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랑 페북은 아예 성격이 달라서 단순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링크한 글에도 설명했는데 이용자 성향도 다르고, 인터넷 환경도 다르다면 아예 다른 성격의 서비스로 분류해야 맞지 않습니까?;; 그냥 싸이월드라는 일련의 SNS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이 미국에 안먹힌 것 뿐이죠.
위에 래빗님이 말씀하셨듯이 같은 SNS라도 싸이월드는 페북보다는 마이스페이스랑 포지션이 겹치는데요, 지금 마페가 페북에 비하면 시망수준인거만 봐도 이미 이건 걍 무슨회사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미국애들이 이런 종류의 서비스를 안 좋아 하는거지요.
거기다가 페북은 어느정도 SNS의 '사람들이 많이 쓰는걸 어쩔 수 없이 쓰게되는 특성' 덕도 봤다고 생각하는데요. 왜 스마트폰 쓰시는 분들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카카오톡 쓰게 되시는것처럼 말입니다. 젊은애들 중에서는 친구들이 다 카톡써서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 산다는 사람도 꽤 있던데 말이예요.
현재 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마실 문화' VS '파티 문화' 같지 않나요? 싸이월드 내 '일촌'들과 교류하려면 일일히 찾아가서 방명록 남기고, 사진 밑에 리플 달고, 페이스북에 비하면 품이 많이 드는 편이죠. 반면에 페이스북은 비유하자면 커다란 광장 안 곳곳에서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떠들고 있는 모양새고 그 안에 끼어들고 싶으면 가볍게 한 마디나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 그만이고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쓰이는 에너지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죠. (물론 친구 수가 변수긴 해요) 한마디로 덜 피곤해서?
SNS에서 편의성이나 실용성도 중요하겠지만 그 브랜드 이미지가 뭣보다 중요한 거 같애요. 그러니깐 사람들이 할려면 '아 이걸 하면 트렌디하고 나 좀 앞서간다'라는 느낌이 있어야 대박도 나고 지속도 가능하겠죠. 싸이도 국내에서 한 때 그런 느낌이 있었을 테지만 '싸이하면 촌스럽다'라는 느낌이 퍼진 순간.....
잠익3 / 그 주가는 페이스북의 가입자수와 잠재성 때문에 그런거고, 실제 수익을 내고 있나요? 페이스북 영업이익이나 결산을 검색해봐도 안나오네요. SK컴즈는 2010년 매출 2400억, 영업이익 170억으로, IT 기업치고는 영업이익률이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수익을 내고 있긴 해요. 해외법인의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
쿨하다는 게 어떤 개념인지 궁금해요. 제가 쿨하지 못해서 모르는 걸까요? 싸이는 느리고 복잡한데다 한국 기반이라서 실패한거라고 생각했어요. 초고속 쫙쫙 깔려있고 전국민이 사진을 찍어대는 환경이니까 싸이가 먹혔다고 생각했거든요. 싸이 싫어하지만 가끔 가볼 일이 있는데 보면 최근에는 팬되기+모아보기로 미리보기 같은게 되어서 예전보다는 편하게 바뀌어서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새창+답답한 프레임+로딩압박은 여전해서 잘안쓰겠다 싶긴 했지만요. roger님의 마실문화와 파티문화가 확 와닿긴 하는데 페이스북 적응 실패자의 입장에서는 페북이 훨씬 불편했어요. 핸드폰으로 접속하기 조금 더 편하다는 이점 외에는 페이스북의 편리성을 잘 모르겠어요. 싸이보다 더 심한 친구추천에 기겁한데다가 띄엄띄엄 접속하니까 각자의 담벼락에 직접가서 글을 확인해야해서 불편했구요.
기본적으로 서비스의 스타일이나 방향이 다른것도 있지만 이건 싸이월드 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다른 웹서비스들도 공통적으로 가지는 문제점인데 너무 자기네 틀 안에만 가둬놓으려고 해요. 조금 열어두면 자기네 서비스가 더 좋아지고 컨텐츠가 더 풍부해질 수 있는데 그냥 꽁꽁 싸매고 그안에서 자기네 물건만 쓰게 하는 식이죠. 예를 들면 롯데마트라고 해서 그안에 그냥 롯데물건만 파는식이에요. 다른것도 같이 팔아줘야 마트가 잘되는데 말이에요
싸이월드를 sk커뮤니케이션즈가 소유했다고 sk에서 개발한줄 아시는분이 많은데 그건 아니죠. 원래 싸이월드 만든 회사는 따로 있고 sk는 몇년 후에 고만고만한 싸이월드를 인수한겁니다. 인수한다음에 skt 서비스하고 붙여서 대박을 친거죠. 즉 싸이월드는 sk가 만든게 아니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