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관객평가 시스템도 바꿔야 한다고 보는데요

윤도현이 1등 한 걸 보고는 맥이 탁 풀리더군요.

윤도현이 못했다는 건 아니지만 저 혼자 심사기준치를 너무 높게 두고 있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7명의 가수들 중 가장 화려하고 현란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보여준 가수가 바로 윤도현이었습니다.

그리고 관객평가단은 윤도현을 1위로 뽑았습니다. 그것도 (피디가 말했듯이) '압도적'인 1위로요.

답이 딱 나오더군요.

일반인들은 그저 인상에 가장 강렬하게 남는 가수들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앞으로 경쟁은 무조건 편곡싸움 또는 고음대결 같은 걸로 변질될 수도 있을겁니다.

루시드폴이나 김광진 같은 가수가 나온다면 무조건 1라운드 탈락이겠지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평가제도의 맹점이라 보입니다.

그렇다고 음악전문가들 불러놓고 평가하기에는 서로 부담되는 점들이 있을 테고요.

두루두루 아는 관계들일텐데 과연 누가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심사를 볼 수 있을까요.

제가 제안하고 싶은 건 일반 시민들을 심사위원으로 하더라도 좀 음악에 대해 매니아급 이상으로 식견이 있는 사람들을 불러야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아마추어 인디음악인들이라든가, 음악을 전공으로 하는 학부생들, 아니면 전국의 음악 선생님들이나 강사진 등등.. 

아니면 굳이 음악 쪽이 아니더라도 미술, 문학, 언론, 인문, 사회 각 분야의 권위있는 종사자들을 불러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봅니다.

 

 

 

 

    • 아뇨. 그럼 더 이상하고 심각해지고 탈락의 의미가 훨씬 커지죠. 말씀하신것보다는 일반 대중이 낫다고 봅니다.
    • 일단 출연가수들은 '대중가수'들이거든요. 거기서 대중을 빼면...
    • 저도 일반 대중이 낫다고 봐요. 아마츄어 음악인들은 뭐라고 또 열심히 평가합니까? 대중음악이니 대중평가가 좋아요.
      저도 소리를 많이 지르는 박정현이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 등이 취향에 안맞지만 그냥 인정하면 또 어때요.
      어차피 게시판만 다녀봐도 가수에 대한 순위가 일률적으로 매겨지지 않고 실제 저정도 급이 되는 사람들이라는게 줄세우기 어렵죠.
      매니아급들 모여서 판단한다는 것이 제가 보기엔 더 웃겨보입니다.
    • 말씀하신대로 평가단을 뽑으면 더 ㅄ 같고 이상해질거 같습니다.
    • 애초에 이프로그램은 객관적으로 칼같이 순위매기는데 의의가 있는 프로가 아닌걸요.
      (첫회부터 분위기가 이상해져서 그게 무너지긴 했지만)
    • 대중가수를 뭐하러 인문 사회부냐 전문가들이 평가를 합니까. 사람들이 김건모 부활에 분노하는 이유도 그가 싫고 형편없어서가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500명 대중을 무시한 결과라 그런건데요.
    • 전 그냥 꼴찌 같은 거 안 만드는 시스템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쓰신 내용대로 평가단을 고른다면, 말그대로 자폭하는 꼴입니다.
      시청자들은 아주 기분 더럽다고 느낄 걸요. "니들은 음악을 평가할 자격이 없어"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 "심사기준치를 너무 높게 두"셨다는 게 무슨 말씀인지 '저는' 이해가 안 가네요.
      전 R&B 창법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제 기준'에서라면 윤도현에게 표를 주고 싶었거든요.
      단순히 화려한 퍼포먼스라서가 아니라 장르가 다른 곡을 록버전으로 잘 편곡하고 노래한 게 마음에 들었어요.
      물론 전문가는 아니라서 뭐가 문제라느니 어디가 틀렸느니 그런 거 잘 모르지만, 감성적으로는 저랑 가장 맞았어요.
      "높다" "낮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각자 취향이 있는 거 아닐까요?
      500명의 일반 시민의 감성을 하찮게 여긴다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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