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가수다' 후기 + 7명 가수에 대하여 짧게..

165분이래서 기대가 되긴 했지만

한달 결방 소식 듣고 마음이 안 좋았었죠.


하지만 보니까 또..재밌더군요 ㅠㅠ

처음부터 포맷에 큰 불만이 없던 저였던지라..


전반적으로 가수들이 모두 무척 긴장해 있어 보여서 너무 안쓰러웠었고

김건모씨는 마음도 몸도 힘들어 보여서 정말 마음이 안 좋았네요.

백지영씨가 "나 안 떨렸는데.." 이러면서 눈물 짓는것 보니까 어휴-

상상 이상의 어마한 부담감을 느끼며 무대를 만드는 가수들이 경이롭더군요


(금요일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가서 일본어로 면접을 보고 왔던터라 그 부담감이 새삼 공감되었다는 ㅠㅠ 맥락은 다르지만..)


이소라 : 원래 소라언니 곡 같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 제일 좋았던 무대였어요. MC로서 침착하게 하려고 많이 애쓰는 모습이 많이 보여서 조마조마했  어요. 상처 덜 받길 바랄 뿐..


백지영 : 2년 전쯤? 까지만 해도 그냥 난 별 관심 없는 대중 가수.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정말 좋아합니다. 

내 귀의 캔디' 의 그 요염함. (이효리의 매력과는 또 다른 거부할 수 없는 섹시함 ㅎㅎ 최고임.)'잊지 말아요' '총맞은 것처럼' 의 애절함. 애절함과 호소력은 따라갈  자가 없는 것 같아요. 어쩜 그렇게 슬프게 잘 부르는지. 표정도 보면 정말 몰입해서 불러요.


김건모 : 김건모님 공연 실제로 정말 한 번 보고 싶어요. 사람들이 뭐 가벼워서 싫다' 자기관리 못한다' 등등 어쩌고 해도 스피드 이후로 계속 좋아해 왔습니다.  노래 이렇게 하는 사람 우리나라 통틀어 아예 없잖아요. 가수는 노래 잘 하면 장땡. 사실 오늘 너무 안쓰러워서 "어떡해" "어쩌면 좋아" 이 말은 수십번도 더 한 것 같네요. 안색도 안 좋고 눈도 충혈돼 있고 목도 안 좋고 최악 같더군요. 그렇지만 무대는 최악이 아니었죠. 손 떠는 모습이 너무 인간적이었어요. 브라운관으로 '인간적이었어요' 라고 하는 게 참 잔인한 일이라는 거 알지만..20주년 전국투어 해줬으면 좋겠어요. 플랭카드 만들어서 달려갈라구요.


김범수 : 처음 시작은 그냥 뭐 그렇네. 했는데, 고음으로 치달으면서. 역시나 최고..싶더라구요. 절대적인 보컬리스트. 종영할 때까지 꼴찌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오늘 정말  로 1위 할 만 했어요. 


윤도현 : 항상 앓는 소리(?) 엄살이 많지만 무대는 엄청 성의있게 준비하는 느낌. 꼴찌는 계속 할 일 없을 것 같아요. 밴드를 데리고 와서 뭔가 시각적으로도 충족되고, 하모  니카로 시작해서 공연을 기대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더군요. 항상 중간 이상은 하는 듯. 오늘도 좋았어요. 


박정현 : 실제로 공연 2시간 가까이 봤을 때도 눈물 흘렸던 기억..얼굴도 너무 귀엽고 목소리는 천사같고 그때 관객들 전부다 "요정이다 요정.." 막 그러면서 수근거렸던 기억이 나요. (인간적으로 너무 이뻤음 ㅠㅠ)하지만 오늘 라틴버전 별로였지 않아요? 실제로 본 관객들은 열광했을 것 같은데. 김건모의 '첫인상' 곡이 막 떠오르면서 '아..원곡 듣고 싶다..'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본인은 무척 만족하는 것 같아서, 현장에서 봤으면 달랐겠지- 하고 말았어요. 몇년전 '꿈에' 를 직접 들고 폭풍눈물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


정엽 : 엽이 오빠야(?) 엄청 좋아하지만 오늘 무대는 그냥 그랬어요. 정엽씨가 못했다는 게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선곡운이 없었어요. 잊을게'는 시원하게 지르는 것 외에 는  살리기가 아무래도 힘들죠? 무엇보다도 젠틀한 그의 모습이 좋더군요. 7명 중 가요계 제일 후배지만 뭐랄까..진중한 모습. 인간적으로 좋았어요. 동요하지 않는 모습 멋졌어요. 지난주에 '짝사랑' 은 소름끼칠 정도로 좋았어요. 지난주 제가 뽑은 1등은 정엽이었거든요. 난해한 패션도 잘 소화하는 정엽. 사랑합니다 엽오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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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요, 7명 가수 다 너무 좋아서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별로 예리하고 날카롭게 쓰지는 못 한 듯 하네요. 제 눈엔 그냥 다 좋아요. 애정 만땅으로 쓴 글입니다. 그냥 가벼이 읽어주세요.


이 중에서 실제로 본 사람은 이소라, 박정현, 윤도현이었는데.

셋 다 진~~~~짜로 너무 좋았습니다. 

소라언니 공연은 여러번 봤는데, 진짜 갈 때마다 안 울어야지- 다짐하지만 항상 질질 울고 나왔습니다.

윤도현은 YB로 2번 정도 봤는데. 말이 필요없습니다. 그냥 사람 피를 끓게 만드는데. 최고입니다. 비쥬얼도 멋있습니다. 길쭉길쭉한 팔다리에 작은 머리..

그냥 보면 기분 좋고 노래도 시원시원 최고입니다.

정현언니 본 후기는 위에 짧게 썼고요.


한 달을 어떻게 기다릴 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한 주만 쉬고 돌아오면 안되겠니 진심..)


궁금해서 MBC 나는 가수다' 시청자 의견 게시판 가 봤는데..

호평 일색이더군요.

지난주에 호되게 혼난 결과인가. 이번엔 모두들 좋다해서 뭐랄까..좀 마음이 놓이는 부분이 있었어요.


나가수 빠..이상 줄여요 ㅎㅎ


PS. 개인적으로 김연우님 너무 좋아해서 기대돼 죽겠다는..


    • 저도 오늘 박정현 별로였어요 편곡이 좀...전 원곡 김건모 톤이랑 여자가수인 박정현 톤이 거의 똑같은 걸 깨닫고 김건모가 역시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정엽은 잊을게랑 상극으로 안맞았던 거 같아요. 잊을게부분을 톤을 좀 내려서 부르지 않았나요? 그부분에서 답답하게 느껴져서 안되겠다 싶었어요 아쉬워요.
    • 오늘 보면서 음악방송과 예능의 차이를 느꼈어요. 김건모가 눈에 핏줄이 터질 정도로 긴장하고 백지영이 갑자기 패닉에 빠져서 리허설 제대로 못하고 막 이런걸 보면서 가수들이 무대 준비하는데 얼마나 고민을 하고 진심을 쏟는지 어렴풋하게나마 느끼게되니까 괜히 더 마음이 가면서 나가수 출연가수들에게 뭔가 애정이 생기는거에요. 완벽하게 준비된 음악방송의 무대만 딱 볼 때랑 달리 가수들의 인간적인 모습(?)까지 접해서 그런가봐요. 음음. 그래서 저도 이렇게 나가수빠;;가 되었습니다.
    • 전 박정현 좋았어요.
      귀엽게 코디한 것도 좋았지만 우리나라 대중가요에서 저렇게 본격적인 라틴을 한 가수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글로리아 에스테판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정쩡한 한국식 라틴이 아니라 제대로 한 것 같아요.
      정엽도 좋았는데 저는 그 소울 충만한 정엽 스타일을 워낙 좋아해서..
    • 정엽은 중간에 전조를 했죠. 게다가 샤우팅으로 부르면 약간 부담스럽긴 하더군요.
      그나저나 듀게는 이소라 팬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오늘은 그래도 좀 밝아보여서 좋았어요.
    • 올랭/ 그러게. 잊을게 키 낮춰서 부른 듯 했는데, '잊을게' 특유의 시원함이 사라져서 좀 답답했죠.
      포퐁/ 긴장하는 모습을 보니까 뭔가 미안한 마음 때문에 ㅠㅠ 이젠 예능 그 이상이 돼 버린 것 같아요. 나가수빠 인증 ㅎㅎ
      폴라포/ 원곡이 너무 많이 떠올랐나봐요. 하지만 실제로 봤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Carb/ 그러게 소라언니 팬이 많은 것 같아요. 올해는 전국 투어 안 하시려나 ㅠㅠ
    • 이소라의 재즈보컬은... 도입부 한마디에 떡실신... 전 정엽의 소울 편곡 좋았어요.브라스밴드까지 대동하면 신경썼는데...아쉽더군요.
      박정현은 라틴에 기교가 더해지니, 좀 어수선했는데, 라틴음악으로 모험을 한 것은 신선하고 좋더군요.
    • 저도 이소라 씨 노래가 좋았습니다. 그가 한국 가요계에 있어서 다행이에요.

      가요만 하지 말고 외국곡도 하면 좋겠어요. 각자 좋아하는 곡을 선택해서 말이죠.
    • 저는 오늘 이소라가 가장 좋았어요. 목소리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올드재즈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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