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해서 미안해, 어린이.;
동네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러 나갔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는지 요즘 경계심이 더 높아졌습니다.
예전엔 진치고 기다렸는데, 요즘은 어디 안 보이는 구석에서 기다리는지 밥을 놓을 때까진 코빼기도 안 보여요.
놓고 나서 한 일고여덟 걸음 떨어져서 뒤돌아보면 어디선가 귀신같이 나타나 먹고 있더군요.
그래서 먹는 걸 확인하고 돌아오...려 했는데,
헉,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 어린이가 멈춰서서 고양이들을 쳐다보고 있었어요.;
예전에 정말 주먹만한 새끼고양이에게 비비탄 총질을 해대는 그 또래의 못된 것들을 목격한 터라,
'해꼬지하면 혼내줄테야! ;ㅁ;' 라는 심정으로 그 주위를 돌고 있자니
어린이는 자기가 먹던 음료수를 거기다 놓아주고 물러서더군요.
의...의심해서 미안해,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