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금 너무 무서워요...

저는 여대생이고요. 원룸에서 자취하고 있어요. 학교 앞 빌라여서 대부분 우리학교학생들인데, 3층짜리 건물에 3층에 살고 있고요.


3층이 주인집이랑 제 집, 제 친구집 이렇게 세 집이 있고 1,2층엔 여러세대가 살고 있고요.


저랑 제 친구랑 옆집으로 살고 있는데요. 서로 자주 오다가다해서 이러면 안되지만; 문도 잘 안잠그고 그냥 잘 다닙니다; 1년 아무 일없이 살았고 빌라에서 무슨 일난 적도 없었지만 그래도 문제긴하죠. 


아까 한 아홉시 반쯤 아래층에서부터 똑똑똑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친구는 자기방에서 컴퓨터하고 있고, 저는 제 방에서 빵굽고 있었고요.


그 사람이 올라오더니 저희집도 똑똑똑 노트를 크게 하더라고요. 택배아저씨들 두드리듯이, 한 세번쯤요. 시간도 늦었고 해서 저는 가만히 없는 척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제 친구집도 똑똑똑하기를 한 네번쯤 두드렸어요. 제 친구도 가만히 있겠거니 하고 있는데 이 멍청한 애가 대답을 한거에요. "네~" 라고.


그런데 그 남자가 "설문조사중인데요, 집에 남자 없으세요?" 라고 물었는데, 이 멍청한 제 친구가 집에 남자가 없으니 "네" 라고 대답해버렸고


그 남자는 그대로 내려가버렸어요. 그런데 1층에 내려가서는 일행인듯한 다른 사람이랑 대화하는 듯하더니 빌라를 나갔어요.


멍청한 제 친구... 쪼르르 제방에 와서 엄청 혼났는데, 이 일을 어쩌면 좋을 지 모르겠어요.


목소리도 엄청 꾀꼬리같은 애라 옆방에서 듣고 있던 제가 어찌나 놀랬는지.


2층 사람들도 거의 학교 애들이라 내려가서 몇 집 물어봤는데, 다들 늦게 들어와서 10시 넘어 들어왔거나 아님 모른 척했대요. 제 친구말곤 대답했던 집은 없는 거같아요.


옆에 주인집이 불켜져있는데도 주인집은 문 두드리지도 않고 간걸 보면 분명 뭔가 나쁜 의도는 확실한거같은데요.


근데 여기서 더 미치겠는건, 제가 집 열쇠를 잃어버렸다는 겁니다.


요 며칠사이에 잃어버린 것같은데, 집을 잘 안잠그고 다니다보니 열쇠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방금 그 일이 있고난 뒤에 깨달았어요. 멍청하기도 유분수가 있지. 


열쇠에 뭐 적혀있고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불안해 죽겠네요. 평소 잘 흘리는 타입도 아닌데 이런 일이 있어서 너무 놀랍고 진정도 안되고요.


친구랑 둘 다 패닉이네요.

    •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불안하지 않게 키를 한번 바꾸세요. 문도 잘 잠그시고요.
      혹시 있을 위험에 대비해 아는 남자분들에게 미리 이야기 해놓고 단축번호 지정=ㅅ=;;;
      남자친구 헬프 미~ ;
      아 참 그리고 당분간은 꼭 친구분들이랑 몰려다니시는건 어떨까요.
    • 날 밝는대로 열쇠부터 새로 하시고 꼭 문 잠그고 다니세요.
      얼마전에 KBS에서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프로그램을 방송했었는데 그 사건의 범인인 정남규에게 희생당한 분들이
      대부분 문을 안 잠그고 지내시던 분이었다고 하더군요.
    • 일단 주인집에 말씀드리고, 댁 나오셔서 친구분 댁에 들어가셔서 문 잠그고 경찰서에 전화하셔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세요. 친구분 댁이 창문 열기 쉬운 구조가 아니면 그쪽에서 오늘밤은 같이 있는 게 낫지 않나 싶네요. 날 밝으면 열쇠 바꾸시고요.
      글쓰신 분 댁에 보조키 있으면 잠그고 친구분 불러서 같이 계시고요. 달려있는 키 종류를 경찰에게 설명하면 열기 쉬운 건지 아닌 건지 알려줄 거예요.
    • 일단 두분이 같이 계시고 내일 날 밝으면 집 열쇠를 바꾸세요. 열쇠를 잃어버리지 않은 친구분쪽 집에 계시는게 더 안심이 될 것 같아요.
    • 문잠그는걸 자주 잊으신다면 이 기회에 디지털 도어락으로 바꾸세요.
    • 내일 주인집에 이상한 사람들이 왔다갔다고 꼭 이야기하세요. 별 사람들이 아니면 좋겠지만..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들도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 음...당장 오늘 밤에 다른 곳에서 주무실 곳은 없나요? 왠지 열쇠 분실이랑 연결이 되서 생각되어 불안하군요.

      요즘 하도 이런 뉴스를 많이 봐서;;
    • 이참에 문단속 잘하시고 주인한테도 얘기 해보고요.
      2층부터 다 두드리고 다녔다면 무슨 모를 이유가 있는거 같기도 하네요.
    • 이런....딱 나쁜 의도로 찾아온것같아서 불안하시겠어요.
      건물내(입구와 복도등)에 CCTV없다면 집주인에게 설치 부탁하셔요.
      아니면 내일 당장이라도 가짜 CCTV 사다가 현관근처 잘 보이는곳에 붙이시구요.
      창문쪽에 방범창은 하셨나요?
    • 아이고 놀라셨겠어요. 저도 마음이 쿵 내려앉을 정도인데. 위에 분들이 필요한 조언은 다 해주셨으니, 저대로 잘 조치하시고, 아무 일 없이 지나가셨다고 다시 글 올려주세요. 침착하게, 필요한 조치 다 취하셔야해요!
    • 경찰에 말하셔서 이런일이 있다고하고, 집근처로 순찰좀 더 돌아달라고 부탁드려보세요.
    • 내일 당장 열쇠 바꾸시고 문 꼭 잠그고 다니세요. 혼자 살때는 더욱 조심하셔야해요.
    • 문을 안 잠그고도 편안히 잘 수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긴 한데,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절대 그런 세상이 아니죠. 정말 혼자 사는 여성들은 너무 쉬운 타킷이거든요. 그리고 문만 잠궜다고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아파트 10층도 창문으로 들어가는 놈들이에요. 하여튼 친절하게도 경고까지 했으니 이제 단단히 대비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불안할 때마다 계속 읽으면서 대책 생각 많이 했어요. 제 방에서 친구랑 같이 문 꽁꽁잠그고 잠들긴 했는데, 무서워서 많이 울었네요. 어젯밤에 주인집이랑 얘기해서 빌라 입구에 도어락달기로 했고요. (cctv는 안달아줄 것같지만;) 오늘 경찰에 신고했더니, 경찰관 아저씨 두분 오셔서 이야기 듣고 가셨어요. 문단속 철저히 하라고하셨고, 또 두드리는 소리 들리면 바로 신고하라고 하시고요. 제 방에 보조키 달기로 했고(원래 문손잡이키만 있었거든요.) 연결고리도 달기로 했어요. 친구는 노이로제걸린 것마냥 문을 잠그고 다니네요.; 이렇게 문두드리고 다니는 건 빈집을 조사하는 빈집털이거나 여자집노리는 경우 두가지라고 경찰관아저씨가 그러셨으니까, 다른 분들도 문단속 철저히 잘 하고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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