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매장에서 Ipad 2 사기...

몇 번 아래에서도 얘기 한 적 있긴 합니다만...

Ipad 2를 사려하고 있어요. 

Ipad 2가 발매일에 우연히 여기에서 가장 큰 쇼핑몰의 애플 매장을 지나게 되었어요.

오후였는데, 매장에는 아무도 못들어가게 해놓고 안이 보이지 않게 창문에 온통 커튼을 쳐 놓았어요.

매장 앞에는 사람들이 줄 서 있었구요. 쇼핑몰을 한 바퀴돌고 와보니 사람들이 이제 매장 안에 많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그 때 다시 보니 그 매장 앞에 Ipad2를 사러 온 사람들의 줄이 매장 옆의 백화점 건물을 한바퀴 돌 정도로 길었다고 해요.

어쨋든 첫날은 긴 줄에 포기했어요. 나중에 안 얘기인데, 그날 줄 서서 몇시간 기다렸던 사람도 못 산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거의 매일 매장을 들리게 되었어요.

대부분 갈 수 있는 시간이 오후밖에 없어서 가서 물어보면 언제나 돌아오는 대답은 같아요.

매진이래요. 


그리고 매장 직원들은 모두 똑같이 말을 해요.

매일매일 본사에서 배송을 해준다. 자기들도 박스를 열어볼 때까지는 몇 대가 오는지를 알 수가 없다.

배송 시간도 랜덤이라서 몇시라고 말해 주기가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말 할 수 있는 건 아침에 와서 줄을 서면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거다.

제가 물어본 7-8명의 직원 모두가 이렇게 똑같이 대답을 했어요.


그런데 은근히 화나는건 아무도 어제 몇 개 팔았는지 얘기를 안해줘요.

물어보면 자기는 오전 근무가 아니라 모른다. 그런 정보는 우리가 갖고 있지 않다. 등등으로 지금까지 매장에서 몇개 팔았는지 하루에 몇개 정도 나가는지에 대해 전혀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요. 최근 통큰 치킨, 생닭 등의 경우에서 보듯이 한국에서 그랬으면 벌써 매장 직원들 어려명 멱살 잡혔을 그런 태도지요.


한 매장 직원은 저한테 Ipad2가 당장 필요하냐고 물어봤어요.

당연히 당장 필요한건 아니지요. 그랬더니 그 직원은 급한게 아니면 온라인으로 주문하라더군요.

근데 지금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예상 배송 시간이 4-5주 뒤에요. 보통 이런 경우에는 최악으로 잡는게 실제에 가깝죠.

거기다 배송이 시작된 뒤에 제가 받기까지는 5-7일 정도가 더 걸려요. 차라리 안사고 말지요.

그래서 사실 매장에서 살 수 있으면 사고 싶은데, 매장에 몇대가 있는지 언제 와야 살 수 있는지 뭐 그런 정보들을 매장 직원들이 감추고 있어요. 


며칠전 처음으로 전날 몇 개 팔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들었어요.

제가 처음으로 아침에 줄을 서볼까 살짝 생각을 했다가 포기했던 날의 다음날이에요.

다행히 그 전날은 물량이 한대도 오지 않았대요. 


그리고 어제 또 다른 매장 직원에게 물어봤어요.

두 명이 함께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새벽 6시쯤에 오면 살 수 있다고 말했어요.

자기가 전날 새벽 6시 30분에 와서 줄을 섰는데, (매장 직원이라도 사기 위해서는 똑같이 줄을 서야 한대요) 간발의 차이로 못샀다나봐요.

지금 여기는 새벽 네시에요. 이왕 밤을 새버린거 한 다섯시 반쯤에 매장에 나가보려고요.

그래서 얘네들이 그동안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 과연 하루에 몇 개 정도 팔리는지 궁금했던 사실들을 확인해 볼까 해요.


확실한건 요즘미국에서 Ipad2는 없어서 못팔고 있어요.

관련 포럼에 가면 그런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더라구요.

지금 어디 매장 앞인데 200명쯤 줄 서있다. 내가 알기로는 어제 많은 물량이 배송되어 와서 오늘은 승산이 있다 뭐 이런 내용들이요.

일본 사태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해요. 


그나저나 이러다 보니 내가 과연 Ipad2가 필요한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어쨋든 오늘은 매장에서 한 번 사보려고요. 

쓰다보니 완전 바낭이네요. 

    • 저도 ipad2 사려고 벼르는 중인데, '내가 과연 ipad2가 필요한가'하는 질문에 자신있게 Yes!라고 하지 못한다는게 마음에 걸리네요. 주변에 ipad1 쓰는 사람이 셋이나 있는데 셋다 뽀내가 좔좔 나보이고 뭔가 신나보이길래 '나도 사야지~' 부화뇌동하는 중인거라..;;

      차라리 (저 같은 사람은) 물량 딸려서 계속 못 사다가 사는거 포기했으면 싶기도 하고..
    • being/저는 굳이 정당화를 시키자면 원래 킨들을 사려고 했는데, 마침 아이패드를 살 금전적 여유와 같이 사는 분의 동의를 받게 되어서 이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를 구입하려는 거라고 굳게 믿어요.
    • 푸네스 / 저도 '이걸로 노는게 아니야~ 논문도 읽고 e-book!도 보고, e-book 없는 책은 스캔떠서 저장하면 되지~' 생각'만'하고 있어요. 하지만 집에 쌓인 책도 안 보는데 과연..-_ㅠ

      그래도 어쩐지 지를 것 같은 이 느낌은..
    • 며칠전에 중국계 갱때문이라는 기사가 실리자 포털 댓글들은 말도 안된다는 식이었는데,
      구입기 보거나 지인통해서 들어보면 새벽부터 줄 선 사람들중 많은 이들이 중국계라는 군요. 대부분 업자에게 넘기는 듯 합니다.
      (사자마자 매니저급에게 다시 넘기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고, 몇개째 사고있다고 떠드는 소리를 들어보면요.)
      그럴거면 온라인 구매가 한동안은 더 빠를듯 해요.(온라인은 동일 주소제한이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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