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d 2 구입 실패
오늘 아침 5시 50분에 애플 매장이 있는 쇼핑몰에 갔어요.
요즘 아이패드 때문에 7시에 문을 여는데(원래는 9시) 매장 앞에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거에요.
세상에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생각하며 문앞에 막 서있으려 하는데, 몰 복도 끝에 몰 시큐리티가 손짓을 하는거에요.
가보니 줄은 저쪽에 서는 거라고....
애플 직원들이 나와서 정리하기 전까지 몰 직원들이 아이패드 사러 온 사람들을 몰 통로 안으로 못들어오게 몰 바깥쪽에 줄을 세워놨드라고요.
대충 세보니 이미 50명이 살짝 넘네요.
6시가 되니 애플 직원들이 보이고 줄 서 있는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간단하게 설명을 해줘요.
줄 선 사람들을 인솔해서 애플 매장 앞에 다시 줄을 세워요.
몰 통행에 방해되니 일부 사람들은 매장 앞에 세우고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은 50미터 정도 떨어진 백화점 담을 따라서 다시 줄을 세워요.
제 몇 명 앞에서 줄이 잘려서 저는 백화점 담벼락에 기대 서 있었어요.
애플 직원들이 흩어져서 설명을 해줘요.
오늘 살 수 있는 물건은 16기가 검정색 와이파이, 32기가, 64기가 검정색, 흰색 와이파이....
제가 사려던 건 32기가 흰색 와이파이였어요.
대충 제 앞에서 50명이 끊겨서 살짝 불안한 감도 있었지만, 어디서 들은 소문에 의하면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AT&T 3G제품들이라고 하니 대충 제 차례가 올 것 같긴 했어요.
줄은 금새 길어져서 끝이 보이질 않아요.
한 명이 두대씩 살 수 있대요.
맨앞에 선 사람부터 선택권이 있고 일단 한명이 돌아다니면서 원하는 모델이 적힌 종이를 맨 앞사람부터 나눠준 뒤에
7시에 문이 열리고 나서 매장 안에는 10명씩 들어가서 구매하고 셋업하고 하는 것 같았어요.
저희쪽으로 직원이 왔어요.
지금 남아 있는 물건이 AT&T 3G 32기가 흰색뿐이라고 했어요.
그 얘기를 듣자마자 제 뒤에 있던 아저씨는 돌아가 버렸어요.
저는 약 30초간 고민했지만 저도 자리를 떴어요.
오히려 물량이 부족한 것이 애플에는 좋은 방향으로 마케팅이 되는 것 같아요.
물량이 풀릴려면 시간이 좀 걸릴텐데 오늘 벌써 다른 나라에도 판매가 시작되었다는 얘기가 들리네요.
4월부터는 한국에도 팔린다고 하는데 이렇게 물량 딸리는 와중에 매장에서 실랑이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뭔가 우롱 당한 것 같기도 하고 시간도 아깝고 했지만, 그래도 결론은 빨리 사버리고 이제 그런 신경을 안쓰는 게 낫다는 것으로 났네요.
집에 와서 이 근처에서 아이패드를 판매하는 모든 매장에 전화를 해봤어요. Target, Walmart, Bestbuy.
제가 원하는 모델은 없었지만, 그래도 매일 매진되어버리는 애플 매장에 비해 다른 매장들은 그래도 재고가 좀 있더라구요.
일단 한 번만 더 내일 새벽에 애플 매장에 가보기로 했어요.
무슨 물건을 사기 위해 이렇게 매장앞에서 줄서서 기다리고 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그만큼 아이패드가 저한테 필요한 건지도 여전히 잘 모르겠고요.
하지만 사려고 맘먹은 이상 사지 못하면 또 이런데다가 낭비할 시간이 더 많을 것 같기도 해서 그냥 일단 빨리 끝내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