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심', 그 이해할 수 없는 경지

 

네. 축구 글 보고 쓰는거 맞습니다.

 

전 사실 밑에 축구 얘기할때 조심해달라고 하시는 분이나 연예인들의 극성 팬들이나 비슷한 것 같아요. 집착하게 되고, 맹목적으로 좋아하고...

 

고백이라면 고백인데. 전 아무리 생각해도 사생팬들이 이해가 가지 않아요.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저건 인지 부조화인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다만 인터넷에선 관련 언급을 피하는 편입니다. 발언이 건설적 차이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보거든요.)

 

저도 사실 스포츠 팀 하나를 십년 정도 팬질 하고 있지만(거의 모든 경기를 다 찾아보고, 시즌당 20회 이상 경기장을 가지요) 한번도 그들이 가족처럼 느껴진다거나

 

한 적은 없거든요. 어떤 사적인 감정이 전혀 들지 않는 달까...그냥 참 열심히 해서 좋다, 요 정도? 그나마 한다리 건너 친구인 선수 한 명은 사적으로 알아서 더 맘에 드는 정도?

 

물론 남에게도 이런 관점을 강요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 모든 게 이성적 범주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자기가 찬양하는 연예인이 잘못을 하면, 잘못했다고 봐야하고 누가 근거 없이 욕하면 '이성적 범주 안에서' 반발해야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이들의 이성을 믿어야 하고, 내가

'비이성적으로 예민' 하니까 너희들이 알아서 조심해라,라는 발언은 옳지 않다는 겁니다. (오랜만에 미괄식..;;)

 

덧1)빠심이라는 말 자체가 '내가 비이성적'이라는 관점을 어느정도 내포하고 있는데(저는 있다고 보는데) 스스로에게 빠심이 있다고 인식한다면 그 관점에 대한 자조나 자기반성이 어느 정도는 포함 되어야 겠죠. (EX) "전 무슨 짓을 해도 다 좋아보이는데... 빠심이겠죠?^^"

 

 

 

 

    • 이성 따지면 프로 스포츠 자체가 성립할수 없다고 봅니다.
      프로 스포츠가 존재할수 있는 기반은 자기 팀에 대한 맹목적 사랑,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상대 팀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 입니다.
      감정(내지는 감성?)을 빼놓고는 프로 스포츠를 논할수가 없지요.
    • 저는 제가 응원하는 A팀의 라이벌 B팀이 다른 C팀과의 경기에서 졌을 때 속으로는 좋아하지만 그 라이벌 B팀을 응원하는 사람들 앞에서 속이 시원하다는 말은 안할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게 얘기한다면 그거야말로 비이성적 범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누군가 그렇게 행동하길래,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을 뿐입니다.
      국가대표가 중국한테 졌는데 일본사람이 한국인 앞에서 속이 시원하다고 얘기한다면, 그러지 말라는 얘기 할 수 있지 않나요? 그게 그렇게.. 비 이성적 범주의 요구라니, 제 팬심이 지나친 모양입니다.
    • 상대방의 행동이 '비이성적' 이라고 간주하는 순간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차이겠죠.

      일반적으로 '저 분 왜저래'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은
      자신 기준에서 비이성적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비이성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 뭐 서로 쌈박질하고 싸우고 하는거 좋은데, 거기에 정치색이랑 지역감정이 뒤엉킨 한국야구의 팬 문화는 진짜 싫습니다. 야구자체는 정말 좋아하는데 말이예요.
    • 팬덤은 그들만의 세계로 존중하지만 그건 팬덤 안에서 활동하는 경우만이고...
      팬덤 밖에서 팬덤에서와 똑같은 기준을 요구하거나 행동하는 경우는 참; 팬심의 안 좋은 면으로밖에 안 보여요.
    • 아래 문제의 글에 쓴 제 마지막 댓글을 이 글에도 달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조금 돌아봤습니다. 애초 글에 그냥 부탁의 말씀만 남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우선 가장 먼저 드네요. 글을 쓰다보니 흥분 했구나 싶은 마음이 스스로에게 듭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 말씀처럼 강한 조롱이 있었던 당시에 문제제기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냥 꾹 참는다고 참았고, 그게 몇 번 반복이 됐다가 이제서야 이 글로 폭발한 모양새가 되었네요. 참는 게 늘 능사는 아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솔직해 들고, 참았으면 그냥 계속 참았어야해 라는 생각도 조금은 듭니다.
      독고다이로 상대하는 모습이 좋게 보이기는 무척 힘들죠. 저도 압니다. 근데 그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잠시 잊었었나봅니다. 역시 흥분했던 탓으로 돌리고 싶지만 제 인격이 이 정도였던 거겠죠. 부끄럽습니다.
      댓글 중반 쯔음에 잠시 댓글을 쉬고 다른 분들의 댓글이 여러개 달리기를 기다려보자는 생각도 했었는데, 결국은 지키지 못하고 그냥 바로 바로 댓글로 대응을 했습니다. 성격이 급했나 봅니다. 이 부분 역시 부끄럽네요.
      비 이성적인 사랑, 저는 그게 남들이 보기엔 우스운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타인이 제가 이해못할 대상에 대해 비이성적인 애정을 쏟아부을 때 이해를 못하니까요. 하지만 그 비이성적인 애정 자체는 존중하고자 합니다. 아기사진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조카 자랑을 해봤자 남들 눈에는 그냥 아기일 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사진을 남들에게 보여주려하는 그런 마음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잘못된 형태로 이 글로 표현된 것 같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뭔가 생각이 더 날지도 모르겠지만 우선은 이 정도의 마음을 보이고자 합니다.
      이 글로 인해 인상 찌푸리신 분들 모두에게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제 불찰입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사람 대상 문화 그 모든 것들이 번창하길 바랍니다. 저는 그게 제가 좋아하는 대상들도 번창시킬거라고 믿습니다.
    • 근데 시러님은 무슨 글을 보고 화가 나신거죠?
    • 시러님 의도에 심정적으로는 동감해요... 저도 모 가수 팬인데 맨날 까이는 거 보면 가슴이ㅠㅠ 근데 어쩔 수 없죠, 저만 보라고 올라오는 글들도 아니니까요. 근데 면전에서 저 들으라고 그런 말 하면 머리 풀고 퐈이트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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