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이런 재미에 트윗질을 하는거였나 봅니다,
트위터 만들어만 놓고 트윗은 잘 안날리는 초보입니다.
소소한 팬질이 목적이라서 좋아하는 밴드들 팔로잉해놓고 수다떠는거 구경하고
뭐 가끔 뻘글 올려놓고 그래요. 텅텅 비어있고 오는 사람도 거의 없구요.
근데 오늘, 사람들이 이 맛에 트윗질하는 거였나? 하는 사건이 있었어요.
옛날에 좋아하던 일본 밴드의 새 앨범이 무려 작년에(!) 나온걸 몰랐다가 얼마 전에야 알고 들어봤는데,
우와! 너무 좋은거에요. 기타소리가 막 끝도없이 달려가고.
팬심이 마구 불타올라서 요 며칠동안 유튜브에 올려진 영상 다 찾아보고 (정말 짐승같이 연주하는 분들이라 보고 있음 피가 막 더워져요.)
같은 레이블 앨범 싹 훑어듣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풍선처럼 마구 부풀어오른 팬심을 분출할 곳이 없어 대나무숲에 소리지르는 심정으로 아무도 찾지않는 제 트위터에 찬양트윗을 갈겨놓았습니다.
근데 한 20분 지났나. 새글이 떳다길래 뭐지? 하고 확인해봤더니 헉. 밴드 멤버한테 멘션이 왔어요!!!!!!!
"고맙다. 언젠가 우리 연주를 꼭 보여주고 싶다"구요. 일본어로 보낸것도 아니고 한국어로!
우연히 자기 밴드 이름으로 검색해봤다가 한국어로 되있는 글이 있길래 호기심에 확인해봤나봐요.
무슨 뜻인지 모르니까 구글 번역기로 한국어->일본어로 돌려보고 또 그 답변을 한번 더 일본어-> 한국어로 돌려서 저한테 보낸거 같아요.
(번역기 돌려보는 모습 떠올리니 너무 귀여워서 >_<)
으아. 전 제가 써놓은 글을 그 밴드 멤버가 볼꺼라곤 전혀 생각치 못했었고, 멘션 받을지는 몰랐고 그게 또 한국어일줄은 더더욱 몰랐던 일이라 입이 귀에 걸렸어요.
얼마 전에 듀게 유저 한 분도 좋아하는 배우한테 멘션받고 너무 좋았다고 글쓰셨던데, 그 기분 뭔지 알것 같아요.
멘션 한줄로 제 이마에 '넌 나의 노예'라고 새겨주신것 같습니다.;;;; 으으. 언젠가 꼭 일본가서 공연보고 말거에요.
무턱대고 한글로 써서 답멘션을 보냈다가, 아- 나도 일본어 문장으로 보내야 되는건가 싶어서 급히 지웠는데 이미 날아갔겠죠?ㅠㅠ
뭐 어차피 일본어는 히라가나밖에 몰라서 저도 구글 번역기 돌려야되는 신세이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