 

 

    • 하고 나면 시원해요. 저도 벗어나고 나니까 편해지더라구요.
    • 왠지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내 얘기 같고 ㅠㅠ.... 바람 쐬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친구랑 완전히 그 애증의 관계마저 파작나기까지 감정적인 소모가 너무 커서 몹시 빡빡한 일정의 7박 9일 여행다녀왔었어요. 어느 정도 마음을 가라앉히는 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여행이.
    • 아마도, 님하고 멀어지더라도 그 모임은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생각이 있을 겁니다.
      억지로 지키려고 하기 보다는 모든 것에서 한 발 떨어져 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 yul/ 애인도 아니고 친구 문제인데 내가 오바떠나...하는 생각에 한 반년 버틴 거거든요. 근데 님 글 읽고 나니..아니다 생각 드네요. 친구랑 헤어지는 건 한번도 안 해본 경험이거든요. 낯설고 두렵고.
      과연/주목받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한 자리에 있음 시선이 저에게도 나뉘는데, 그거에 굉장히 민감해요. 시기, 질투 받는 걸 저는 너무 피곤해 하거든요;;; 정말 시들어요 제가. 님 말도 일리 있는 게, 지금 그 친구에게는 그 모임이 거의 삶의 전부에요. 다른 건 하는 게 없다능;;
    • 가까운 사이에서 안 좋게 헤어지면 적입니다. 적이 아니라고 순진하게 생각했던 저로서는 겪어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친구 뿐만 아니라 애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상에 빠지시는 것도 좋지만, 친구한테 그 동안 공유했던 사회 공간의 주도권을 내 주시면 안됩니다. 사회적 관계에서 뒷소문이라는게 정말 무섭게 몇 년은 가거든요 -_-
    • glukacs/ 저도 지금 새로운 일들, 미뤄온 일들을 차근차근 하고 있는데. 이게 벗어나서 뇌에 빈 공간이 생겨서일까요? 잡념 때문에 안 되던 일들을 다섯 개나 해치웠어요. 세상에나. 제 친구같은 경우, 절교 후 반년 정도 지나 둘다 좀 가벼워지고 난 후 다시 만나더라고요, 앞으로 으찌 될지는 모르지만욧.
    • 그리고 혹시 경계선적 성격장애라고 아시는지요.. 모르시면 네이버에서 검색을.
      아무튼 그 친구와 인연 끊으신 건 잘하신 것 같습니다.
    • art/아트님이 쓰신거요. 그거때문에 데면데면하나마 친구관계를 겉으로 유지할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어제. 근데 결론은 그럼 또 잡념의 수레바퀴; 하는 생각에 접었지요.

      아 근데 또 고민되네요. 분명히 제 얘기 할 거에요 동아리 사람들에게(너무 속상해서 술먹고 푸념한 것뿐이라는 핑계를 댈 게 뻔해요 걔는) 어쩌나요..제 사정권안에 있다고 제 얘기 안 하는 건 아니지만요. 연락 안 하니 제 귀에 안 들어와서 편하긴 한데요. 심지어 저랑 같은 술자리에 앉아서 건너 있는 애한테 저때문에 속상하다고 우는 애에요.
    • art/<얼굴없는 미녀>에서 김혜수가 그 병 아니었던가요? 약간 비슷해지고 있.....혼자 있음 술을 마시거나 온종일 생각을 하고. 나오면 화려+말많음+오바+쾌활. 죽고 싶다는 말도 하더라고요. 근데 겉으론 너무 잘 노니까, 동정표 구하나..부족한 거 없는 애가 왠 꽤병인가..하는 생각만;(아 저 못됐어요ㅠㅠ)
    • 어라라/ 그 영화는 안봐서 모르겠어요. 보통 그 정도로 눈에 띄는 드라마퀸들은 성격장애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그냥 멀어지는게 낫죠. 그리고 동아리에 굳이 적극적으로 나가실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친한 사람 몇 명에게 왜 일이 그렇게 되었는지 상황을 이야기 하는게 나아보아요.

      저도 친한 친구가 제 정신이 아닌 그 친구의 친구 하나 때문에 오랜시간 괴로운 일을 겪어있고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
    •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민폐 지대로였어요. 주변에서 심각하게 용서해줘라는 소리 깨나 들었어도 꾸준히 밀고 나가는데... 물론 가끔 놀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생활이에요..
    • APFEL/저도 '네가 참아'란 얘기를 오만번은 들은 거 같아요. 걔한테도 아무도 잘 해결하란 소리도 안 하는 모양. 맨날 술먹고 울어대니 다정하게 위로만 해 주나 보고요. 그러면 박탈감 들고요,전. 왜 나에게만 용서하래, 참으래, 억울해 엉엉. 이런마음요. 전 꾸준히 못 밀고 나가고, 하루에도 열번씩 '그냥 다시 화해할까'하는 생각을............바보바보!!
    • 어라라/ 어떤 사연인지 모르지만 절대로 화해하지 마세요!!! 무릎꿇고 빌어도 절대로 용서해주면 안됩니다. 세월 지나면 똑같은 짓 할꺼에요
    • 절대로 용서해주면 안됩니다. 세월 지나면 똑같은 짓 할꺼에요 2
      그리고 그때 갈라서게 되면 지나간 시간만큼의 뒷말을 더 듣게 됩니다. 지금 듣는 정도는 그냥 손절매라고 생각하세요.
    • APFEL/섭섭한 일이 여러가지 있지만 결정적인 건 술먹고 저에게 화내는 거였어요. 그것도 여러번. 여러 사람들 있는데서요. 주사는 고쳐지기 힘들기에, 용서를 구한다고 해도 받아줄랑 말랑한데 사과할 마음이 없대요. 만만+시기 가 맞는 것 같아요. '왜 너 그날 일 사과 안해?''내가 너무 최저의 상태라 너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야.'래요. 그말에 확 돌았어요,제가. 사과를 하고 싶어 하나요? 할 수밖에 없으니 하는거죠. 내가 얼마나 싫고 만만하면...그 이후로도 달랑 한잔 들어가면 바로 눈빛 바뀌어서 제게 거칠게 대하길래연락 안 받았어요.
    • NAPA/친구 하나도 이런 조언을 해주더라고요. '나중에 뒷통수 맞느니 지금 정리해..맘먹은 김에..'라고요.
      직관과 느낌과 경험을 종합해보면요. 화해한 다음날이라도 술만 들어가면 전처럼 행동할 것 같다는..
    • 뜬금없는 소린데 지지고 볶고 때론 맞으면서 이혼 안하는분들 심정이 몬지 알 듯해요. '술 안먹으면 좋은 사람이잖아.''좋은 시절 있었잖아. 돌아오겠지.'
    • 그냥 끊으시면 안될것같아요. 달력에 날짜 계산해가면서 서서히 안만나는 날수를 늘리시는게...
    • 한 분 얘기만 듣고 그 친구분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본인과 안 맞는 사람이면 굳이 관계 유지할 필요 없죠.
      서서히 연락 끊어가면 자연스럽게 멀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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