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vs집착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지." 라는 흔한 충고나,

 어느 테스트의 결과에서 "그 행동은 사랑이 아닌 집착입니다."라는 답변이나

"그 사람을 사랑한 건 아니였는데 집착했거든." 이라는 비포 선 라이즈에 나오는 주인공의 대사나..(정확하진 않지만 맥락이..)

 

모두다 사랑과 집착을 구별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결국 사랑은 특정 인간에 대한 과도한 관심인 것이고, 그건 결국 집착과 같은 것이 아닌가요.

그것이 상대를 괴롭히면 집착이라는 말로 표현하게 되는 것 같고.

그렇지만 집착도 사랑해서 생기는 것이 아닌가요.

 

헌데 저 위에 말들은 "사랑해서" 생긴 "집착"이 아니라 "사랑하지는 않고" 가지고 있는 "집착"이라는 말로 들리죠.

어떻게 사랑하지 않는데 집착할 수 있는 것인가요? 이런 일이 가능한 건가요. 그렇다면 어떻게, 왜,  가능한 걸까요.

 

 

사실 저 테스트라는 거에서 집착증세라는 결론을 얻어서..OTL..

물론 외로운 사람은 사람에 집착합니다..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사랑 아닌 집착이라니, 난 그저

집착인가..! 라는 두려움이 들어서...

 

 

* 듀게에 최근들어 글을 올리고, 그 몇 안 되는 글의 대부분이 이렇게 극도로 애정/미움에만 치우친 글을 올리다보니 제가 참

이 분야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일것 같아 슬프지만, 그건 이 문제들이 제게 너무 어렵기 때문일 뿐, 다른 생각도 하면서

산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흑흑.

 

    • 요즘, 집착하는 사랑은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큰 사랑, 집착을 '덜' 하는 사랑은 사랑을 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큰 사랑인 것 같다고 느껴요.
    • 제가 소설이나 드라마에 나오는 무서운 집착녀에 가까웠다가,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 읽고서 이제까지 제가 한 게 사랑이 아니라 기생충짓이었다는 걸 싫지만 인정.. 집착과 사랑은 비슷한 어떤 것들이 아니라, 전혀 다른 별개의 것이라 생각해요, 요즘은.
    • 에스퀼리노/ 으음 그러니까 집착은 좀더 자기애적인 사랑이라는 걸까요.. 하지만 보통 집착하는 사람 자체가 그 상대방에게 더 많이 연락하고 구속하고.. 소유욕이라는 것이 결국 자기애적인 것이고 유아적인 것인걸까요..음..
      brunette/ 흑.. 다른 것이라면, 과연 집착은 뭘 의미하는 걸까요? 그걸 알고 싶어요..ㅠㅠ왜 집착하는 걸까요?
      심리학 서적을 읽어봐야 하는 건지도;;..
    • 자신의 (주로 심리적일) 생존을 위해서, 라고 생각해요. 에스퀼리노님 말씀과도 일맥상통하구요.
      자력갱생 이후에야 사랑을 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 제 자신이 요즘 집착하는 스스로의 모습이 너무 싫어 발버둥치던 참인데 에스퀼리노님의 말이 와닿는군요..
    •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소유물 중의 하나라고 여길 때 집착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 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 (저는 집착과 사랑을 엄격하게 구분하고 싶어요. 그런 기준으로 보자면 사랑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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