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보스와 UV신드롬
언더커버 보스는 비록 심야시간대이긴 하지만 케이블 채널에나 어울릴 법한 프로그램을 공중파에서 방송 중이고
UV 신드롬은 딱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답습니다만 체감상 거기서 한 발 짝 더 나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해당 프로그램을 매주 챙겨 본 건 아니예요. 두 프로그램을 함께 언급한 것도 어떤 비교의 목적이라기보다는
그저 오늘 제가 어쩌다보니 보게 됐기 때문이죠. 언더커버 보스 같은 경우는 포맷을 사와
우리나라의 중견 기업에 그대로 적용시켜 주말 골든 타임에 내보내도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장이 자기 회사의 말단 직원으로 위장 취업해 직원들의 고충을 살핀다는 건 오히려 미국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어필할 수 있을 법한 컨셉이예요.
게다가 요즘은 우리나라도 급성장한 프랜차이즈 요식업체 같은 곳이 많아서 업체를 선택하고 거기서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협찬을 얻는 데도 무리가 없을 듯 하고요... 다만 문제가 있다면 미디어에 대한 전국민의 집중력 자체가
미국과는 비교가 안되기 때문에 좀 찍다보면 직원들이 다들 몰카인 줄 알 것 같다라는 점.
UV 신드롬은 SNL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UV가 빅뱅 같은 정상급 아이돌을 상대로 막말하는 컨셉같은 건 정말 웃기더군요.
말이 아이돌이지. 요즘 빅뱅은 공중파 예능에서도 한 자리에 '모시기'가 어려운 거물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애들을 앞에두고 이래라 저래라 막말..ㅋㅋ
UV가 방송 제작진의 카메라를 빼돌렸다가 돌려주면서 10만원을 요구하는 장면에서도 배꼽잡았습니다.
유세윤 曰 "요즘 엠넷 슈퍼스타 케이 어쩌고 해서 잘나가던데 10만원도 없어? 허각한테는 2억 주고 우리한테는 10만원도 못줘!?"
수중에 가진 돈이 없다고 하자 UV의 다른 멤버인 뮤지가 옆에서 하는 말 "그럼 6만원"
물론 이것들이 기본 콘티는 작가가 짠 것이겠지만 그걸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다는 것부터 범상치 않게 느껴지더군요.
유세윤 생일 파티 장면도 배꼽 빠졌고요. 왕년의 아이돌 스타 김상혁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웬만한 공중파 예능보다 재밌게 느껴졌습니다.