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L

 

이 광고를 정말 좋아했어요.

 

지금도 딱히 정확히 이해 안가는 단어지만;; 포스트 모더니즘 스타일의 영상에

시기도 딱 세기말이어서.

영상 자체만으로는 직접적인 메시지는 파악이 안되나

모델빨때문인지 아무리봐도  질리지가 않았죠.

 

그때쯤에 그  광고와 관련한 흥미로운 레포트를 읽었었는데

시리즈 하나하나 나름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1. 물 속에서 헤엄치며 조개같은걸 먹는 모델

-> 양수 내 태아 상징.  SKT의 새로운 상품이 곧 나온다는 티져성 광고

 

2. 사과나무에서 사과 따먹는 모델

-> 어른들의 세계에서 벗어나 금단 (개인 핸드폰이겠죠) 을 경험하는 틴에이져

 

3. 박제가 있는 공간에서 깨진 어항 사이의 핸드폰을 바라보는 모델

-> 박제는 틀에박힌 청소년기의 환경을 의미하고 깨진 어항 안의 핸드폰은 뉴월드를 상징

 

4. 토마토를 벽에 던지고 자신도 맞는 모델

-> 과일처럼 보이지만 과일이 아닌 토마토는 어른도 아이도 아닌 애매한 시기의 틴에이져를 상징

 

-

대충 기억나는건 이 정도인데 이 광고를 촬영했던 박명천 감독이

박지윤 환상 뮤직 비디오를 비슷한 스타일로 찍었던걸로 기억해요.

 

이 광고가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켜서 위에서 말한 모델 임은경의 파파라치컷 (제가 기억하는 최초의 비연예인 파파라치였어요) 이

등장하고 신비롭고 마르고 조금은 무뚝뚝해보이는 세기말 십대 소녀의 이미지가 형성되기도(에바의 레이와 비슷한거 같네요)

했던거 같아요. 

 

대중매체라는게 정말 무서운게...

사진작가 오형근이 십대 여중고생을 대상으로

소녀연기(Girl's Act) 라는 사진전을 준비했을 때 그 어떤 포즈를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대부분의 모델들이 TTL 소녀와 비슷하게 무표정하고 삐딱하게 앵글을 바라봤다고 해요.

실제 사진전을 갔을 때도 표정이나 포즈가 너무 일관되어 있어서 작가가 연기를 주문한줄 알았거든요.

결국 시대가 요구하는 소녀상은 노출된 대중매체에 큰 영향을 받는거 같습니다.

지금 여중고생들을 데려다놓으면 걸그룹처럼 발랄하고 상큼한 포즈들이 많이 나올꺼 같아요.

 

쓰다보니 두서가 없네요 ㅎㅎ

 

아무튼 당시의 TTL 은 참 센세이셔널했고

임은경은 예뻤죠.

과거형으로 말해야 한다는게 아쉬울만큼요.

 

 

 

 

 

 

 

    • 진짜 임은경씨 ㅠㅠㅠㅠ
    • 요즘 통신사광고 전부...안습이죠...
    • 요즘 광고에 비하면 전위적인 작품이죠.
    • 기자들 나와서 이니셜 얘기하면서 연예인 뒷담화 까는 프로그램. 거기서

      이구동성으로 너무너무 착하고 안타까운 연예인으로 임은경씨를 뽑더라구요.
    • 이나영 시절의 라네즈 씨엡들도 박명천 감독의 작품....
    • 성냥팔이소녀의 재림이 TTL소녀를 한 방에 날려버렸죠.
    • 그 광고에 저런 상징성이 있었군요.
      보면서 상징 같은거는 모르겠고 그냥 참 멋지다 예쁘다 그런생각만 했었는데...
      ttl광고는 지금 봐도 별로 촌스럽지 않은게 어쩌면 요즘 나오는 통신사 광고보다 더 나은거 같아요.
      그런데 진짜 임은경은 요즘 뭐하고 있을까요.
    • Weisserose / 그것만이겠습니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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