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갑씨의 인터뷰를 읽고...

극우단체의 시위현장에 항상 모습을 나타내 연설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도 그러한 사람들 중에 하나입니다.

네이버 뉴스 메인을 보니까 서정갑씨의 인터뷰가 올라왔기에 한번 읽어 봤습니다.

'건전치 못한 사람들이 보수이름을 걸고 다녀'란 타이틀이 저를 이끌었던 모양입니다.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일단 보수에 대한 비판을 먼저 하긴 했지만 결국 논지는

보수가 정신차려야 좌파세력의 재집권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었죠.

뭐 일단 좋습니다. 그건 얼마든지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이겠죠.

그런데 이 양반 개념이 약간 오락가락하고 있더군요.

 

“저야말로 가장 정상적이고 가장 상식적인 보수죠. 한국의 좌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니까….

자기 국민 300만명을 굶겨 죽이는 동토의 김정일을 추종하는 방향으로 나가니까, 이건 아니다 하고 그렇게 하는 거죠."

 

이렇게 얘기하더니

 

“진보요? 저만큼 진보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을 반석 위에 튼튼하게 올려놓으려는 제가 진보 아닌가요."

 

또 이러는겁니다.

 

이 인터뷰에 의거한다면 서정갑씨의 정치적 스탠스는 보수이면서 동시에 진보인 셈이 되는 것입니다.

 

"종북과 진보를 혼동해선 안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서정갑씨가 보수와 진보의 개념을 잘 모르는 것 같더군요.

 

대한민국 사랑이 진정한 진보라고 하는데 아무리 보수, 진보를 가르는 기준에 학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라지만

 

이런식으로 진보를 정의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진보(Progress)와 성장(Growth)를 혼동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별로 기대하지는 않고 인터뷰를 읽긴 했지만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

 

    • 보통 저런 경우는 정말 개념이 없어서거나, 아니면 "일반적인 기준으로 내가 보수인 것은 맞지만, 내가 주장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지금 진보진영이 원하는 것도 실현할 수 있는 길"이라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더군요. 박정희가 인권을 탄압했다고 하면 "경제성장지켜서 밥 안굶게 해준 것보다 더 큰 인권신장이 어디있느냐? 박정희는 인권대통령!" 이라고 하는 방식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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